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김인숙 신작 장편소설 『마침내 모든 빛깔을 밤이 당겨갈 때』 매일 오후 3시에 연재됩니다! 12-10-30 15:26
김인숙 일일연재
마침내 모든 빛깔을 밤이 당겨갈 때
인터넷 독자 커뮤니티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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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아파트 17호에 사는 사람들의, 그런 이야기입니다.
이 연재가 끝날 때 ‘내 최초의 독자에게 이 소설을 바친다’라고 쓰고 싶은데, 그럴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가 세상의 밝은 곳만 골라 디뎌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서입니다. 그러나 사는 게 다 그렇지 못하니, 혹시 상심하는 날이 있으면, 혹시 뜻밖에 상처받는 일이 있으면, 이렇게 말해줘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무서워도 사랑하고, 또 사랑하라고. 그럴 수밖에 없으니 그렇게 하라고.
여러분께도 이 소설을 통해 제 이런 마음이 다가가기를 바랍니다. 연재가 끝날 때까지 이 소설 안에서 살도록 하겠습니다. 하루 한 번 길게 심호흡, 그리고 한 번씩 아파트 창밖을 내다보는 것, 잊지 않아야 할 것 같습니다. 같이해주시기 바랍니다.
_‘연재를 시작하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