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에는 왜 이리 금기가 많습니까?”
어른이 되어 맞이한 첫 봄방학
노희경 작가, 최은영 소설가 추천
여기, 잇습니다――쇠도 글도 삶도!
사람에게도 꽃에게도
“천연덕스럽게 사랑을 선동하니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동참할 수밖에 없다.
음악에는 침묵하는 언어가 있다
“생은 무겁거나 검거나 아프다” 정화진 28년 만의 시집
한국을 대표하는 ‘문인 화가’ 김병종의 뉴욕 예술 기행을 담은 『시화기행 2: 뉴욕, 한낮의 우울』이 출간됐다. 『시화기행 1』에서는 벨에포크 시대를 중심으로 파리 곳곳을 누볐다면 『시화기행 2: 뉴욕, 한낮의 우울』에서는 에드거 앨런 포, F. 스콧 피츠제럴드, 밥 딜런, 우디 앨런 등 장르와 시대를 불문하고 미국 뉴욕에서 성장한 예술가들의 삶을 살핀다. 환한 인공조명만큼이나 그림자도 짙은 뉴욕. 저마다 야망을 품고 이 도시로 모여든 예술가들은 어둠 속에서 자기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해간다. 걷는 곳마다 화랑이 있고 고개 돌리는 곳마다 영화 장면이 연상되는 뉴욕을 김병종 화백은 ‘아름다운 지옥이자 사막이고 그래서 매료되는 도시’라고 평한다. 캔버스와 스크린, 현실을 오가며 뉴욕 구석구석을 함께 거닐다보면 창작 본능에 불을 지피는 그곳의 풍경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조연호라는 이름. 199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여 6권의 시집을 펴냈고, 그 여섯번째에 스스로 『유고(遺稿)』(문학동네, 2020)라 이름 붙인 시인. 김행숙 시인의 호명을 빌려오자면, 그는 ‘미지의 X’로 향하는 자이면서 미지의 X를 발견하는 자, 그리하여 기어이 스스로 미지의 X가 된 시인이기도 하다. 이토록 밀도 높게 희미한, 가장 난해하면서 가장 투명한, 이 모든 모순 형용을 고스란히 언어로 이룩하는 시인.
한국문학의 독보적 감수성
“바야흐로 머릿속에 무한이 해방되었는데
『칼의 노래』를 넘어서는 김훈의 새로운 대표작
새롭게 펴내는
“누구에게 해명하고 싶진 않아. 내 삶은, 오직 나의 예술이야.”
“수고했어 오늘도, 또 와 내일도.”
《미스테리아》 42호는 창간 7주년 기념호다. 매번 창간 기념호마다 진행되는 ‘현대사+대중문화’ 특집도 1990년대까지 넘어왔다. 1990년대는 최근 몇 년 동안 방송가와 영화계에서 가장 각광받으며 되풀이 소환되는 시간대이기도 하다. 아마도 현재 시점에서 가장 활발하게 작업하는 창작 주체들이 1990년대를 가장 빛나는 청춘의 즐거움을 누린 시대로 기억하기 때문이거나, 혹은 바로 지금의 한국 대중문화의 시발점이 이때였기 때문일 수도 있다. ‘무언가의 1세대’라는 건 세월의 흐름에 따라 점점 더 강해지는 아우라를 띠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미스터리/스릴러 장르를 다루는 잡지 《미스테리아》가 1990년대의 흥망성쇠의 과정에서 관심 있게 들여다볼 만한 지점들은 무엇이었을까.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
“손에선 늘 소금 마늘 레몬 냄새가 나고
2016 교보문고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 1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