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의 귀족으로 태어난 에마 오르치는 십 대에 가족들과 함께 헝가리를 떠나 영국에 정착한다. 그녀는 영국에서『스칼렛 핌퍼넬』이라는 영국 귀족이 프랑스 혁명으로 위기에 처한 프랑스 귀족들을 구출한다는 내용의 희곡을 비롯해 탐정이 등장하는 소설과 역사 스릴러 등의 다양한 작품을 썼다.
에마가 소설을 쓸 때의 영국은 셜록 홈스에 매혹되어 있었다. 에마는 홈스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종류의 탐정, 구석의 노인을 창조한다. 노인은 신문 기사만 읽고도 사건의 진상을 파악해 내며 남 훈계하기를 즐기는 뚜렷한 개성의 인물이다. 엘러리 퀸은 에마가 창조한 구석의 노인을 ‘최초이자 가장 뛰어난 안락의자 탐정’이라고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