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조지 오웰"로 불리는 안드레이 플라토노프의 디스토피아 소설로, 그의 작품 중 가장 많은 문제를 제기하는 대표작이다. 이 소설은 1930년에 완성되었으나, 체제 비판적이라는 이유로 작가 생전에 출간되지 못하고 1987년에 이르러서야 발표되었다. 공장에서 해고된 후 삶의 의미를 찾아서 길을 떠난 한 남자가 모든 노동자들의 유토피아인"전 프롤레타리아의 집"을 건설하기 위해 공사용 기초 구덩이 "코틀로반"을 파는 일을 하며 겪는 갈등과 좌절을 그린 이 작품은 1920년대 후반 정권을 잡은 스탈린이 사회주의를 구축하면서 진행한 농촌 집단화를 가차 없이 비판하고 풍자하는 한편, 암울한 현실 속에서 이상향을 꿈꾸며 힘겹게 살아가는 민중의 모습을 연민의 시선으로 그려낸다. 플라토노프의 문학을 꾸준히 연구해온 부산외대 김철균 교수의 번역으로 선보인다.
프랑스 현대문학의 거장 파트릭 모디아노의 공쿠르상 수상작이자 대표 걸작
눈맑은연어와 은빛연어, 그후 15년……
김달진문학상, 일연문학상,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07년 "올해의 시"에 빛나는
2009 퓰리처상 수상작!
"내 안에 터질 듯이 더부룩한 탐욕이 있다. 그것이 나를 천성적인 거짓말쟁이로 만들었다."
첫 장편소설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으로
항공사진과 환경 키워드로 보는 지구의 현재와 미래
어느 겨울날 아침, 알리스는 평소처럼 남편 쥘이 끓여놓은 구수한 커피향을 맡으며 잠에서 깬다. 그러나 남편은 죽은 채로 소파에 앉아 있다. 알리스는 그의 죽음을 하루만이라도 무시하기로 결심한다. 이제 오십 년 넘게 혼자 삭여왔던 모든 이야기를 그에게 털어놓을 수 있을 것이다. 그를 증오했고, 사랑했다는 것을……상실의 치유와 극복을 테마로 삶의 끝에서 다시 일어서고 나아가는 과정을 단 "하루"라는 시간에 응축한 소설.
산이나 마을 입구를 지나다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돌탑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사람들은 무심코 지나치다 쌓여 있는 돌탑을 보면 돌멩이를 새로 하나 얹고서 마음속 소원을 빈다. 『1만 년 역사와 문화를 들려주는 돌 이야기』는 여기에서 시작되었다. 우리는 왜 돌을 쌓고, 누구에게 소망을 말하는 걸까?
영화 속 연인들의 삶을 서사의 중심 줄기로 삼아, "사랑하다 죽는" 인간의 삶 속에서 예술과 철학의 의미를 발굴한다. 삶이 죽음에, 사랑이 이별에 맞닿아 있다는 비극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멜랑콜리"라는 빛나는 결정체를 얻은 저자는, 예술과 철학이 어떻게 인간이 맞닥뜨린 슬픈 운명을 위무하는지 설명한다.
"언젠가 몇 년이 지나 기억나는 날이 있다면
괴물이 나타났다!
1969년 여름, 한 시대가 그의 집 뒤뜰에서 시작되었다!
눈물과 웃음, 슬픔과 따뜻함이 어린 잊혀지지 않을 민중 자서전
10년간 우리 어린이를 지켜온 성교육 그림책의 대표 도서!
이문구, 성석제의 뒤를 잇는 능청스러운 반어와 유쾌한 풍자의 대가, 김종광의 신작 소설집『처음의 아해들』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경찰서여, 안녕』과 『모내기 블루스』등 전작에서 보여준 독보적인 입담이 한층 더 농염해졌다. "오늘 하루도 땀 흘려 일했던,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람들 틈에서 함박웃음을 터뜨리게도 하고 눈물을 쏙 빼놓게도 하는 이야기꾼"(소설가 손홍규) 김종광의 진면목이 그대로 드러난다. 농촌 소도시를 배경으로 재기발랄한 서사가 펼쳐지는데, 작가 특유의 "근래 우리 문학이 상실한 흙의 정서"(소설가 최인석)를 복원하는 끈끈한 힘과 함께 "지금, 여기의 모순"을 "기막힌 서늘함"(문학평론가 이명원)으로 짚어낸다.
팔십 평생 외고집 인생을 살아온 할아버지의 꿈은 바로 ´중국´에 가는 것. 그러나 동행으로 뽑힌 ´내´가 가기 싫다는 뜻을 비치자 할아버지는 혼자라도 가겠다며 집을 나선다. 며칠 뒤 할아버지의 시신을 확인하라는 전화를 받은 ´나´는 식구들에게 ´중국에서 보내는 가짜 편지´를 쓰기 시작한다. 열한 통의 편지 속에서 할아버지는 서커스처럼 박진감 넘치고, 동화처럼 아름다운 삶을 다시 살아간다. 지적인 유머와 위트가 빛나는 가슴 뭉클한 소설!
아이들이 처음 만나는 체험학습 안내서!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남진우의 문학산문 『올페는 죽을 때 나의 직업은 시라고 하였다』를 다시금 펴낸다. 2000년 봄에 출간한 적 있었고, 이후 오래도록 절판으로 사라졌던 이 책을 십년 만에 되살린 데는 그 이유가 분명하다. 이보다 더 책을 부르는 책은 없기 때문이다. 책을 부른다는 건 책더미라는 망망대해 위를 자발적으로 헤매게 만드는 일, 이 멀미의 배를 미는 주인으로써 남진우가 스스로를 명명한 이름은 다름 아닌 "북 드링커", 이렇듯 이 책은 그에게 "술"이자 "독"이 되어준 수많은 책들에 대한 애정이자 애증의 고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