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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시 VOL.2 - (인간들, 힘내)
프란체스코 마르치울리아노
김미진
에쎄
2017년 12월 15일 발행
188쪽 | 128*170 | 무선
978-89-6735-462-6 02840
정상
12,000원

수많은 집사를 울고 웃게 한, 고양이 시인들이 돌아왔다!
정갈하게 그루밍한 찹쌀떡으로 꾹꾹 눌러 쓴,
"야옹" "골골" "하악" 속에 담긴 깊은 뜻을
전편보다 더 사랑스런 사진들과 함께 만나다
지은이 프란체스코 마르치울리아노Francesco Marciuliano
미국 전역의 신문과 세계 각국의 언론 매체 등 700여 곳에서 연재된 유명 코믹스트립 「샐리 포스Sally Forth」 및 웹툰 「미디엄 라지」의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에미상을 수상한 「시모어의 놀이집SeeMore"s Playhouse」의 메인 작가로 일했으며, 미국의 뉴스 패러디 쇼 「어니언 뉴스 네트워크Onion News Network」를 비롯해 「스모시Smosh」 「맥스위니스McSweeney"s」 등 여러 코미디 프로그램의 작가로 활동했고, 뉴욕 프린지 페스티벌에 연극작품으로 참여하기도 한 잘나가는 코미디 작가였다. 그러나 동거묘 보리스, 나타샤와의 추억을 담은 첫 책 『고양이의 시: 망가진 장난감에게 바치는 엘레지I Could Pee on This』가 출간되고는 상황이 조금 바뀌었다. 사랑스런 고양이 보리스, 나타샤와 함께한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이 출간되자 "고양이의 시"가 그 명성을 압도했고, 그는 고양이 대변인이자 고양이 애호가들의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다. 『고양이의 시』 『고양이의 시 vol. 2: 인간들, 힘내I Could Pee on This, Too』를 비롯해 『엄마를 꾹꾹 반죽한다네I Knead My Mommy』 『넌 더 자야 돼You Need More Sleep』 『이걸 물어뜯을래I Could Chew on This』 등 고양이와 개를 화자로 한 여러 풍자 시집을 펴냈다.

옮긴이 김미진
미국 패서디나 아트센터 칼리지 오브 디자인ACCD을 졸업했다. 재외동포를 위한 통번역 봉사를 비롯, 방송 영상 번역 등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고양이의 시』를 비롯해 『다시 시작하게 하는 힘』 『독에 관한 50가지 궁금증』 『기후에 관한 50가지 궁금증』 『속옷에 관한 50가지 궁금증』 『아주 특별한 너를 위하여』 등이 있다. 2006년 고양이 은비를 가족으로 맞아들이면서부터 유기동물과 길고양이를 돌보기 시작해, 십여 년간 수백 마리의 고양이를 만나 가족을 찾아주었다. 지금은 남편과 두 아들, 여섯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살며 블로그 "모눈종이의 지붕 밑 다락방http://blog.naver.com/2eternity"을 운영하고 있다.
들어가며

우리 반려인들
우리 집
우리 생각
우리 규칙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수많은 집사를 울고 웃게 한, 고양이 시인들이 돌아왔다!
정갈하게 그루밍한 찹쌀떡으로 꾹꾹 눌러 쓴, 
“야옹” “골골” “하악” 속에 담긴 깊은 뜻을 
전편보다 더 사랑스런 사진들과 함께 만나다


 
* * *
 
‘고양이 너는 왜 나를 그리 빤히 쳐다보는 걸까? 고양이 너는, 왜 넓고 편한 소파를 두고 좁아터진 상자에 찌그러져서 자는 걸까? 고양이 너는 왜 내가 책을 보려고만 하면, 노트북을 쓰려고만 하면 그 위에서 식빵을 굽는 걸까? 고양이 너는 네가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알기는 알까? 고양이 너는 왜 평범한 나를 그렇게나 특별한 방식으로 사랑해줄까? 고양이 너는…….’
보아도 보아도 질리지 않고, 알아도 알아도 더 알고 싶은 고양이의 매력을, 그들이 쓴 시로 만난다면? 그건 보통의 글 읽기와는 조금 다른 경험일 것이다. 글 읽기보다는, 어쩌면 ‘고양이와 놀기’에 더 가까운. 이 책에 실린 장난스럽고 엉뚱하고 귀여운 고양이의 시들을 그들의 동그란 눈, 세모난 귀, 촉촉한 코, 수염과 앞발, 꼬리, 펑퍼짐한 배, 요염한 몸짓과 순수한 표정들을 담은 사진과 함께 읽을 때면, 몽테뉴의 말처럼, 우리는 구분을 할 수 없게 된다. 내가 고양이와 놀아주는 건지, 고양이가 나와 놀아주는 건지. 시간은 순식간에 날아가고, 고양이와 나는 그저 즐겁고 행복하기만 하다. 
그 기분 좋음 때문인지 전작 『고양이의 시: 망가진 장난감에게 바치는 엘레지』를 읽은 독자들이 가장 많이 한 말도, “너무 아쉽다” “더 읽고 싶다”였다. 그래서 더 많은 고양이의, 더 많은 시로 돌아왔다. 고양이 시인들의 서기가 되기를 자처한 마르치울리아노는 『고양이의 시 VOL.2: 인간들, 힘내』에서 또다시 특유의 유머 감각으로 고양이의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했다.
 
“네가 왜 화를 냈는지 벌써 까먹었어.”
 
“내가 지켜보는 거 다 알지?”
 
“난 무관심한 게 아니야. 난 단지 무심한 얼굴을 유지하려고 
진짜, 진짜 힘들게 노력하고 있는 거야.”
 
“난 정말 멋져. 난 진짜 근사해. 나처럼 기가 막히게 아름답고
놀랍게 매혹적인 고양이는 이제껏 없었을 거야.”
 
 
* * *
 
두 권의 고양이 시집에 실린 시 한 편 한 편은 전 세계 고양이 동거인과 고양이 마니아를 ‘고양이의 시’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여러 나라의 고양이 시인과 그의 인간 독자들이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 사진, 동영상 등 팬덤 콘텐츠를 업로드했으며, 고양이와 무심하고도 게으른, 엉뚱하고도 신나는 시간을 보내며 사는 많은 이의 마음을 간지럽게 했다. 고양이와 함께 살지 않는, “나만 고양이 없어”를 부르짖는 인간들조차 그 시간을 궁금해하고, 부러워할 만큼. 고양이 하나하나가 모두 다르듯, 그들의 인간 독자들이 열광하는 시도 제각각이다. 어떤 이는 짖궂음에, 어떤 이는 발랄함에, 어떤 이는 태평함에, 어떤 이는 포근함에 빠져든다. 또 그렇게 제각각이라는 사실이 우리로 하여금 ‘고양이 시인들’을 더 사랑하게 만든다. 그러나 어떤 시가 됐건, 독자는 이 책에서 그들이 아는 고양이, 그들이 사랑하는 고양이를 발견할 것이다. 그러니 이 책은 아무 생각 없이 그저 즐기기만 하면 된다. 고양이와 놀(고양이가 놀아줄) 때처럼. 고양이가 사는 것처럼.
 
   
◆ 책 속으로
 
만약 내가 네게 무관심하다고 생각한다면
내가 너무 거리를 둔다고 생각한다면
내가 너를 신경 쓰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이것만 알아둬
난 네가 3주 전에 발가락 찧은 것까지 다 봤어
네 발이 어떤지 살펴보러 지금 왔을 뿐이야
_「이것만 알아둬」
 
내버려둬 
수요일이야 빤히 지켜보기 해야 돼
내버려둬
목요일이야 하품하는 날이라고
내버려둬
금요일이야 기지개를 켜는 날
_「내버려둬」
 
오늘도 내가 거꾸로 매달린 채
다른 고양이를 쥐어박은 이유가 궁금하다면
그냥 그래야 할 분위기라서 그랬던 거야
알았지?
_「그게 궁금하다면」
 
오랫동안 고양이와 동거해온 저자가 고양이의 시선에서 고양이가 말하듯이 쓴 이 시들은 고양이 반려인을 위한 암호문과도 같다. 고양이와 살아보지 않은 사람에게 이 시는 뜻 모를 말들의 나열일 수 있지만, 고양이와 살아봤거나 살고 있는 이라면 그 뜻을 바로 알아채고 킥킥 웃어가며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_「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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