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별 도서
Book
2001년 『시와반시』를 통해 등단한 신동옥 시인의 첫 시집 『악공, 아나키스트 기타』를 문학동네포에지 30번으로 새롭게 복간한다. 2008년 2월 랜덤시선 38번으로 첫 시집을 묶었으니 그로부터 꼬박 13년 만이다. 개정판 작업중 54편을 엮어 만든 초판을 그대로 되살리려 노력했으나 지금의 눈으로 살피려 해도, 그때의 마음으로 품으려 해도 쉬이 보아 넘기기 힘든 5편은 버렸다. 나머지 49편을 초판의 구성과 순서 그대로 실었다(개정판 시인의 말). 김언 시인에 따르면 신동옥은 이 시집에서 이항대립의 허물어짐을 견디는 방식으로, 무의미를 묵묵히 건너가는 방식으로 다시, 윤리를 언급하고 있다. 무언가를 세우기 위한 작업이 아니라 모든 것이 무화되는 지점을 향하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존재하는 윤리를(「Electric Lady Land를 유영하는 낯선 토종어들」). “‘중독된 고독’이 빚어내는 ‘흑요석’처럼 빛나는 노래를 들어보라. 아직도 그대들 가슴속에 고독의 현으로 팽팽히 당겨진 심금이 남아 있다면”(박정대).
소설
“감히 너희가 나를 기억하기보다는
백 년의 시간을 감싸안으며 이어지는 사랑과 숨의 기록
호수가 다현의 몸을 삼켰다.
“사람의 몸과 삶을 통째로 안아주는 마법 같은 미식 이야기”
“마무리는 분명히 있어, 엄마.”
취약점이자 복덩이, 각자의 ‘복숭아’에 대한 이야기
“나는 추구해야 할 아름다움 따윈 없다고 생각해.”
가야 할 그 길을 알려주는 나의 선명한 초록빛
새로운 시대엔 새로운 시론을
사라지는 미래와 마주한 일상의 모더니즘.
날것 그대로의 생을 형상화하는 낯설고 날선 소설가, 백가흠 6년 만의 신작 소설집
“닷새 안에 답장이 없으면
문득 괄호를 열고 닫듯이 서로의 마음도 넘나들 수 있을까
시대를 민감하게 인식하면서 우리가 살아남는 법!
가출 청소년, 빈곤, 동성애 혐오, 교도소, HIV 낙인……
바다에는 이순신! 육지에는 황진!
“그러나 우리는 사랑에 빠질 것이다.
싱그러운 삶의 조각들로 생동하는 윤성희의 세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