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4년 10월 16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났다.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저명한 고전학자 존 마하피 교수의 지도 아래 고대 그리스 문학과 문화를 공부했고, 옥스퍼드 모들린 칼리지에서 고전문학을 공부하며 유미주의의 선구자인 월터 페이터와 존 러스킨으로부터 깊은 영향을 받았다. 이후 ‘유미주의의 사도’를 자처하면서 그 이론을 설파하는 강연으로 명성을 얻었으나 1882년 1년간의 미국과 캐나다 순회강연으로 두 대륙 간의 유명 인사가 되었다. 1884년 콘스턴스 로이드와 결혼하여 두 아들을 낳았다.
1880년 첫 희곡 『베라, 혹은 허무주의자』를 발표한 이래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갔으며, 특히 1891년에는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과 예술비평집 『의도들』을 출간하고 희곡 『살로메』를 집필하는 등 작가이자 평론가로서 절정에 이르렀다. 1892년에는 희곡 『윈더미어 부인의 부채』가 성공하고 『보잘것없는 여인』 『진지함의 중요성』 『이상적인 남편』이 잇달아 연극으로 만들어져 흥행하면서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1891년 옥스퍼드 대학 후배 앨프리드 더글러스를 만나 동성애 스캔들 끝에 1895년 2년의 강제노역형을 선고받았다. 출감 후에는 별다른 작품을 쓰지 못하고 파리에서 가난하게 살다가 1900년 11월 30일 뇌막염으로 쓸쓸히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