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를 연상시키는 검은 모자를 쓰고 복고풍 의상을 입고 다니며 괴짜 행동으로 유명한 하딩은 1973년 영국의 켄트에서 태어났다. 켄트의 오래되고 고립된 환경은 네 살 때부터 작가가 되기를 꿈꾸었던 그녀가 후에 기이한 마법 이야기들을 쓰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옥스퍼드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며 작문 동아리를 창립하여 활동했고, 이때 쓴 단편「빛나는 남자」로 데뷔하면서 본격적인 작가의 길을 걷게 된다. 2005년, 처음 원고를 읽은 친구의 강요로 출판사에 보낸 첫 장편소설 『깊은 밤을 날아서』는 하딩을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이 작품은 2006년 브랜포드 보아세 어워드를 수상했고,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의 최우수도서에 선정되기도 했다. 『깊은 밤을 날아서』를 출간하면서 하딩은 맥밀런 출판사와 향후 세 권의 소설을 계약하는데, 2007년에 발표한 그녀의 두번째 소설 『베르디그리스 딥』이 그중 한 편이다. 이 소설은 2008년 현재 카네기메달 후보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