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남부의 항만도시 타간로크에서 태어났다. 잡화상이었던 아버지의 파산으로 가세가 기울자 스스로 학비를 벌어 김나지움을 졸업하고 1879년 모스크바 대학 의학부에 입학했다. 이후 생계를 위해 오락잡지와 신문에 단편소설을 기고하기 시작하여 인기를 끌었다. 졸업 후 병원을 개업하지만 작가 드미트리 그리고로비치로부터 재능을 낭비하지 말라는 편지를 받고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1885년에 발표한 단편집 『황혼』으로 1888년 푸시킨 상을 받으며 문단의 주목을 받았고, 있는 그대로의 삶을 담담한 문체로 풀어내는 작품들로 러시아 사실주의를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1904년, 평생 지병이었던 폐결핵이 악화되어 44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었다. 대표작으로는 희곡 「갈매기」「벚꽃 동산」과 단편소설 「지루한 이야기」「6호 병실」「사랑에 대하여」「귀여운 여인」「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