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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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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회사에서 20년 동안 카피라이터로 일하다 외동아들 준호의 공부를 책임지겠다며 자발적 은퇴를 선언했다. 인생은 타이밍이라던데, 하필 전업맘이 된 시기가 아들이 막 중학생이 되던 해라는 게 함정. 아이와 함께 도서관을 가고, 아이와 나란히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장면을 꿈꿨다. 그러나 현실은 “잔소리하지 마! 간섭하지 마! 신경쓰지 마!”라는 라임에 맞춰 포효하는 아들의 등짝을 후려치느라 바쁘다. 에너지도 많고 창의적이라고 자부하는 행동파 스타일이지만 아들 문제 앞에서는 어떤 발상도 먹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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