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에서 태어나 청소년기부터 서울에서 홀로 지내기 시작했다. 십 대에겐 버거운 타지생활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틈틈이 박물관과 미술관을 찾았다. 광고기획을 업으로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미술 전시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마음으로만 즐기다가 미술품 수집에 발을 들이게 되었다. IMF로 큰 시련을 겪으며, 애써 모은 미술품과 재력을 비워내는 아픔을 견딘 후, 앞으로는 편안하게 예술을 즐기자는 마음으로 서울 평창동에 ‘평창아트’ 갤러리를 열었다. 그와 동시에 민화 수집에 빠져 17년의 세월을 보냈다. 40여 년에 가까운 수집 인생에서 좌충우돌 겪은 경험과 철학을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몸으로 부딪혀 쌓은 그 경험을 미술품을 사랑하고 수집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