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에서 맞이한 서른 즈음, 절실하게 ‘나의 미래’에 대해서 고민하고 아파하는
제2의 사춘기를 맞이했다. 요리, 그림, 교사, 인형극…
심장이 이끄는 대로 길을 가다 초콜릿을 배웠다.
달고, 쓰고, 울고, 웃고… 초콜릿과 함께 절망하고 희망하고
그러다보니 어쩌면 초콜릿이 ‘나의 미래’가 될 것이라는
밑도 끝도 없는 믿음과 함께 서른 중반쯤 귀국했다.
이제 마흔 즈음, 초콜릿을 만들고, 만드는 법을 가르치면서
초콜릿이 주는 즐거움을 혼자 알기 아까워
어설픈 글도 쓰게 된 초콜리티어가 되어 있다.
벨기에의 뿌연 안개 속에서,
두려움의 막막함 속에서 길을 잃기도 했던 ‘나의 미래’는
이제 ‘초콜릿나무’로 열매를 맺었다.
땅 속 깊이 뿌리 내리고, 꾸준히 열매를 맺고, 씨앗을 나누고,
쉬어갈 수 있는 그늘도 만들어 주는
벨기에 수제초콜릿숍 <초콜릿나무(CACAOBOOM)>……
이제는 심장이 식는 것을 가장 두려워하는 초콜리티어로서
‘초콜릿나무숲’이라는 미래를 또 꿈꾼다.
www.cacaobo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