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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
“그래, 앞으로 우리…… 사랑 갖고 농담도 거짓말도 하지 말자.”
“공감이라는 것은 가장 큰 거짓말이다.
“나는 상자를 들고 그 안의 편지들을 다시 꺼냈다.
“그래 이만하길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잊어. 잊는 게 상책이야.”
“이게 어쩌면 내 인생의 라이트모티프일지도 몰라.”
“개판 세상과 치열하게 싸울 내 노년이 그려지자,
“돌아가십시오. 길이 아닙니다.”
현재의 시간에 충실하라
“선로를 따라 순환하면 언젠가 목적지에 이르리란 생각이었다.”
채길순 소설집 『어느 바닷가의 픽션』 출간
“극심한 우울증, 도저히 혼자선 용기가 나질 않네요.
소설은 출입이 금지된 미개통 도로에서 한 사람이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되면서 시작된다. 쓰러져 있던 사람은 건설 회사 회장 김상진의 자제 김유영. 유영은 김회장이 가장 아끼는 자식이자 김회장이 세탁한 검은돈 200억원을 인출하는 데 필요한 패스워드를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다. 유영이 발견되기 직전 그 도로를 통과한 슈퍼카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김회장은 자동차에 일가견이 있는 측근들을 불러모아 유영이 휘말린 사건을 해결하고 패스워드를 되찾아줄 것을 의뢰한다. 유영을 해한 범인과 검은돈 200억원을 쫓으며 소설은 등장인물들 각각의 결핍과 욕망에 다가서고, 이들의 이야기가 풀려나가며 사건의 전말이 점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이수안이 발표하는 첫 미스터리임을 믿기 어려울 만큼 몰입감 넘치는 전개가 특징인 이 작품은, 화려한 스포츠카 레이싱과 함께 진정한 꿈을 가진 이들과 끝없는 탐욕을 가진 이들이 각각 어떤 삶을 향해 나아가는지 박진감 넘치는 필체로 펼쳐 보인다.
“뜨거운 열망의 흔적들에게”
“햇빛의 세계로만 다닐 수는 없다.
반짝이는 자개의 아름다움
피도 눈물도 없는 왕의 사냥개
통권 117호 2023년 겨울호
“급진적이면서도 논리적이고 치밀하면서도 명쾌하다.” _조연정(문학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