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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미생물과의 전쟁 40년 경력 역학 조사관이 밝힌 바이러스 대유행의 모든 것

원서명
Deadliest Enemy: Our War Against Killer Germ
저자
마이클 오스터홈
저자2
마크 올셰이커
역자
김정아
출판사
글항아리
발행일
2020-10-08
사양
416쪽 | 148*215 | 무선
ISBN
978-89-6735-821-1 03470
분야
정치/사회, 과학일반
정가
18,000원
신간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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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코로나19 사태를 예측하고 경고한,
40년간 美 국가 방역 시스템의 핵심에서 활동해온 마이클 오스터홈 미네소타대 감염병 연구·정책센터CIDRAP 센터장의 역작!
지구상의 모든 유형의 유행병 위험에 대한 내밀한 보고서!
<마인드 헌터> 작가인 공동저자의 박진감 넘치는 글쓰기!
독감 바이러스를 비롯 각종 바이러스 전염, 미생물 공격에 대한 심층적 이해 기반 제공

2020년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2020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종합 7위)
저자 출연 인터뷰 팟캐스트 전체 1위,
이탈리아, 스페인, 일본, 중국 등 13개국 판권 수출!

『살인 미생물과의 전쟁』은 2017년 출간되었다가 코로나19를 정확히 예측했다는 이유로 2020년 역주행 베스트셀러에 오른 마이클 오스터홈·마크 올셰이커의 Deadliest Enemy: Our War Against Killer Germ을 번역한 것이다. 이 책은 미국의 한 역학 조사관이 공중보건 분야에서 벌어진 굵직굵직한 전염병 문제의 최전선에서 관찰하고, 역학 조사에 나서고, 연구하고, 정책을 개발한 경험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저자 마이클 오스터홈은 미네소타대 감염병 연구·정책센터CIDRAP 센터장으로 지난 40여 년간 독성 쇼크 증후군, 에이즈AIDS(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 사스SARS(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항생제 내성, 식품 매개 질병,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질병, 생물 무기 테러, 인수 공통 감염병(에볼라처럼 동물에서 사람으로 또는 사람에게서 동물로 전염되는 병), 매개체 감염병(뎅기·지카 바이러스처럼 모기, 진드기, 파리를 매개로 전염되는 병) 등과 마주해 씨름해온 이 분야 최고의 전문가다. 국지적 영역, 지역사회, 국가, 세계 수준에서 발생한 모든 미생물 문제를 겪고 맞서는 동안, 저자는 공중보건에 접근할 때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가에 대해 실감했다. 이 책에서는 그 지혜를 종합하여 현장에서의 감염병 병원체를 추적하는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와 함께 문제 해결을 위해 모색되어온 다양한 정책적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있다. 지난 반세기의 전염병 현장과 이를 타개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의 양상이 종합적으로 정리되어 있다는 게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다. 아울러 정치, 사회, 경제, 국제사회가 얽힌 향후의 감염병 시대 패러다임을 구조적으로 파악하고 분석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큰 저서다. 공저자 마크 올셰이커는 「마인드 헌터」의 작가이자 전염병 관련 논픽션과 시나리오를 다수 집필한 경력을 바탕으로 이런 내용을 박진감 넘치게 서술했다. 특히 19장 ‘세계적 유행병: 너무 끔찍한, 피할 수 없는’에는 최초 발병부터 확산까지 2020년의 코로나19 사태를 거의 그대로 예측한 시나리오가 실려 있어 독자를 놀라게 한다.
저자 오스터홈은 “정책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과학 연구라도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었다”고 강조한다. 과학 연구가 효과를 내려면 반드시 정책과 맞물려야 하기 때문에 미네소타대학에 감염병 연구·정책센터를 설립하고 줄곧 센터장을 맡아온 오스터홈은 책에서 질병 예방 연구와 관련해 실천해야 할 행동적 지침도 똑같은 비중으로 다루고 있다.
책은 총 21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6장은 후반부의 내용을 이해하기 위한 배경지식을 다루고 있다. 1장 ‘흑고니와 비상사태’에서는 1980~90년대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에이즈를 다룬다. 폐포자충 폐렴이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급속하게 퍼지다가 에이즈라는 명칭으로 이 정체모를 괴질환을 정의하기까지의 과정을 숨가쁘게 묘사하고 있다. 거대세포 바이러스, 엠스타인바 바이러스 등 많은 후보가 호출되었지만 원인이 아니었다. 그날 이후 1981년 말까지 게이 남성 270명에서 극심한 면역 결핍 사례가 보고되었고 이중 212명이 사망했다. 천지가 개벽할 만한 치사율이었다. 결국 정맥 주사용 마약 사용자라는 공통점이 발견되고 혈액 제제에 감염원이 들어 있다는 점을 확신하게 되었다. 당시 질병통제센터를 이끌던 제임스 커런 박사는 “기억하기 쉽고 세계 어느곳에서든 공통으로 사용할 이름을 붙이는 게 중요하다”며 이 병을 AIDS라 부르자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날 애틀란타 회의실에 모였던 누구도 세상이 에이즈의 시대로 들어서는 순간을 목격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33쪽)
2장 ‘공중보건의 역사’에서는 역학과 공중보건의 실무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운 영국의 의사 존 스노의 연구를 다룬다. 그는 19세기 중반 런던에서 최악의 콜레라가 발병했을 때 감염원인 ‘수돗물’을 찾아내고 수도꼭지를 없애버리는 조치를 건의해 추가 확산을 막은 공을 세웠다. 하지만 저자가 전염병 예방에 혁신을 가져온 진정한 공중보건의 아버지로 생각하는 인물은 니콜라 테슬라다. 그가 발병한 교류 유도 전동기 덕분에 전기의 사용 영역이 넓어져 세계가 안전한 물을 공급받고, 수돗물 덕분에 하수도를 설치할 수 있었고, 그 외에 냉장고, 우유 저온 살균, 백신 제조, 모기를 쫓아낼 에어컨도 가능해졌다. 아울러 저자는 공중보건 예방의학자들은 두가지 목표를 추구하는데, 첫째는 예방이고 둘째는 예방이 어려울 때 질병과 장애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라고 말한다.
3장 ‘흰 가운과 구멍 난 신발’은 고흡수성 탐폰 때문에 발생한 ‘독성 쇼크 증후군’이 미국사회를 뒤집어놓은 사건을 통해 정확한 원인 규명의 중요성을 생생하고 보여주고 있다. 한 회사에서 개발한 제품이 생리혈의 흡수량을 늘리기 위해 첨가한 성분이 문제였다. “고흡수성 탐폰의 재료가 혐기 환경 즉 산소가 없는 질 속에 엄청난 산소를 내뿜는다는 것이었다. 황색 포도상구균은 호기성이므로, 산소가 없으면 독성 쇼크 증후군을 일으키는 독소를 생성하지 못한다. 하지만 산소가 매우 많아지면 황색 포도상구균이 눈에 보이지 않는 독소 생산 공장으로 탈바꿈한다. 이렇게 생산된 독소는 질 점막, 그러니까 질 벽을 감싸는 막으로 흡수되어 곧장 혈류로 들어간다.”(67쪽) 그런데, 역학조사관들이 황색 포도상구균의 존재 여부와 질 속 산소 방출로 혐의를 좁혀가는 와중에 미국 산부인과학회는 추측만으로 “개인위생과 관련된 문제이니 생리중인 여성은 탐폰을 더 자주 교체하라”고 공개성명을 내기도 했다. 완전히 그릇된 조언이었다. 이는 전문가 집단일지라도 얼마든지 잘못된 충고를 내놓을 수 있다는 점을 명백하게 보여주는 증거다.
제4장 ‘위협 메트릭스’는 인류에게 위협을 가하는 감염병을 우선순위별로 정리해서 보여주고 있으며 제5장 ‘세균의 발달사’에서는 미생물 진화의 원리를 설명함으로써 왜 인류가 그들과 맨몸으로 싸워 이길 수 없는지를 강변한다. 제6장 ‘신세계의 질서’는 스페인 독감이 유행했을 때로부터 100년이 지난 공중보건의 현실을 다루고 있다. 공중보건에서 국제 협력의 중요성, 인구 폭발과 인간과 동물의 주거지 밀착, 국제 무역과 세계 여행이 만든 지구적 경제 공동체, 기후 변화 등을 통해 오늘날 세계는 바이러스 창궐의 온상이 되었음을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저자는 제7장 ‘전염 수단: 박쥐, 벌레, 폐, 생식기’에서부터 살인 미생물들의 전 지구적 현황에 대해 본격적인 서술을 시작한다. 전염병과 관련해 우리가 주요하게 인식해야 하는 것은 바로 ‘전염의 수단’이다.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과 직접 접촉하는 방식, 다른 사람이나 동물이 막 내쉰 공기, 일부러 공기에 뿌린 미세 분말이나 액체, 가까운 건물의 냉각탑에서 나온 미세 입자를 들이마시는 방식, 음식을 먹거나 물을 마시는 방식, 문손잡이 같은 표면에 몸이 닿는 방식, 모기나 진드기에 물리는 방식, 한 번 사용했거나 오염된 바늘의 피에 닿거나 오염된 피를 수혈받는 방식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위험한 것은 “그저 숨을 들이마시는 것만으로도 폐에 미생물이 퍼지는 방식”이다.
제8장 ‘백신: 우리가 쓸 수 있는 가장 날카로운 무기’에서는 왜 백신 개발이 이토록 어려운지에 대해 거의 모든 것이 자세하게 설명되고 있다. 백신은 여느 의약품과 다르다. 비교하자면 백신이 만들기가 더 어렵다. 고지혈증 치료제로 먹는 리피토Lipitor, 당뇨병 치료제로 먹는 메트포르민Metformin, 우울증 치료제로 먹는 프로작Prozac, 발기 장애로 먹는 비아그라Viagra 같은 모든 유지 약물은 제너럴모터스 조립 라인에서 쉐보레를 만드는 것에 빗댈 수 있다. 이와 달리 백신 제조 특히 새로운 백신 제조는 캘리포니아 들판에서 양상추를 기르는 것과 같다. 양상추 재배는 날씨, 토양 상태, 가뭄, 홍수, 곤충, 하필 그 지역에 도는 농작물 병해에 영향을 받는다. 더욱 중요한 것은 백신은 유지 약물에 비해 제조 과정과 성질이 다른 만큼이나, 경제적 관점에서도 근본적 차이를 보인다는 점이다. 환자가 날마다, 더 나아가 평생 먹을 유지 약물에서는 제약사가 상황을 고려해 시장을 정기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 전염되지 않는 큰 병 이를테면 암은 곧 사라지지 않을 질병이므로, 제약사들이 탄탄한 시장을 확신할 수 있다. 따라서 특허를 독점하는 기간에 자사 의약품에 높은 가격을 매길 수 있다. 이와 달리 특정 백신의 수요는 꾸준하지도 않고 예측하기도 어렵다. 이미 특허를 얻은 백신의 수요가 있더라도, 생산을 늘리기에는 때가 너무 늦기 일쑤다. 2009~2010년에 H1N1형 독감이 대유행하는 동안 미국에서 피해가 컸던 2차 확산은 2009년 10월에 환자 수가 정점을 찍었다. 그런데 백신의 대량 확보는 환자 수가 6분의 1로 떨어진 2010년 1월 말에야 가능했다. 그때마저도 1억 2500만 회 접종 분량을 확보했을 뿐이었다. 아이들은 두 번 접종해야 한다는 것까지 고려하면, 모든 미국인을 접종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란 양이었다. 저자는 자문한다. “획기적인 독감 백신을 개발하기가 얼마나 어려울까? 간단히 말해, 사실 우리도 모른다. 죽음의 계곡을 통과하기는커녕 발이라도 디밀어본 시제품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공공 자금, 민관 협업, 자선 재단의 지원과 안내를 하나로 묶은 새로운 사업 모델이 있어야 한다. 130~138쪽에서는 미 의회의 백신 관련 예산의 수립과 삭감이 역사, 정치적 문제,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의 탄생 과정 등 백신과 얽힌 정책적 문제를 심도 깊게 짚고 있다.
이어 이 책은 아프리카에서 주로 걸려 우리가 염두에 두지 않는 말라리아, 관리 가능 질병으로 치부되는 에이즈, 종결되었다고 생각하는 결핵 등이 어떻게 인류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바뀔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부터 이른바 ‘바이러스를 이용한 테러 공격’과 연관된 ‘기능 획득 우려 연구’ 및 ‘이중 활용 우려 연구’에 대해서도 긴 지면을 할애해 다루고 있다.
12장과 13장에서는 에볼라, 사스, 메르스 사태를 되짚어보고 있다. 14장에서는 공중보건의 최악의 적이라 할 수 있는 ‘모기’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저자가 직접 겪은 모기로 인한 ‘뇌염’과 관련해 에피소드들이 소개되어 있고 흰줄숲모기 등 주요한 종들을 퇴치하기 위해 벌이는 노력도 소개했다. 황열, 뎅기열, 치쿤구니야열 등 모기 매개 감염병의 증상과 향후 대책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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