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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최단경로』 리뷰대회 수상자 발표 20-01-2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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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북클럽문학동네입니다.

ONLY 북클럽문학동네 『최단경로』리뷰대회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리뷰대회에 많은 회원분들이 참여해주신 가운데, 17분의 리뷰가 본선에 올랐습니다. 

최종 수상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1등 김병석 「서로의 마음에 가닿기 위한 최단경로」

□2등 박금미 「점의 행방」

         허해인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대하는 이유」

□3등 김수아 「운명이 아니었다면 도착하지 못했을 것이다」

         문정현 「최단경로가 이끄는 삶의 허구적 진실」

         박정아 「[리뷰] 최단경로」

         오도연 「최단경로-강희영」

         장수정 「최단경로가 아닐지라도」


수상자분들께는 개별 문자알림을 드렸습니다. (*상품 배송지 확인을 부탁드립니다) 

아래 신샛별 문학평론가님의 심사평을 추가합니다. 


응모해주신 모든 회원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즐겁고 기쁜 일 가득한 2020년 되시기를 바랍니다.



<심사평>

 

강희영의 최단경로삶이란 무엇인가라는 난해한 물음을 길 찾기라는 은유를 통해 풀어보려는 시도가 담긴 소설입니다.

 

타인의 이동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 경로를 추적해나가는 이 소설의 핵심 플롯은 타인의 삶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으로 그려집니다. 물론 타인의 삶을 완전히 이해하기란 불가능해서 그 노력은 지난한 과정으로만 남게 되지만, 그 여정에서 일면식도 없던 이들과 식사를 나누고 위로를 건네고 잠자리를 돌봐주는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연대의 의미를 곱십어보게 해주는 것이 이 소설의 주요한 특장입니다. 살아온 이력이 전혀 다른 여성 인물들 사이의 이끌림과 친밀감을 주장하는 대목에서 작가는 주저함이 없어 보입니다. 언제나 타인에 대해 열려 있는 품이 너른 사람이 되고 싶지만, 자주 좌절하고 낙담하는 이들에게 이 소설은 더 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듯합니다. 타인을 향한 이해포용연대의 최대치를 펼쳐 보여주려는 이 소설의 도전을 유심히 읽은 리뷰들은 소통의 가능성과 그 실패에 대해 절박하게 성찰하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그 절박함을 낳기 위해 이 소설이 지금-여기에 도착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김병석님의 서로의 마음에 가닿기 위한 최단경로는 소설을 매개로 최단경로최적경로의 차이점을 살피면서, 이를 다시 우회’와 효율에 비유하고, 타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느 쪽으로 기울어진 삶을 살아야 할지를 고심하는 글입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지도에는 있으나 실재하지 않는 섬지도에는 반영되지 못하는 실재의 길상실과 결핍으로 읽어내는 독해는 설득력이 있었고, 타인에게 가닿기 위해서는 인생을 상실과 결핍의 누적으로 인식하는 성숙한 태도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주장에도 쉽게 수긍할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의 마음과 최단경로로 이어지고 싶다는 강렬한 소망을 품은 이 리뷰가 이 소설을 가장 다채롭게 읽어내고 있었던 것은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박금미님의 점의 행방은 이 소설의 중핵에 죽은 이들에 대한 애도가 있다는 것을 잊지 않으면서, ‘사라진 점을 따라가는 인물들의 행적에 내포된 죽음을 향한 질문과 충동을 읽어내고 있습니다. 관습적 언어의 세계에서 탈주하여 낯선 언어의 세계로 여행을 떠난 인물 애영진혁의 그림자에 잃어버린 가족을 향한 그리움이 포개져 있다고 말하는 이 글의 시야는 깊고 섬세합니다.

 

허해인님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대하는 이유」연대라는 키워드를 화두로 이 소설의 인물관계와 줄거리를 분석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관점이 명확한 이 리뷰는 소설의 다양한 다른 결을 일러주는 데에는 소홀하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고유하게 빛나는 면이 있습니다. 가령 작가가 친절하게 설명해놓지 않은 민주와 혜서 사이의 특수한 애정을 해독하는 대목은 앞으로 눈 밝은 독자들과 만나 이 소설이 얼마나 더 풍부해질지를 즐겁게 상상하게 해줍니다.

 

인생은 극복하기 힘든 시련의 연속처럼 보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길을 잃고 방황하는 한편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궁구하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삶이란 길 잃기-길 찾기의 무한한 반복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대다수의 리뷰가 이 소설이 제안하고 있는 이와 같은 삶의 성찰 방식에 동참하면서, 과거를 회고하며 새로운 날들에 대한 각오와 기대를 최적경로’ ‘최선경로’ ‘최애경로’ ‘최고경로등의 인상적인 단어들로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그 리뷰들을 읽으며 2020년 새해의 삶을 어떤 경로로 설정할지 더불어 고민하는 뜻깊은 연휴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_신샛별(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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