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슬펐고 뜨거웠으며,
“번역가는 대사에서 풍기는 뉘앙스를 판별하는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게스트하우스를 떠나는 날, ‘다녀오세요’라는 인사를 들었다
“누구든 뜨겁게 들어와 외로이 떠나가는 이곳
“정말 가끔이지만 이토록 솔직하고 놀랍도록 단순한 한마디에 세상이 바뀐다
“마음이 일렁거려 종일 앉아 있던 바다,
“기분 좋은 날, 분위기 있는 저녁엔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아요.
“아이들에게 기대어서 간다. 안 될 일도 다 잘될 판이다.
“부엌에서 땀 흘리며 만드는 밥 한 그릇.
시집 『내가 사랑하는 나의 새 인간』『희망은 사랑을 한다』『스미기에 좋지』 등을 통해 여러 대상과 그를 향한 마음들을 탐구해온 김복희 시인이 흰 종이 앞에 선 모험가에게 되묻는다. “시를 쓰고 싶으시다고요.” 그러고는 곧장 ‘시… 시란 뭘까요’라며 혼자 고민에 잠기고 만다. 그래서 김복희 시인은 시쓰기를 가르치는 선생님으로서, 직접 행하는 시인으로서 시에 대해 말해보고자 자신의 일상 위를 둥둥 떠다니거나 한구석에 스며들어 있는 시(詩)적 경험들을 하나씩 채집하기로 했다.
오랜 시간 꾸준히 글을 쓰는 작가들 그리고 창작자들에게는 자리잡고 정착된 저마다의 생활 습관이 있다. 널리 알려진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처럼, 수많은 창작자들이 기상 시간과 취침 시간 사이사이 서랍처럼 창작의 시간을 둔다. 그 시간에다 근력을 보태기 위해 달리기와 걷기, 수영, 요가 등 오래도록 하고 있는 운동도 있다. 최근 ‘루틴’ 혹은 ‘리추얼’ 등의 개념이 일상에 긍정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듯이 일상의 꾸준한 반복은 창작자들에게 에너지를 견인해주고 그들의 창작 욕구를 더욱 창의적으로 북돋워준다.
오랜 시간 꾸준히 글을 쓰는 작가들 그리고 창작자들에게는 자리잡고 정착된 저마다의 생활 습관이 있다. 널리 알려진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처럼, 수많은 창작자들이 기상 시간과 취침 시간 사이사이 서랍처럼 창작의 시간을 둔다. 그 시간에다 근력을 보태기 위해 달리기와 걷기, 수영, 요가 등 오래도록 하고 있는 운동도 있다. 최근 ‘루틴’ 혹은 ‘리추얼’ 등의 개념이 일상에 긍정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듯이 일상의 꾸준한 반복은 창작자들에게 에너지를 견인해주고 그들의 창작 욕구를 더욱 창의적으로 북돋워준다.
오래전부터 한 권의 사랑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오래전부터 한 권의 사랑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사람에게도 꽃에게도
여행산문집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와 산문집 『무엇이 되지 않더라도』 등을 통해 고유한 감성을 감각적인 문장으로 표현해온 김동영 작가가 신작 산문집을 펴낸다. 이번 산문집 『우리는 닮아가거나 사랑하겠지』에는 작가가 살면서 만난 여성들에 관한 이야기와 그로 인해 자신이 느끼고 배운 것들이 담겨 있다. “살아오면서 남자보다는 여자들에게 더 좋은 영향을 받”아왔다는 작가는 그 영향 속에 실제로 자신이 느껴보지 못한 감정들이나 특별한 지식 그리고 사유와 행동들의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을 점차 알게 된다. 성장하는 과정에서 그들에게 배운 요소들이 현재의 자신을 이루고 있다는 것도. 그러니까 이 책은, 자신을 성장시켜준 여성들에게 바치는 따뜻한 헌사인 셈이다.
“입에 돌을 물고 먼 비행을 하는 큰 새를 떠올렸다. 어쩌면 그의 삶은 여태껏 그런 새의 묵직하고도 아름다운 비행 같은 것으로 지켜졌는지도 모르겠다.”
번쩍! 바벨을 들어올리는 순간
내가 마음에 들면 그는 마음이 일찍 떠나고,
시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산문집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등을 펴내며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박준 시인이 두번째 산문집 『계절 산문』을 펴낸다. 첫 산문집을 펴낸 이후 4년 만이다. 책 속의 글들은 누군가에게 보내는 편지이기도 하고 계절을 산책로 삼아 펼쳐놓은 상찰이기도 하다. 그 안에서 시인의 문장들은 여전하게 우리를 미소짓게 하거나 울린다. 그렇게, 당연히 주어지는 계절의 순간들은 시인이 불어넣은 언어의 숨결로 인해 새로운 빛깔을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