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형제자매들이 겪는 웃음과 감동의 성장기
아기가 태어났다. 엄마 아빠에겐 더없는 축복, 할머니 할아버지에겐 더없는 기쁨, 동네 아줌마들까지 호들갑을 떨며 축하를 하지만…… 딱 한 명, 영 달가워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독차지하고 있던 어른들의 사랑을 나눠야 하고 모든 이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 아이. 바로 세상의 모든 언니, 오빠, 형, 누나들이다!
동생이 생긴 아이가 겪는 심리적 갈등과 극복을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려 낸 네 권의 그림책이 나왔다. 형제자매들 사이에 일어나게 마련인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들을 주제별로 담은 『동생이라고? 난 싫어!』 『말썽꾸러기 내 동생』 『우리 병원놀이 할래?』 『누나는 정말 힘들어』는 막 동생이 생긴 아이들은 물론, 동생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아이들이라면 놓치지 말고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엄마 아빠의 관심을 빼앗아 간 것도 모자라 온갖 말썽을 피우고 다니는 동생! 눈 딱 감고 놀아 주려는데 일은 자꾸 꼬이고…… 결국 엄마의 꾸중을 혼자 뒤집어 쓰고 마는 누나의 말 못할 서운함을 그 누가 알아 줄까? 이 시리즈는 아이의 그런 마음을 헤아려 주고 나아가 동생을 새 식구로 받아들이도록 도와준다. 또, 동생뿐 아니라 자기 자신 역시 가족의 소중한 일원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익살스러우면서 따뜻한 네 편의 이야기는 동생이 생기고 도리어 아기가 되어 버린 아이들의 마음을 한 뼘 더 자라게 할 것이다. 거기에 보너스로 동생을 돌보고, 가르치고, 말 잘 듣게 하는 방법을 알려 주는 알짜배기 정보까지!
4권 누나는 정말 힘들어
가스통에게 "아르르르! 까꿍!"밖에 할 줄 모르는 엄마 대신 똑똑한 누나 알리스가 나섰다. 첫째 시간은 낱말 공부. 옹알이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가스통이 ´콜라 맛 막대 사탕´ 같은 어려운 단어를 알아들을 수 있을까? 울기 직전인 동생을 노래와 춤으로 달래고 유모차에 태워 산책까지 시키고 나니 알리스는 거의 기진맥진이다. 둘째 시간은 숫자 공부. 이번엔 식탁 위에 유리병을 늘어놓고 문제를 낸다. "전부 몇 개야?" 손을 번쩍 치켜든 가스통은 그러나 정답을 말하려는 게 아니었다. 와장창 소리와 함께 유리병은 모두 박살이 났고, 알리스는 엄마에게 또 한 번 야단을 맞는다.
아기 가르치기가 쉬운 게 아니다. 말을 듣게 하려면 뽀뽀해 주고 안아 주는 건 기본! 알아들을 수 없는 이상한 말들과 트림하는 것까지 참아야 한다. 어휴! 누나가 되는 것이 이렇게 힘들 줄이야.
동생에게 무언가 끊임없이 가르쳐 주고 싶은 아이들에게, 서툰 꼬마 선생님이 우정 어린 충고를 전한다.
이 책은 1992년 프랑스 앵코립튀블 상(Prix des incorruptible)을 받았다. ´매수되지 않은 상´이라는 뜻의 이 상은 취학 전 어린이부터 고등학생들이 직접 좋은 책을 추천하고 투표해서 나이·학년별로 선정하는 것으로 어린이들의 큰 호응을 반영하고 있다.
글 파니 졸리
여덟 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출판 기획자, 희곡 및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다가 어린이책을 쓰기 시작했다. 작가의 책들은 20개국에서 출간되어 인기를 얻었고, 많은 상을 받았다. 어린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때가 그 어떤 상을 받을 때보다도 기쁘다고 한다. ´해안 호텔´ 시리즈, 『앙리에트의 파마 머리』 『골칫거리 우리 오빠, 공포의 왕 우리 언니』 등을 썼다.
그림 로제 캅드빌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나 마사나 미술대학에서 공부했다. 오랫동안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아이들과 소통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그림이라는 것을 알았고, 그 뒤로 어린이책을 쓰고 그리는 일에 열정을 다하고 있다. 『마법사 카밀레』 『괴상한 전문 마법사』 『엄마와 함께 신나는 모험』 『크리스마스의 신나는 모험』 등에 그림을 그렸다.
옮긴이 최정수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키리쿠와 마녀』 『폭력, 저리 가!』 『나 졸려!』 『빨간 고양이 마투』 『내 나무 아래에서』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