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대학교 회화과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회화, 멀티미디어 아트, 설치 등 다양한 전시를 통해 관객과 만나고 있으며 쓴 책으로 『1번 국도』(공저), 엮은 책으로 『공간의 파괴와 생성』 들이 있다. 요즘은 공지영의 <중앙일보> 연재소설 「즐거운 나의 집」에 삽화도 그리고 있다. 김태헌은 이번 책 작업에서 고전의 새 판본에 어울리는 형상을 오늘의 미술 어법으로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단순히 붓질만 한 그림은 한 편도 없다. 사진 촬영을 가공해 바탕을 만들고 종이를 오려 붙이거나 안료로 입체를 구성하기도 했다. 소재도 기발하다. 오른쪽 그림은 동네 쓰레기 더미를 뒤져 주운 곰팡이 핀 종이를 바탕 삼아 형상화한 ‘거지 광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