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의 비밀편지 (키워드 한국문화 02) 국왕의 고뇌와 통치의 기술
- 저자
- 안대회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일
- 2010-01-08
- 사양
- 164쪽 | 140*190 | 신국판 변형 | 무선
- ISBN
- 978-89-546-0992-0
- 분야
- 역사, 키워드 한국문화
- 정가
- 8,800원
- 신간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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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300여 통 정조어찰의 비밀을 파헤치다!
신료들의 마음을 움직인 "인간" 정조의 통치의 기술과 막후정치의 실체
정조어찰첩에 실린 정조의 비밀편지를 통해 성군으로만 알려졌던 인간 정조의 내면을 밝혔다. 신료들의 마음을 움직일 줄 아는 노련한 현실 정치가로서의 정조가 낱낱이 드러난다. 이 책은 전문적으로만 느껴졌던 정조어찰을 대중의 눈높이에 맞게 해설하고 자세히 그 맥락을 설명한 최초의 안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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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연세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인문학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 『궁극의 시학』 『담바고 문화사』 『벽광나치오』 『선비답게 산다는 것』 『조선의 명문장가들』 『조선을 사로잡은 꾼들』 『천년 벗과의 대화』 『정조의 비밀편지』 『18세기 한국한시사 연구』 등 다수가 있고, 엮은 책으로 『내 생애 첫 번째 시』, 옮긴 책으로 『채근담』 『해동화식전』 『한국산문선』(공역) 『소화시평』 『완역정본 택리지』(공역) 『추재기이』 『북학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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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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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입에서 젖비린내 나는 놈!” 이것이 정녕 국왕이 할 말인가? 300여 통이 넘는 비밀편지를 쓰면서, 정조는 무슨 말을 그토록 하고 싶었던 것일까? 남몰래 뒤에서 신하를 움직인 국왕의 막후정치,정조의 마키아밸리즘. 그는 21세기에 태어났어도 분명 수완 좋은 정치가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밤늦도록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백성을 생각하는 그의 마음만은 단지 정치적 제스처가 아니었다. 몸에서 불같은 기운이 올라오고, 눈이 침침해 마침내 글씨도 분간치 못하게 될지언정 그가 편지를 계속 쓴 이유, 그것은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 때문이었다.
◆ 왜 『정조어찰첩』인가?
2009년은 『정조어찰첩』의 한 해였다. 1009년 2월 9일 공개된 정조의 어찰 297통은 학계를 발칵 뒤흔들어놓기에 충분했다. 정조는, 자신을 독살했다고 오해할 만큼 적대적 관계로 알려진 심환지에게 비밀편지를 보냈던 것이다. 이는 그동안 ‘성군聖君’으로 알려져 있던 그의 이미지를 뒤엎었을 뿐 아니라 정조의 정치 스타일을 두고 정치권까지 파장이 이어졌다.
◆ 정치가 정조―막후정치의 달인
『정조어찰첩』은 본질적으로 비공개를 전제로 한 정치문건이다. 심환지를 상대로 한 정조의 정치적 행위를 담은 사료인 것이다. 그래서 『정조어찰첩』에는 뒤에서 정국을 주도한 정조의 막후정치가 낱낱이 드러난다. 정조는 비밀편지를 통해 신하들이 상소를 올리도록 지시하기도 하고, 신하들의 동태를 캐묻기도 한다. 특히 정조는 신하들에게 ‘강경한 의리와 모서리를 세운 태도’를 지니라고 요구하며 “일마다 사납고 독하게 할 것”을 주문했다. 한마디로 세태를 적당히 따르는 것이 아니라 각자 자신의 의견을 분명히 할 것을 신하들에게 당부했던 것이다.
◆ 인간 정조―군왕 이전의 인간
한편, 정조는 군왕이기 전에 인간이었다. 화도 잘 냈지만 신하들에게 선물을 내리며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그랬기에 그는 신하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었다. 정조는 스스로 자신의 기질을 ‘태양증’으로 일컬을 만큼 다혈질적이고, 흥분을 잘 하며, 매사에 조급해했다. “황인기와 김이수가 정말 어떤 놈들이기에 감히 주둥아리를 놀리는가!” “참으로 호로자식이라 하겠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등 거친 표현을 쓰며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심환지에게 부인의 안부를 물으며 지병으로 고생하는 그의 부인을 위해 삼뿌리를 약으로 보낼 때, 그는 한 명의 인간이었다. 밤새도록 책을 읽으며 백성들의 안위를 걱정하는 그의 모습 또한 정치가이기 이전에 백성들을 사랑하는 한 명의 인간을 보여준다. 정조의 비밀편지에 대한 해석은 여전히 열려 있다. 그의 막후정치 스타일은 여전히 문제적이지만, 간과하지 않아야 할 점은 그가 그런 정치를 통해 구현하고자 했던 최종 목적이 어디에 있었나 하는 점일 것이다.
300여 통 정조어찰의 비밀을 파헤치다!
신료들의 마음을 움직인 "인간" 정조의 통치의 기술과 막후정치의 실체
정조어찰첩에 실린 정조의 비밀편지를 통해 성군으로만 알려졌던 인간 정조의 내면을 밝혔다. 신료들의 마음을 움직일 줄 아는 노련한 현실 정치가로서의 정조가 낱낱이 드러난다. 이 책은 전문적으로만 느껴졌던 정조어찰을 대중의 눈높이에 맞게 해설하고 자세히 그 맥락을 설명한 최초의 안내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