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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어린이 제3회 문학동네 어린이 논픽션상 심사평 09-01-19 16:16

  먼저 ‘어린이 논픽션’ 부문 공식 심사평이 늦어진 데 대해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연말 공지한 바와 같이, 이번 제3회 문학동네 어린이 논픽션 부문에서는 당선작이 나오지 못했습니다.
  심사는 보통 예심을 거쳐 본심이 진행됩니다. 동화나 그림책과는 달리 논픽션 부문은 원고와 분야의 특성상 10년 이상의 오랜 편집 경력을 갖춘 편집장과 편집팀장들을 중심으로 예심을 진행하였습니다. 그 후에 심사위원을 위촉하여 본심을 진행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본심으로 넘길 수 있는 원고를 가려내지 못했습니다. 주제가 좋으나 내용의 밀도가 떨어지는 원고, 정보는 많으나 주제를 알기 어려운 원고, 단순한 교육교재나 교과서처럼 구성한 원고 등에서 아쉬움이 컸습니다.
  논픽션 부문 응모작은 총 8편으로, 환경, 문화, 논술교육을 다룬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그중 마지막까지 고심하게 만든 원고는 <우리를 잊지 마세요>였습니다. 이 원고는 인간 중심의 생활방식과 폭력적인 태도 때문에 상처입고 죽어 가는 동물들을 ‘코끼리, 강아지, 침팬지, 닭, 너구리, 펭귄’을 중심으로 각 사연을 동화로 다루고 관련 정보들을 알차게 구성한 점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몇 차례에 걸쳐 회의를 한 끝에 저희도 안타까운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제에 대한 고민과 원고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공력은 돋보였으나, 한 권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의식의 관점이 다소 애매하고, 특히 감정적인 내용 흐름 속에서 대안과 주제를 읽어 내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결국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어떠한 주제를 말하고, 어떠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에 대해 초점이 정리되질 않아서 고민이 됐습니다. 각 동물들의 슬프고 잔인한 현실을 이야기하고, 인간을 부정하고 잘못을 비난하는 것에서 멈추기에는 아쉬운 주제였던 것 같습니다.

 소중한 원고 보내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좋은 결과를 알려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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