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3권으로 이루어진 고미 타로 아기 놀이책은 그림책마다 구멍이 뚫려 있어 아기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구멍을 활용해서 아기와 함께 여러 가지 흥미로운 놀이들을 할 수 있습니다.
상상력 가득한 구멍 속으로의 초대!
문학동네어린이의 0∼2세 아기 그림책 ‘아기랑 책이랑’의 첫 책은 ‘고미 타로 아기 놀이책’이 나왔습니다. 고미 타로는 단순하지만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상상력 넘치는 그림으로 유명한 작가입니다. 전3권으로 이루어진 ‘고미 타로 아기 놀이책’은 그림책마다 구멍이 뚫려 있어 아기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구멍’을 활용해서 아기와 함께 여러 가지 흥미로운 놀이들을 할 수 있습니다.
『요술 손가락』
구멍에 손가락을 넣고 고양이의 꼬리, 펭귄의 부리, 카멜레온의 혀, 새의 날개 등 여러 가지 동물들의 신체가 되어 동물 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동물들의 움직임을 입말이 살아있는 의성어·의태어로 표현한 텍스트는 막 입을 떼기 시작한 아기들에게 말하는 즐거움을 경험하게 합니다.
★ 놀이 방법
●손가락 넣기_(손가락을 구멍에 넣고 흔들며) “코끼리 코가 흔들흔들~” 구멍 속에 손가락을 넣으면 코끼리 코가 되기도 하고 악어의 이빨이 되기도 해요. 각 장면마다 손가락이 동물들의 신체 일부분이 되기 때문에 아기는 자연스럽게 동물들의 생김새와 특성을 알 수 있습니다. 동물에 따라 손가락도 바꾸고 움직임도 다르게 표현하면 더 재미있습니다. 예를 들어 펭귄의 부리는 손가락을 살짝 넣어 콕콕콕 찌르는 것처럼 표현하고, 새의 날개는 손가락을 깊숙이 넣어 움직이면서 진짜 날개가 파닥거리는 것처럼 표현해 보세요.
●●동물 흉내내기_“고양이처럼 사뿐사뿐 걸어 볼까? 양팔로 기다란 코끼리 코를 만들어 볼까?” 동물들의 움직임을 아기와 함께 몸으로 표현해 보세요. 동물들의 재미있는 움직임과 생김새를 몸으로 표현하면서 신체 발달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그림책 세계의 장난꾸러기, 고미 타로
고미 타로는 구와자와 디자인 연구소에서 공업 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그는 공업디자인을 통한 사물들은 단지 하나의 목적만을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에 회의를 느끼고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는 그림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 가능성들은 그의 책에서 하나하나 독특한 방법으로 되살아납니다. 구멍을 뚫거나 장치를 만들어 흥미를 이끌어내고, 단순히 일차원적인 시각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만지고 느끼게 함으로써 읽는 이에게 많은 상상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런 시도들은 고미 타로의 책을 일방적인 매체에서 쌍방향적인 매체, 즉 제시된 글이나 그림을 수동적으로 보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책의 일부를 만드는 경험을 제공해 준다는 의도가 숨어 있습니다.
고미 타로의 책은 뻔한 결말, 추측 가능한 끝맺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진행중입니다. 그래서 독자들은 단순히 작가가 제공한 이야기를 읽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책을 읽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 자신만의 그림책 세계를 만들게 합니다.
주요 작품으로는 『창문으로 넘어온 선물』『악어도 깜짝, 치과 의사도 깜짝!』『저런, 벌거숭이네!』『이게 뭘까?』『바다 건너 저쪽』 등이 있으며, 라이프치히 도서전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상’과 ‘산케이 아동 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옮긴이 이상술
서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한 뒤,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며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