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이라는 재난이 가져다준 깨달음, ‘슬픔도 태도가 된다’
“밤의 끝, 알 수 없는 곳에서 새들이 이야기를 물고 날아온다.”
“올여름의 할일은
읽는 이를 읽는 이의 삶 속으로 돌려보내는 시, 나와 세계의 경계가 사라지는 특별한 순간을 탐구하는 시 창작 스터디
“살아 있다는 것이 고통으로 측정되지 않을 때 내 꿈도 그와 같다”
"어쨌거나 세상은 나와 같은 악인은 감히 쓸 수 없는 맑은 시일 것이므로,"
“나에게 바짝 다가오세요 나의 정체는 끝이 없어요” 이런 재능은 어떻게 갑자기 나타났을까._신형철(문학평론가)
문학동네 시인선 134번째 시집으로 구현우 시인의 『나의 9월은 너의 3월』을 펴낸다. 『나의 9월은 너의 3월』은 레드벨벳, 샤이니, 슈퍼주니어 등의 히트곡들을 작업한 작사가이기도 한 구현우가 2014년 문학동네 신인상으로 등단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시집으로, 6년간 활동하며 깊은 진폭의 감정으로 써내려간 63편의 시가 실려 있다.
“이상하다. 이곳에 와본 적은 없지만 나는 이 길이 끝나는 곳에 무엇이 있는지 알 것 같다.”
“기울어진 채로 걸어가는 이 길은 흔들리고 나는 이렇게 이마에 멍이 드는 시간이 좋아”
“빛을 담았어 당신에게 주려고”
“시들어버린 식물의 재 안에서 부서지는 흰 빛”
백석 시의 가장 신뢰받는 정본
24년 만에 펴내는 김형수 네번째 시집!
말은 번역되지 않아 나는 너를 만나려 한다
“목숨하고 만세하고 바꾸러 간다.”
“가난이란 때때로 입이 큰 바구니 같아서 / 흙 묻은 나물도 담기고 / 봄볕이 쓴 편지가 걸어들어오기도 한다”
우리의 평범한 얼굴에 새겨진 비범한 단단함, 그 떳떳한 슬픔
시인이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남긴, 특히나 ‘시’와 관련한 글들을 그 기본 뼈대로 한 유고집
볼 수 없는 것을 보려,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려는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