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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매주 금요일 오후 5시에 <황석영의 한국명단편 100선>이 연재됩니다! 11-11-07 18:11



황석영의 한국명단편 10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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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명단편 100선을 시작하면서


역사의 기록은 현재를 올바로 보기 위한 노력이라는 점에서, 지금의 시점에서 지나간 한 세기 동안의 한국문학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하는 것이 이 선정 작업의 기본 태도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이러한 일감은 소설가로 이름을 내고 글을 써온 지 어느덧 오십 년이 되어가는 나로서도 그동안 읽어치우고 잊어버린 우리나라 소설가들의 작품을 다시 되새겨보는 기회가 되었다.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도 그랬지만 요즈음 젊은 작가들의 것도 일일이 찾아서 읽기가 쉽지 않았는데, 수십 년 전의 작품들은 이를테면 청소년기에 읽고 이름과 제목만 어렴풋하게 기억하고 있던 데에 지나지 않았다. 과거 선배들의 작품을 읽어나가면서 나는 한국문학의 토양은 예나 지금이나 거칠고 험난하고 척박했으며, 그러한 삶의 한가운데서 이렇듯 들꽃처럼 피어나 다양한 색과 형상을 보여준 생명력에 절로 눈물이 고이는 감동을 느꼈다. 유명한 작가의 지명도가 높은 단편뿐만 아니라 지금은 잊혀 거의 무명인 작가의 숨은 단편들을 재발견하면서 역시 ‘누구에게나 일생에 절창은 하나씩’ 있을 수 있다는 감명을 받기도 했다.
 

나와 함께 작업을 하게 된 평론가 신수정 교수와 각 시대마다 열 명의 작가와 열 편의 단편소설을 뽑을 예정이며, 당연히 첫째 권은 ‘식민지 시대’의 흔적들이 대상이 될 것이다. 우리는 첫째 권에서 삼십여 명의 작가와 작품을 놓고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하는 논의를 하고 내가 각 작품의 서두에 감상문 비슷한 리뷰를 쓰고 나서, 신수정 교수가 책의 끝에 해설을 붙이기로 하였다. 과거의 국문학사나 세간의 평가에 의한 선입견을 버리기로 했으며, 매 작품이 현재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던져줄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그러므로 한 작가의 여러 작품 중에서 예상 밖의 것이 선정될 수도 있겠다.
 

이제는 지난 시대와 함께 스러져 이 땅의 흙이 되어버린 무수한 작가들의 삶과, 자신의 갖가지 영욕의 생활을 원고지에 한 글자씩 적어나가던 그 숨결을 지금도 생생히 느끼면서 나는 우리 근현대문학의 강인한 힘을 발견할 수가 있었다. 그것들은 동구 밖의 돌담이나 정자나무처럼 풍상 속에서 무너지고 휘어지기도 하면서 우리 곁에 있었다.



-연재를 시작하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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