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홀리는 마녀들의 로맨스
『나의 마녀』 3권 <유리그릇> 출간
개성만점 마녀들의 다채로운 사랑을 그려내는 ‘로맨스 맛집’ 『나의 마녀』 3권 <유리그릇>이 출간되었다. 아름다운 작화와 매력적인 세계관, 맛깔난 대사를 통해 로맨스의 황홀함과 애절함, 아름다움을 최고치로 선사하며 로맨스 웹툰의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단행본 역시 출간 시마다 SNS 실시간 검색어와 베스트셀러 순위를 장식할 만큼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다. 『나의 마녀』는 권마다 다른 주인공을 통해 다양한 사랑을 이야기하는데, 1권 <가을 노래>의 필리파와 2권 <악의 꽃> 코델리아에 이어 3권 <유리그릇>에서는 린다와 마하렛, 그리고 비올레타 세 마녀의 헌신적인 사랑이 그려진다.
“세상에서 제일 마녀답지 않은 나의 마녀,
너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어.”
다정하고 마음 여린 마녀 린다. 언제나 모든 걸 바치는 헌신적인 사랑을 하지만 돌아오는 건 남자들의 배신뿐이다. 상처 입은 린다를 다독이고 격려해주는 건 든든한 단짝 마하렛이다. 하지만 마하렛에겐 린다가 모르는 비밀이 하나 있다.
세상이 생각하는 마녀의 모습이란 잔혹하며 인간을 저주하며 무서울 정도로 맹목적이고 이기적인 존재. 마하렛은 그런 마녀의 본성을 가장 짙게 타고난 마녀로, 린다의 사랑이 끝날 때마다 린다를 울린 남자들을 찾아가 가차없이 복수한다. 린다의 마음에 제대로 보답하는 상대가 나타날 때까지 멈추지 않겠노라 다짐하며.
마하렛은 세상에서 가장 귀한 존재인 듯 린다를 돌보지만 바라는 건 린다의 행복뿐, 결코 애정을 갈구하지 않는다. 린다를 향한 마하렛의 마음은 고귀한 빛을 발하면서도 깨질지언정 휘지 않는 유리그릇을 닮았다. 세상에서 제일 마녀답지 않은 마녀 린다와 그런 린다를 사랑하는 마녀 중의 마녀 마하렛. 조금은 위태로워 보이는 마하렛의 짝사랑이 보는 독자들의 마음마저 홀린다.
단행본 단독 외전 「Leggiero」 수록
3권 <유리그릇>은 흐름상 2권 <악의 꽃>과 동시에 펼쳐지는 이야기다. 2권 코델리아의 사랑에 자극을 받은 마녀들이 앞다투어 사랑에 빠지는 장면으로 시작되며, 코델리아는 3권 린다와 마하렛의 이야기에도 비중 있는 역할을 수행한다. 카잘린, 셜리 등 2권의 다른 인물들도 활발히 등장해 2권에 담기지 않았던 각 인물의 속내와 비하인드를 풀어놓는다.
원래 <유리그릇>은 연재 당시 『나의 마녀』의 최종 시즌으로 <사계>보다 늦게 발표되었지만, 단행본은 이야기의 흐름과 연관성을 고려하여 <유리그릇>을 3권으로 우선 출간하였다.
먹보 홀리, 참견쟁이 마틸다, 마녀들의 수장인 할머니 등 앞 권보다 다양한 마녀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도 3권의 묘미다. 특히 먹보 홀리는 3권의 재미를 책임지는 일등 감초다. 먹는 것 외엔 전혀 관심이 없는 모습이 사랑에 미친 다른 마녀들과 대조를 이루며 웃음을 터뜨린다. 3권의 외전 「Leggiero(레지에로)」 역시 홀리가 이끌어간다. ‘Leggiero’는 ‘경쾌하게’ ‘가볍게’라는 뜻으로, 심각한 문제를 본인답게 가볍게 해치우는 홀리의 모습이 무척 유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