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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곰 - (초승달문고 44)
송미경
차상미
문학동네어린이
2018년 6월 12일 발행
96쪽 | 170*220 | 신국판 변형 | 무선
978-89-546-5149-3
1-2학년 동화
정상
10,000원

"형 생일에 곰이 오게 해 주세요. 아주 큰 갈색 곰이요!"
내 동생이 빈 소원 때문이었을까요?
우리 반에 전학생이 온 거예요. 큰 갈색 곰이요.

아무 사건도 일어나지 않는 지루한 봄날, 지루한 교실에
느닷없이 들이닥친 날벼락 아니, "봄날의 곰"

글쓴이 송미경
2008년 『학교 가기 싫은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로 웅진주니어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돌 씹어 먹는 아이』로 제5회 창원아동문학상, 『어떤 아이가』로 제54회 한국출판문화상을 받았다. 그 밖에 지은 책으로 『가정 통신문 소동』 『통조림 학원』 『나의 진주 드레스』 『바느질 소녀』 『일기 먹는 일기장』 『복수의 여신』 『우리 집에 놀러 오세요』 『어쩌다 부회장』 등의 동화와 청소년소설 『광인 수술 보고서』 『중독의 농도』(공저) 『콤플렉스의 밀도』(공저) 등이 있다.

그린이 차상미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책과 영상 등 다양한 매체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동시집 『나는 법』 『오늘은 어떤 놀이 할까』, 피아노 악보집 "궁금해" 시리즈, 한국어 교재 『K-POP KOREAN』에 그림을 그렸으며, 소설 『펭귄철도 분실물센터』의 표지를 그렸다.
생일 초를 불면
하루 종일 심심한 교실
지루한 봄날 지루한 교실에 봄날의 곰이
곰과 함께
소란한 날 소란한 교실에
 

동생이 대신 생일 소원을 빌었다

곰이 오게 해 주세요. 아주 큰 갈색 곰이요.”

똑같은 노선을 달리는 버스처럼 똑같은 풍경만 계속되는 무료한 날들 속에 누구나 해봤음 직한 상상. 봄날의 곰은 그 상상이 실현된, 별난 날의 소동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상이는 생일 촛불을 앞에 두고 무슨 소원을 빌까 고민에 빠졌습니다. 동네에 같이 놀 친구가 생겼으면 좋겠고, 학교에 새 놀이기구가 생겼으면 좋겠고, 아주 심한 장난꾸러기가 전학 오게 해 달래고도 싶습니다. 교실은 매일 심심한 벌을 받는 것처럼 심심하니까요. 하지만 생일 소원을 빌기도 전에 동생이 대신 소원을 말해 버립니다.

형 생일에 곰이 오게 해 주세요. 아주 큰 갈색 곰이요!”

동생이 빈 소원 때문이었을까요?

이상이네 반에 전학생이 왔습니다. 누군가를 데리고서요.

아무 사건도 일어나지 않는 지루한 봄날, 지루한 교실에

느닷없이 들이닥친 날벼락 아니, ‘봄날의 곰

전학 온 아이가 말했습니다.

곰과 함께 수업을 들어도 되겠니?

내 친구는 곰이라고 해.

꿀단지를 들고 다니며 꿀을 찍어 먹거나

큰 공 위에서 재주를 부리지는 않아. 진짜 곰이니까.

하지만 학교에서 이름이 필요하다면

봄날의 곰이라고 불러 달래.”

 

그러고 보니 곰, 어딘가 귀여운 구석이 있습니다. 수줍음이 많아 귓속말을 하고, 책상 위로 뛰어다니고 싶어 하고, 지휘자가 되는 게 꿈이라며 생일축하노래를 구슬프게 지휘하는 엉뚱 매력을 뿜어냅니다. 무서움은 사라지고, 언제나 교실을 에워쌌던 적막과 친구들과의 어색함은 저만치 물러납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떠들썩한 소란과 모험이 들어찹니다.

 

교실에서 소란을 피우고 책상 위로 뛰어다니는 건 언제 해?”

곰이 흔들어 놓은 하루가 모든 날을 흔들다

실수로 날아드는 벌 한 마리 없었던 교실. 쉬는 시간에도 귓속말을 하고, 밥을 먹을 때도 반찬 씹는 소리만 들려오고, 박물관 같았던 교실은 곰이 문을 열고 등장해 똑바로 배열된 책상 줄을 흩뜨리며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순간부터 쿵쿵 진동을 시작합니다.

 

이제 비가 오는 날 같이 우산을 쓸 친구가 생겨서 나는 비 오는 날이 기다려졌어요. 천둥이 치면 함께 비명을 지를 친구가 생겨서 천둥 번개도 기다려졌어요. 눈이 오는 날 집 앞에서 눈사람을 만들 생각에 겨울도 기다려졌어요. 하지만 지금은 봄이 왔으니 봄날에 동네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친구와 할 거예요._본문 중에서

 

곰과 함께한 시간을 선물받은 이상이는 순간순간 그 자리에서 즐거운 일을 할 거라 맘먹습니다. 결국 생일 소원을 모두 이룬 셈이죠. 우리 반에 놀라운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하던 아이들 역시, 놀랍고 멋진 일은 내일도 일어날 거라 믿게 됩니다.

인상적인 결말에 이르러 어쩌면 저마다 빌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이번 생일에 〇〇이 왔으면 좋겠다, 하고요.

 

봄볕의 온기를 품고 경쾌하게 내닫는 이야기 스텝

일상 구석에 찾아든 거짓말 같은 선물

곰 때문에 벌어진 귀엽고 엉뚱한 소동들을 읽어 나가는 동안 입꼬리에 미소를 머금게 되는 봄날의 곰은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 독자들에게도 사랑받는 송미경 작가의 동화입니다. 2008년 웅진주니어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한 뒤, 문제작 어떤 아이가돌 씹어 먹는 아이를 발표하며 한국출판문화상, 창원아동문학상을 수상, 2017년에는 영국 북트러스트 올해의 외국 도서최종 후보자로 선정되는 등 꾸준한 주목을 받고 있는 작가입니다. 작가의 좌표가 지금 어디쯤일지 짐작하기 어렵지만 작가는 늘 우리가 함께라는 걸 믿게 해 주고 싶어 합니다. 어린 시절 내내 펭귄이 찾아오길 기다렸던 큰아이에게 멋진 친구를 선물하고 싶은 맘으로 써내려간 이 동화는, 반복되는 하루 어느 순간 문이 열리고 그 틈으로 거짓말 같은 선물이 날아들 거라는 꿈을 품게 합니다. 지루한 봄날, 지루한 교실에 곰이 다녀갔으니까요.

 

마음을 무장해제하는 사랑스러운 그림

차상미 화가가 그려 낸 캐릭터들은 마음을 무장해제합니다. 특히 곰 캐릭터는 표정 하나 몸짓 하나에도 성격과 유머가 묻어납니다. 봄의 낯빛을 품은 듯한 색채와 환상성이 스민 공간은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기분을 가득 채워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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