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 위의 바다 바이칼을 가다!
호수의 길이 640킬로미터, 가장 넓은 폭 80킬로미터. 11월 중순부터 얼기 시작하는 바이칼 호수는 12월 말이 되면 전체가 얼게 된다. 두께 약 1미터인 견고한 얼음 밑으로는 호수 바닥이 투명하게 보이며 그렇게 얼어붙은 호수 위에는 교통표지판이 세워지고 10톤 화물트럭이 달리는 등 이 지역 주민의 주요한 교통로와 운송로 역할을 한다. 저자는 바이칼과 주변 지역의 풍광과 풍습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80여 컷의 컬러사진을 함께 소개한다.
오랫동안 갈 수 없는 땅으로 전설이나 이야기 속에서나 존재하는 땅이었던 시베리아와 만주. 이제 그곳에 있는 우리의 시원문화를 찾아간다.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서낭당, 솟대, 석장승은 충격 그 자체였다고 저자는 말한다. 또한 우리와 너무나도 똑같이 생긴 브리야트인과 만났을 때는 우리 민족의 원류가 어디인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게 한다.
백야, 타이가 밀림, 곰 사냥, 알혼 섬에서의 샤먼과 대화, 환바이칼 철도, 영혼을 씻어내는 정화 의식, 금관과 자작나무와 사슴, 서낭당과 북두칠성, 역사 생태 기행 등 풍부한 실증 자료와 문학적 감성으로 시원문화의 향기를 뿜어낸다. 기행문 형식의 글을 따라가다보면 일찍이 바이칼을 노래했던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 푸슈킨,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등 문호들의 다양한 감수성을 맛볼 수 있으며 우리의 역사를 만나고 환경을 만나고 인생을 향유하는 저자의 다채로운 편력과 만날 수 있다.
민족적 자부심을 심어주는 역사 교육 현장으로써의 바이칼!
광활한 만주벌판이나 시베리아를 거시적으로 보자. 우리가 누구이며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를 알지 못하고 다른 이들과 연대를 모색할 수 없다. 바이칼은 북방의 역사와 문화의 상징이다. 시베리아, 러시아, 바이칼, 몽골은 새롭게 조명받고 있으며 머잖아 경의선 철도가 복원되면 만주와 시베리아 대륙이 수학여행 코스나 생태기행 코스로 부상할 것이다. 유럽의 선진문화를 탐방하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문화의 본향에 대한 탐방을 통해 우리가 장차 세계 속에 심어가야 할 우리 고유의 문화 창달 작업이다. 이 책은 소설가이자 인문학도인 저자가 그를 키워낸 역사에 바치는 고백서이며 우리 출판계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바이칼 관련 교양서적이다.
"자신의 조국을 사랑하는 사람은 아직 연약한 어린이와 같다.
모든 나라를 자신의 조국처럼 좋아하는 사람은 강한 어른과도 같다.
그러나 세상 모두가 외국처럼 느껴지는 사람이야말로 완성된 인간이다."
- 빅토르 위고
·ISBN : 89-8981-543-0 03650
·변형판형|280쪽|값 12,800원
·출간일 : 2002년 8월 12일
·책임편집 : 김현정, 변은숙 (02-927-6790, 내선 204, 201)
세계에서 가장 깊고(1,637미터), 가장 깨끗하고(수심 40미터의 동전이 보임), 가장 많은 담수량(세계 식수의 80)를 가진 천혜의 호수 바이칼. 동토의 땅 시베리아의 초승달 바이칼 호수가 독자들을 찾는다. 1996년 처음 바이칼을 찾은 이래 2002년 3월까지 네 차례에 걸친 탐사 여행의 결실인 이 책은 한민족의 정체성과 정신 근간을 작품화해온 소설가 김종록이 만주와 몽골, 티벳과 바이칼 일대를 오랫동안 답사하고 정리한 역사문화 탐방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