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프리데 옐리네크 Elfriede Jelinek
1946년 오스트리아 슈타이어마르크 주에서 태어나 빈에서 자랐다.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 바이올린, 플루트 등 음악 교육을 두루 받았으나, 어머니의 스파르타식 훈련 때문에 심리적 장애를 겪기도 했다. 대학에서 연극학, 미술사를 공부하다가 중도에 그만두고 시작(詩作)과 작곡 활동을 했고, 1967년 발표한 첫 시집 『리자의 그림자』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그 후 독일에서 자유문필가로 활동하며 『노라가 남편을 떠난 뒤에 무슨 일이 일어났나』 『클라라 S.』 등 페미니즘적 메시지를 담은 희곡 작품들을 발표했다.
1983년 발표한 소설 『피아노 치는 여자』로 여성 작가로는 최초로 하인리히 뵐상을 수상했고, 1989년 출간한 『욕망』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면서 빈 문학상을 수상했다. 이후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며 많은 희곡을 무대에 올렸다. 2000년 오스트리아 국민당이 극우세력인 자유당과 연정을 맺자, 자신의 희곡이 오스트리아에서 상연되는 것을 거부하기도 했다. 시, 소설, 희곡, 시나리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창작 활동을 펼치며 각종 상을 수상한 옐리네크는 200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