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환상여행
- 저자
- 유인숙
- 출판사
- 이봄
- 발행일
- 2019-10-01
- 사양
- 272쪽|153*210|신국판 변형|무선
- ISBN
- 979-11-88451-60-9 03600
- 분야
- 예술일반, 미술/디자인
- 정가
- 22,000원
- 신간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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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 추천의 말
1976년 맨해튼 아리랑 식당에서 선생님을 처음 뵈었다. 영화를, 영화배우를, 얼마나 좋아하시는지를 알게 됐고, 전라도 사투리가 그렇게 어울리는 멋쟁이를 처음 봤고, 대단한 이야기꾼이라는 것도 눈치챌 수 있었다.
그날 선생님 얘기에 너무 빠져서 식당 문 닫을 때까지 버티다 그것도 모자라서 며칠 더 만났다. 그때 선생님을 또 보고 싶고 또 보고 싶고 했던 것은 주로 사는 얘기들과 선생님이 실패했다고 생각하시는 사랑 얘기들이어서 무슨 다큐멘터리 영화 보는 것 같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선생님은 얘기가 많으신 분이었다. 내가 선생님 그림을 왜 좋아하는지도 그때 알았다. 선생님 그림에는 얘기가, 매력이, 다른 게, 있었다. 선생님이 그러셨다. 천경자라는 사람이.
“선생님! 지금까지도 제겐 선생님이 최고의 화가, 최고의 멋쟁이십니다.”
_윤여정(배우),〈천경자, 그 생애 아름다운 찬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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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천경자 작가의 첫째 며느리로 1979년부터 천경자 작가가 뉴욕으로 이주하기 전인 1998년까지 함께 했다. 지은이는 이 책에 천경자 작가와의 일상을 생생하게 묘사함으로써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작가의 생활상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작가의 가족, 특히 혈연이 아닌 며느리의 시각으로 예술가이면서 동시에 시어머니인 천경자의 일상이 새롭게 기록되었다는 데에 이 책의 의의가 있다.
또한 이 책은 지은이가 오랫동안 꼼꼼하게 기록한 가계부를 바탕으로 했기에, 서울의 중심지가 강북권에서 강남권으로 이동하던 때인 80년대 서울의 모습을 함께 접할 수 있다.지은이는 시어머니 천경자와 보낸 시간의 소중함을 기억하고, 한국에서 독보적인 예술가였던 천경자를 기리고자 이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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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시작하며 환상여행
1장 서교동 하얀집
결혼
서교동 하얀집
시어머니 천경자
여자들만 있는 집
어머니의 문인 친구
긴장
어머니의 하루 일과
박운아 할머니
어머니의 스케치 여행
폭풍의 언덕
어머니의 작업실
천경자 며느리
모델
분가와 출산
이사
2장 압구정동에서의 두 집 살림
압구정동
압구정동 사람들
별일 아닌 일
반지
어머니의 일상
이런 사랑
어머니라는 사람
운명
할머니 없는 일상
천경자 에세이_에어포트 인생
3장 어머니와 보낸 마지막 시간
이사하는 날
어머니와 딸
안개를 걷어낸 전시회
칠십대의 화가
부고
마치며 미완의 환상여행
에필로그 가계부와 가족 앨범의 기억
해설_이토록 예술적인 삶: 이주은(미술사학자)
천경자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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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 천경자를 천경자이게 하는 것은 가장 평범한 일상 이야기이다
이 책은 1979년부터 천경자 작가가 뉴욕으로 이주하기 전인 1998년까지 20여년의 시간을 함께한 천경자의 첫째 며느리가 쓴 것이다. 그는 천경자의 삶 가장 안쪽에 있었던 사람의 관점에서 천경자를 묘사하고 있다.
예술과 삶을 분리하지 않았던 천경자를 시어머니로 두었기에, 예술적 관점이 아닌 삶의 관점에서 천경자를 이야기한다 해도, 예술가 천경자에 대한 이야기가 될 수밖에 없다.
천경자 작가는 그간 예술 전문가들의 시각에서 묘사되어 왔다. 물론 작가 스스로가 자서전을 통해 자신의 삶을 솔직하게 밝여왔기에 우리는 그의 예술과 삶, 두 가지를 모두 접할 수 있다.
하지만 ‘미인도 위작 사건’을 둘러싸고 예술 전문가들과 작가 천경자가 벌인 팽팽한 줄다리기가 말하는 바는 명확하다, 이제는 그 둘다 더 이상 ‘천경자’를 논할 수 없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천경자는 사후 미술사학자들에 의해 재조명받고 있다. 이 책에 해설을 보탠 미술사학자 이주은의 말대로, 살아 생전 천경자를 평가해온 것은 학계가 아니었다. 학자들의 연구와 일반인들의 애정이 우리나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여성 예술가를 씁쓸한 위작 사건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동시에 진행되어야 하는 일은 작가에 관련된 드라마틱한 사건이 아니라 가장 보통의 이야기를 수집하여 알리는 것이다. 천경자 작가와 일상적인 시간을 보냈던 사람의 이야기를 말이다.
● 추천의 말
1976년 맨해튼 아리랑 식당에서 선생님을 처음 뵈었다. 영화를, 영화배우를, 얼마나 좋아하시는지를 알게 됐고, 전라도 사투리가 그렇게 어울리는 멋쟁이를 처음 봤고, 대단한 이야기꾼이라는 것도 눈치챌 수 있었다.
그날 선생님 얘기에 너무 빠져서 식당 문 닫을 때까지 버티다 그것도 모자라서 며칠 더 만났다. 그때 선생님을 또 보고 싶고 또 보고 싶고 했던 것은 주로 사는 얘기들과 선생님이 실패했다고 생각하시는 사랑 얘기들이어서 무슨 다큐멘터리 영화 보는 것 같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선생님은 얘기가 많으신 분이었다. 내가 선생님 그림을 왜 좋아하는지도 그때 알았다. 선생님 그림에는 얘기가, 매력이, 다른 게, 있었다. 선생님이 그러셨다. 천경자라는 사람이.
“선생님! 지금까지도 제겐 선생님이 최고의 화가, 최고의 멋쟁이십니다.”
_윤여정(배우),〈천경자, 그 생애 아름다운 찬가〉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