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이름을 미어 지어놓지 않은 아버지는 급한 마음에 인천의 인仁 자와 돌림자 식植 자를 합해 인식仁植이라고 지었다. 포항이나 속초에서 태어나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1994년 인하대 자동화공학과(현 기계공학과)에 들어갔으나, 적응하지 못하고 헤매다 입대했다. 육군사관학교를 자퇴하고 입대한 동기에게 감동받아 새 인생을 살기로 결심했다. 계열도 다르고 능력도 안 된다며 포기했던 기자의 꿈을 나의 것으로 받아들인 건 그때였다. 제대한 해에 수학능력시험을 치러 서강대 신문방송학과에 입학했고, 수석으로 졸업했다. 2002년 대통령 선거일에 중앙일보 합격 통보를 받았다.
한국과 미국 대학생의 독서 습관을 비교하는 기사를 쓰다가 ‘알베르 카뮈(Albert Camus)’를 ‘앨버트 카무스’로 표기해 우스운 놈이 된 적도 있다. 2008년 ‘한국의 스티븐 호킹’이라 불리는 이상묵 교수의 스토리를 발굴해 상도 받고 『0.1그램의 희망』이라는 책도 썼다. 남들 다 쓰는 거 왜 또 쓰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남들이 안 쓰는 이야기를 찾아 ‘내러티브 저널리즘’을 표방한 소설식 기사 쓰기에 도전해왔다. 몸담고 일하는 신문사의 가치를 존중하지만, 신문사와 개인을 동일시하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