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도쿄를 여행하며 그림을 그리는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창밖의 10월 하늘에 반해 서울을 걷다가 길 위의 방, 카페들을 만났다. 마음 맞는 곳을 정해 운명을 같이한다면 그 카페를 소유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말을 믿으며, 걷기 좋은 동네에 집처럼 드나들 수 있는 카페를 하나 둘 만들기 시작했다. 서울엔 수많은 카페들이 있지만, 수수하고 자신만의 분위기가 있는 곳들을 좋아한다.
2004년, 다음(Daum) 커뮤니케이션즈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도쿄로 발령, 벚꽃이 활짝 핀 골목을 걷다가 다시 오고 싶은 카페들과 눈을 반짝이게 만드는 잡화점들을 알게 됐다. 햇수로 3년 동안 도쿄에 머무른 후 돌아와 다시 서울을 걷고, 좋아하는 동네의 지도를 그리고, 책을 읽고, 커피를 마시며, 하루를 정리한다. 현재는 ‘로지’라는 이름으로 그림을 그리며, 소녀들의 옷장 ‘마이케비넷’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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