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으로 마리아 셈플은 생존하는 미국 최고의 코미디 작가가 되었다.” NPR
『어디 갔어, 버나뎃』마리아 셈플의 또하나의 역작!
출간 즉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아마존, NPR, <가디언>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올해의 책
매일 아침 새로운 다짐과 함께 하루를 시작하지만
결국 또 같은 하루를 보내고 마는 우리 모두를 위한
유쾌하고 독창적인 드라마!
『어디 갔어, 버나뎃』으로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마리아 셈플의 신작 장편소설 『오늘은 다를 거야』가 출간되었다. 시애틀을 배경으로 버나뎃 폭스라는 독특한 여성의 실종과 삶을 위트 있고 경쾌하게 그린 『어디 갔어, 버나뎃』은 출간 후 84주간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출간되었으며,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과 케이트 블란쳇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역시 시애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작가의 세번째 소설 『오늘은 다를 거야』는 과거 잘나가는 TV 애니메이션 디렉터로 일하다, 결혼 후 직장을 그만두고 현재는 수부외과의사인 남편 조, 초등학생 아들 팀비와 고만고만한 일상을 살아가는 엘리너 플러드의 어느 하루를 그린다. 소설가로 데뷔하기 전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등의 작가로 활약하며 코미디 극본을 쓰는 데 탁월한 재능을 보였던 마리아 셈플은 이 소설에서도 그 장기를 십분 발휘해 폭소가 터져나오는 유머와 터무니없을 정도로 웃기고 독창적인 이야기로 독자를 사로잡는다. 전작에서 이메일, 편지, FBI 보고서, 응급실 영수증 등 다양한 형식의 글을 모아 새롭고 독특한 소설을 창조해낸 작가는 이번에도 작품 중간에 주인공이 여동생과의 추억을 담아 만든 그래픽노블을 삽입해 소설을 읽는 새로운 재미를 더한다. 그래픽노블의 일러스트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감독으로 잘 알려진 웨스 앤더슨의 남동생이자, 영화 <로얄 테넌바움> <다즐링 주식회사> 등의 디자인 및 일러스트 작업에 참여한 에릭 체이스 앤더슨이 그렸다.
문제라고는 하나 없는 완벽한 인생을 사는 것 같지만 문득문득 상실감이 느껴지고 삶이 다 망가져버릴 것 같고 존재 자체에 의문을 품게 되는 주인공 엘리너. ‘오늘은 다를 거야’라는 다짐으로 시작되지만 점점 엉망이 되어가는 엘리너의 하루를 따라가다보면, 우왕좌왕하는 모습과 날카로운 유머에 깔깔 웃음이 터지다가도 삶을 어떻게든 통제해보려는 엘리너의 노력에 마음 깊이 공감하게 된다. 작가는 자기비하와 실존주의적 두려움을 넘어서 더 나은 삶을 열망하는 인간의 내면을 디테일하게 그려내고, 결점을 숨기지 않는 솔직한 엘리너의 캐릭터 덕에 소설은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누구나 겪는 삶의 불안을 더없이 생생하게 펼쳐 보이는 동시에 경쾌하고 빠른 호흡으로 거침없고 대담한 유머를 쏟아내며 끝까지 웃음을 놓치지 않는 작가의 필력은, “생존하는 미국 최고의 코미디 작가”라는 평가가 과장이 아님을 다시금 확인시켜준다.
오늘은 다르겠지, 다르겠지…… 다를 거야?!
엘리너는 어제와 다른 하루를 살겠다고 다짐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오늘은 현재에 충실할 것이고, 남편 조와의 섹스를 주도할 것이고, 아들 팀비와 보드게임을 할 것이고, 요가복은 요가 시간에만 입고 제대로 된 옷을 챙겨 입을 것이다(물론 오늘은 진짜로 요가를 하러 갈 것이다). 팀비를 학교에 내려주고, 출산 이후 자꾸만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서 듣기 시작한 시 수업에 갔다가, 좀 짜증나는 친구와 점심식사를 할 계획이다. 문제가 생길 여지가 전혀 없는 평범한 날을 앞둔 오늘 하루. 그러나 가장 멋진 자아, 가장 완벽한 버전의 내가 되겠다는 주문과도 같은 다짐이 무색하게도 엘리너의 하루는 오전부터 삐끗대기 시작한다.
우선 아들 팀비가 꾀병을 부리며 학교에서 조퇴를 한다. 조퇴한 아들을 데리러 학교에 갔다가 연락을 끊고 지내는 여동생을 떠올리게 하는 물건을 발견하고 자기도 모르게 슬쩍한다. 친구와의 약속인 줄 알았던 점심식사는 알고 보니 엘리너가 애니메이션 디렉터로 일하던 시절 동료 직원이었던 (그리고 엘리너가 해고했던) 사람과의 약속이었다. 게다가 그 사람은 엘리너가 동생과의 추억을 담아 만들었던 그래픽노블까지 굳이 챙겨와, 잊고 싶은 과거의 추억을 헤집어놓는다. 복잡한 마음으로 남편을 보러 병원에 갔는데 오늘 아침 출근한다고 나간 남편이 가족과 여행을 간다며 휴가를 냈다고 한다. 안정적으로 중심을 잡아주는 남편 덕에 그간 엘리너는 조금 불안정해도, 조금 예측할 수 없는 사람이어도, 나름 평온하게 인생을 살아올 수 있었는데, 그런 남편이 바람이라도 피우는 걸까? 남편에게 정말 다른 여자가 생겼나? 엘리너는 문득 자신의 삶이 불확실성으로 가득차 있다는 것을 깨닫고, 혼란에 빠진 가운데 우왕좌왕하며 남편의 행적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오늘 하루는, 엘리너의 삶은 정말 달라질 수 있을까?
▶ 추천의 말
이 소설을 읽는 내내 내가 자는 사이 마리아 셈플이 우리집에 몰래 들어와 나의 내면을 엑스레이로 찍어서 형광색으로 그려놓은 것이 아닌가 하는 묘한 감정이 들었다. 지독하게 솔직하고 재미있다. 아찔하다. 무엇보다, 맛깔스럽다. 로런 그로프(소설가, 『운명과 분노』)
너무도 독특하고, 너무도 영리하고, 너무도 재미있고, 너무도 아름답게 인간적인 우리 시대의 이야기. 참으로 놀랍다. 책을 읽으면서 거의 모든 페이지에 느낌표를 찍으며 밑줄을 그었고, 고전을 인용하듯 이 책에 나온 문장을 인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의심의 여지 없이, 이 책은 고전이 될 것이다. 길리언 플린(소설가, 『나를 찾아줘』)
대단히 웃기고 아주 영리한 꿈의 소설. 이 책의 주인공에게는 뜯어보고 관찰하고 날카롭게 비판할 만한, 고통스럽고 비뚤어지고 엄청나게 웃긴 모든 종류의 디테일이 가득하다. 만약 그것을 ‘술수’라고 한다면 마리아 셈플의 독자들은 아주 기쁜 마음으로 그 술수에 말려들 것이다. 메그 월리처(소설가, 『더 와이프』)
터무니없이 웃기고 독창적인 소설. 마리아 셈플의 관찰력은 아주 날카롭고 작가의 목소리가 페이지에서 곧바로 들려오는 듯하다. 제스 월터(소설가, 『아름다운 폐허』)
우리 모두 한 번쯤은 너무나 견디기 힘들어 가까스로 하루를 헤쳐나갔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 소설에서 마리아 셈플은 삶이 망가져버릴 것 같은 느낌이 불쑥 찾아온 어느 하루의 공포감을 완벽하게 그려낸다. 실존주의적 위기를 겪는 주인공을 보면서 과연 웃을 수 있을까? 웃을 수 있다, 험난한 인생의 무게와 일격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웃음을 선사하는 능력이 있는 마리아 셈플의 소설을 읽는다면. 벤 파운틴(소설가, 『빌리 린의 전쟁 같은 휴가』)
감정적으로 연결된 코미디 소설을 쓰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셈플은 그 일을 기대 이상으로 해냈다. 웃기고 감동적이며 완벽하게 쓰인 이 책으로 셈플은 생존하는 최고의 미국 코미디 작가가 되었다. NPR
이상하면서도 웃기고 대담하다. 셈플은 무모할 정도로 무례하고 현명하지 않은 아웃사이더 캐릭터를 그려내는 데 대가다. 주인공 엘리너는 더없이 예리하고 마리아 셈플스러운데 그 말인즉 엘리너 자신에게도 또 타인에게도 유쾌하게 위험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워싱턴 포스트
충격적일 정도로 웃기다. <어디 갔어, 버나뎃>보다 좀더 노골적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그래서 주인공의 문제가 더욱 현실적으로 느껴진다. 셈플은 대단히 호소력 있는 작가이며, 통제를 벗어난 삶을 제어해보려는 주인공의 노력은 누구나 공감할 만하다. 우리 모두에게 서로 연락하지 않고 지내는 동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는 매일 아침 새로운 다짐과 함께 하루를 시작하고 정오쯤 그 다짐이 사라져버리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분명히 알고 있다. 뉴욕 타임스
셈플은 자기비하, 실존주의적 두려움, 공황발작에 이르는 삶의 모든 불안을 훌륭하게 그려냈다. 엘리너가 더 나은 하루를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즐겁다. 그리고 엘리너와 함께 깔깔 웃게 되는 건 이 책의 보너스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유쾌하게 추잡한 대소동극.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에너지와 열정이 가득한, 꼭 기억할 만한 소설. 가디언
웃음을 주면서 시끌벅적하게 시작된 소설은 결말에 이르러 예상치 못하게도 한 여성의 내면의 삶을 진심으로 탐구한다. (그리고 끝까지 계속 재밌다.) 시애틀 타임스
작가가 뛰어난 문장으로 쓴 이 책의 핵심은, 엘리너가 본인이 선택하고 만든 가족으로부터 거부당할까봐 두려워한다는 것이다. 엘리너는 노화가 시작된 몸을 보며 본인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그에 대해 웃기고 생생하게 자기비하적 발언을 한다. 남편의 비밀을 캐내기 위해 어리석을 정도로 무모하고 창의적인 방법을 동원하는 엘리너의 행보는 너무너무 웃기면서도 동시에 이 책에서 가장 감동적인 부분이다. 스트랜저
짧은 농담과 웃음이 터져나오는 재밌는 관찰, 우리 모두가 혼자 생각은 하지만 절대 소리 내어 말은 하지 않는 작은 진실들이 가득한 잊을 수 없는 소설. 엘리너가 삶을 바라보는 관점과 내면의 독백,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를 읽다보면 눈을 깜빡이며 눈물을 참게 된다. 버슬
마리아 셈플은 유머러스한 소설을 쓰는 데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셈플의 주인공들은 결점이 많으면서도 완전히 공감이 가는데 엘리너 역시 마찬가지다. 이 소설은 우리 모두가 더 나은 삶을 열망하지만 때때로 그저 우리 앞에 이미 주어진 것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도 괜찮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북페이지
▶ 책 속에서
나에게 친구를 만나는 것보다 더 달콤한 일이 있다면 바로 그 친구가 나와의 약속을 취소해주는 것이다. 60쪽
사람들이 모두 현실에 만족했다면 예술은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65쪽
그게 바로 오랜 시간 결혼생활을 유지한다는 것의 장점 아니겠는가?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 71쪽
“우릴 힘들게 하는 사람이 우리의 가장 훌륭한 스승인 법이죠.” 84쪽
“힘겨운 시절에 대해 한 가지 확실한 게 있다면,” 내가 말했다. “대체로, 살아남는다는 거야.” 123쪽
“마지막에 초를 치고 싶진 않지만 아가, 삶이란 하나의 긴 맞바람이란다. 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주려면 광기에 가까운 자기 의지가 필요해. 세상은 적대적이고, 네 의도에 의심을 품을 거고, 널 오해할 거고, 네게 회의감을 주입하고, 너에게 알랑거려서 자기 태만에 빠지게 만들 거야. 이런, 이렇게 말하니 너무 요란하고 감정적으로 들리잖아! 세상이 한마디로 어떤 곳이냐고? 무관심한 곳이야.” 127쪽
긴 결혼생활을 통해 내가 얻은 것은 행복일까? 아니면 조건부 항복일까? 아니면 모든 행복은 결국 항복일까? 142쪽
하지만 사람은 결코 예측 가능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내가 어떻게 너에게 들이댈 수 있겠니? 삶이란 잔인할 정도로 혼란스럽고 가학적이라는 것을? 세상 일이 뜻대로 풀릴 때에도 결코 네가 기대했던 것만큼 행복하지 않고, 세상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에는 마치 찬물을 맞은 듯 떨쳐버릴 수 없는 분노가 널 영원히 괴롭힌다는 것을. 163∼164쪽
엘리너는 깨달았다. 예의라는 것은 공허한 속물근성이나 잘못된 오만함의 산물이 아닌 깊은 관대함의 행위라는 것을. 183쪽
“있다가도 없는 게 남자들이야. 하지만 우린 언제까지나 자매야.” 195쪽
“목표는 변화야. 통찰은 꼴찌들이나 받는 상이지.” 267쪽
그 순간 나는 깨달았다. 만약 모든 분노의 밑바닥에 두려움이 있다면, 모든 두려움의 밑바닥에는 사랑이 있다는 것을. 모든 것은 결국 당신이 사랑하는 것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귀결된다. 30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