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김정희는 1969년 충북 제천에서 태어났다. 서울산업대에 들어갔지만 전공인 재료공학이 재미없어 중도에 그만두고 사설 기관에서 장학금을 받으며 유아교육을 공부했다.
1994년 결혼해서 첫아이 치영이를 낳아 그동안 지식으로만 알고 있던 유아교육법대로 열심히 아이를 키웠다. 하지만 조기교육의 열풍을 타고 온 ‘씨찌다’ 교육이나 인지 발달을 연구한 심리학자 ‘피아제’의 책도 소용이 없었다. 너무 많이 아는 게 오히려 병이 되었다. 정작 중요한 아이 마음은 지식에 가려 보이지 않았고 끝내 아이는 병을 얻었다.
늘 후회의 순간은 늦게 온다. 그 모든 유아교육법에서 벗어나려 애쓰며 오로지 아이들이 행복하기만을 바라는 마음으로 놀이터로 뒷동산으로 들로 나가 아이들과 함께 놀기 시작했다.
그리고 고민했다. ‘아이들도 즐겁고 나도 행복한 일’ 어디 없을까.
텔레비전을 치우고 거실을 서재로 꾸몄다. 그러자 아이들이 달라져 갔다. 이제 아이들은 스스로 바닥에 책을 늘어놓고 책과 함께 논다. 웃음소리도 건강해졌다.
틈틈이 <동아일보> <중앙일보> <조선일보> 같은 일간지, <사람과 책> 등의 잡지나 방송에 글도 썼다. <중앙일보>에 실렸던 ‘시어머니표 혼수’는 ‘TV동화 행복한 세상’으로도 방영되었다.
지금은 두 아이를 키우는 보통 엄마로 충남 아산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