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예언자 우리가 경제학자 슘페터에게 오해하고 있었던 모든 것
- 원서명
- Prophet of Innovation: Joseph Schumpeter and Creat
- 저자
- 토머스 매크로
- 역자
- 김형근, 전석헌
- 출판사
- 글항아리
- 발행일
- 2012-11-05
- 사양
- 928쪽 | 신국판 변형 | 무선
- ISBN
- 978-89-6735-026-0
- 분야
- 역사, 경제
- 정가
- 40,000원
- 신간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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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2012년 9월 "세계체제론"으로 널리 알려진 이매뉴얼 월러스틴은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학문적 삶에 큰 영향을 준 인물로 카를 마르크스, 페르낭 브로델, 프란츠 파농, 일리야 프리고진과 함께 조지프 슘페터를 꼽았다. 지난 6월 세계적 창업 멘토인 조너선 오트만스는 한국을 방문해 슘페터의 주요 개념인 창조적 파괴와 기업가정신을 역설했다. 한편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이자 인기 경제 칼럼니스트인 폴 크루그먼은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닷컴 열풍으로 대변되는 "신경제" 신드롬의 불안한 지점을 보고, 창조적 파괴라는 슘페터의 개념에서 "창조"에만 집착하는 신경제주의자들과 기업가들이 정작 "파괴"의 측면을 간과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슘페터의 복수"라는 용어를 선보이기도 했다. 2004년 2 노무현 전 대통령이 탄핵 기간에 하이에크, 리스트, 케인스 그리고 슘페터의 경제 사상에 대해 학술적 논의를 벌인 것은 유명한 일화며, 아울러 2012년 대선 후보인 안철수가 내건 "혁신경제"라는 슬로건 때문에 혁신이라는 슘페터의 개념이 주요 언론을 통해 중요하게 언급되고 있다. 모 국내 경제 일간지는 "20세기는 케인스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슘페터의 시대다"라는 타이틀 아래 슘페터의 사상을 재조명하는 기획 기사를 실었다. 저자인 토머스 매크로의 주장에 따르면, 실제로 21세기 들어 슘페터의 저작 인용이 케인스를 넘어서기 시작했다(669쪽 참고).
이런 맥락 아래『혁신의 예언자』는 "그저 좁은 울타리 안에서 슘페터의 경제학적 소견을 밝히는 것이 아니라, 그의 파란만장한 삶과 자본주의를 이해하고자 했던 숙명적 노력을 살펴보는" 책이다(17쪽 참고). 더 나아가 저자는 슘페터의 개인적인 삶 속에서 오늘날까지 사람들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기업과 기업가정신의 의미, 경영 전략과 금융시장 그리고 신용창조의 중요성, 기술혁신과 창조적 파괴라는 슘페터를 대표하는 경제적 사유가 어떻게 나올 수 있었는지 당대의 사회적·문화적·정치적 요소를 함께 묶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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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토머스 매크로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명예교수는 오늘날 사람들이 겪고 있는 경제적 현실이 있기까지 중요한 토대를 마련해온 경제학자·기업가·정치가의 삶과 사상을 연구하는 미국을 대표하는 경영사가다. 특히 풍부한 사료를 치밀하게 분석하면서 전문가의 틀에서만 논의되기 쉬운 역사적 인물들의 면면을 재미있는 읽을거리로 전환시키는 탁월한 재주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뉴딜정책을 상징하던 사업 가운데 하나였던 TVA(테네시 강 유역 개발공사)를 둘러싼 갈등을 다룬 『모건 대 릴리엔탈: TVA 내부의 갈등』(1970)으로 윌리엄 라이언스상을 수상했으며, 미국 정부의 기업규제정책과 관련된 사람들의 이야기인 『규제의 예언자』(1985)로 퓰리처상(역사 부문), 토머스 뉴커먼상(경영사 부문 최고의 책)을 수상했다. 그 외에도 큰 경제 성과를 이룬 주요 국가의 혁신을 주도한 기업가와 그 사유를 조명한 『근대적 자본주의의 창조』(2009), 이주민 출신 정책가들이 미국 재정정책을 만들어간 과정을 다룬 『창립자와 재정』(2012) 등 여러 권의 책을 썼으며, 출간될 때마다 “최고의 이야기꾼” “복잡한 경제 이론을 일반 독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사람” 등 주요 언론과 관련 학자들의 찬사가 쏟아졌다.
매크로는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연구소장, 『비즈니스 히스토리 리뷰』 편집 위원,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아메리칸 비즈니스 리뷰』 편집자문 위원, 하버드대출판부 이사회 회원, 매사추세츠 주의회 역사학회 분과 회원, 일본 노무라스쿨 오브 어드밴스드 매니지먼트 자문 위원, 경영사학회 학회장 및 이사를 역임했다. 2006년에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명예교수가 되었으며, 2009년 밀라노에서 열린 경영사학회 모임에서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규제의 예언자』와 함께 매크로의 대표작인 『혁신의 예언자』(2007)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본주의의 속성을 간파하면서 혁신, 기업가정신, 창조적 파괴 등의 개념을 역설했던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의 생애를 당대의 정치사·경제사·사회문화사·지성사적 맥락에서 해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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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에 대한 찬사
저자 서문
제1부 무서운 아이(1883~1926): 혁신과 경제학
들어가며 그는 누구이며 무엇을 했는가
제1장 고향을 떠나다
제2장 인격이 만들어지다
제3장 경제학을 배우다
제4장 여행을 시작하다
제5장 학자로 도약하다
제6장 전쟁과 정치
제7장 거대한 낭비
제8장 애니
제9장 비통에 잠기다
제2부 성인(1926~1939): 자본주의와 사회
들어가며 그는 무엇을 배웠는가
제10장 새로운 지적 목표를 향하여
제11장 정책과 기업가정신
제12장 본 대학교와 하버드 대학교를 오가며 |
제13장 하버드대에서
제14장 고통과 외로움
제3부 현인(1939~1950): 혁신, 자본주의, 역사
들어가며 그는 어떻게, 왜 역사를 선택했는가
제15장 『경기순환론』과 경영사
제16장 유럽에서 온 편지
제17장 하버드대, 떠날 것인가 머무를 것인가
제18장 기질을 거스르다
제19장 그녀의 신념에 담긴 용기
제20장 고립무원
제21장 『자본주의·사회주의·민주주의』
제22장 전쟁과 혼란
제23장 자기성찰
제24장 영광과 위기
제25장 혼합경제를 향하여
제26장 『경제 분석의 역사』
제27장 불확정성의 원리
제28장 글을 맺으면서
에필로그 유산
주
참고문헌 및 더 읽을거리
슘페터 연보
인명사전
감사의 말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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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국내에 몇 안되는 조지프 슘페터의 전기적 성격을 띤 책을 보면 이토 마쓰히루·네이 마사히로가 쓴 『조셉 슘페터-고고한 경제학자』(소화, 2004)처럼 슘페터의 어린 시절, 정치 참여기, 교수로서의 활동기, 그의 사상과 이론 및 현대적 의의 등으로 짜인 압축된 내용의 가이드북이거나, 요시카와 히로시의 『케인스 VS 슘페터』(새로운 제안, 2009)같이 슘페터의 주요 저서와 핵심 사상을 선별해 케인스의 그것과 병렬해놓은 형태였다. 이번에 국내에 출간된 토머스 매크로의 『혁신의 예언자』는 저자의 풍부한 자료 수집 및 분석 능력이 발휘되어 ‘케인스와의 라이벌 구도’라는 기존 틀에 머무르지 않은 채 더욱 ‘독존적’인 슘페터의 모습을 상세히 그려냈다.
2012년 9월 "세계체제론"으로 널리 알려진 이매뉴얼 월러스틴은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학문적 삶에 큰 영향을 준 인물로 카를 마르크스, 페르낭 브로델, 프란츠 파농, 일리야 프리고진과 함께 조지프 슘페터를 꼽았다. 지난 6월 세계적 창업 멘토인 조너선 오트만스는 한국을 방문해 슘페터의 주요 개념인 창조적 파괴와 기업가정신을 역설했다. 한편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이자 인기 경제 칼럼니스트인 폴 크루그먼은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닷컴 열풍으로 대변되는 "신경제" 신드롬의 불안한 지점을 보고, 창조적 파괴라는 슘페터의 개념에서 "창조"에만 집착하는 신경제주의자들과 기업가들이 정작 "파괴"의 측면을 간과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슘페터의 복수"라는 용어를 선보이기도 했다. 2004년 2 노무현 전 대통령이 탄핵 기간에 하이에크, 리스트, 케인스 그리고 슘페터의 경제 사상에 대해 학술적 논의를 벌인 것은 유명한 일화며, 아울러 2012년 대선 후보인 안철수가 내건 "혁신경제"라는 슬로건 때문에 혁신이라는 슘페터의 개념이 주요 언론을 통해 중요하게 언급되고 있다. 모 국내 경제 일간지는 "20세기는 케인스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슘페터의 시대다"라는 타이틀 아래 슘페터의 사상을 재조명하는 기획 기사를 실었다. 저자인 토머스 매크로의 주장에 따르면, 실제로 21세기 들어 슘페터의 저작 인용이 케인스를 넘어서기 시작했다(669쪽 참고).
이런 맥락 아래『혁신의 예언자』는 "그저 좁은 울타리 안에서 슘페터의 경제학적 소견을 밝히는 것이 아니라, 그의 파란만장한 삶과 자본주의를 이해하고자 했던 숙명적 노력을 살펴보는" 책이다(17쪽 참고). 더 나아가 저자는 슘페터의 개인적인 삶 속에서 오늘날까지 사람들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기업과 기업가정신의 의미, 경영 전략과 금융시장 그리고 신용창조의 중요성, 기술혁신과 창조적 파괴라는 슘페터를 대표하는 경제적 사유가 어떻게 나올 수 있었는지 당대의 사회적·문화적·정치적 요소를 함께 묶어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