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한 노동 - 체사레 파베세 시 전집1 인문 서가에 꽂힌 작가들 - 체사레 파베세 선집
- 원서명
- Lavorare stanca
- 저자
- 체사레 파베세
- 역자
- 김운찬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일
- 2014-11-27
- 사양
- 208쪽 | 130*224 | 신국판 변형 | 무선
- ISBN
- 978-89-546-2649-1
- 도서상태
-
품절
- 정가
- 11,000원
- 신간안내문
-
다운받기
-
도서소개
이탈리아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파베세의 대표 시집!
사람을 믿었고 사랑을 믿었다, 배신당할지언정, 거기서 낙원을 봤다.
"나 자신을 발견함으로써 동료들을 발견했고,
……동료들을 발견함으로써 다시 발견했다, 사악한 그 땅을!"
공장 굴뚝에서 연신 매연이 피어나는 도시, 북이탈리아 최대의 산업도시 토리노. 그리고 그 대척점, 후미진 산중에서 퇴락해가는, 돌이킬 수 없고 되돌아갈 수 없는 추억의 고향 산토스테파노벨보. 파베세는 이 두 곳을 무대로 삼아, 외로운 청춘과 쓰디쓴 사랑, 이룰 수 없는 꿈을 노래한다. 시골 창녀, 포도나 호박을 훔치는 늙은 노인, 과부, 마차꾼, 술 취한 노파, 거지, 집에서 달아난 소년, 혼자 저녁식사를 하는 사내, 종이담배를 피우는 친구들, 감옥에 갔다온 남자…… 삶은 피곤하고 무의미하며 견디기 힘들다. 그런데도 우리는 살아간다. 아무리 야만스럽고 잔인해도 세상은 우리를 계속 살게 한다. 그 역설의 지옥 속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우리 생의 빛이 덧입혀져 있음을 노래한, 불멸의 시집.
-
저자
시인, 소설가, 번역가. 1908년 이탈리아 북서부 피에몬테 주의 작은 마을 산토스테파노벨보에서 태어났다.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누이 손에서 자랐으며 토리노로 이주해 학업을 마쳤다. 다젤리오 고등학교 때 작가이자 반파시즘 활동가인 교사 아우구스토 몬티에게서 큰 영향을 받고, 영문학을 공부하던 토리노 대학 때는 레오네 진즈부르그를 비롯한 여러 친구들과 사귀며 문학적 야망을 키운다. 1932년 허먼 멜빌의 『모비 딕』을 번역 출간한다. 파시즘에 맞서고 당대 문학을 갈아엎는 방편이었던 파베세의 미국문학을 향한 열정은, 엘리오 비토리니 함께 이탈리아 신사실주의 문학을 여는 계기가 된다. 1935년 허스키한 목소리의 여인을 지키려다 공산당 협력자로 몰려 파시즘 정권으로부터 감금 3년형을 받고 남쪽 바닷가 브란칼레오네 마을로 유배된다. 그 무렵 소용돌이치는 속내를 하루하루 끼적이기 시작하고, 이는 확고한 습관으로 굳어진다. 1936년 사면되어 토리노로 돌아와 처녀시집 『피곤한 노동』을 펴내고, 줄리오 에이나우디 출판사의 편집자로 일하며 여러 소설을 구상한다. 이차대전 발발로 파시스트군에 징집되지만 천식으로 면제, 반 년가량 로마의 병원에 머문다. 1943년 에이나우디에서 『피곤한 노동』 최종판을 내면서, 시인의 한 시절이 끝났음을 선언한다. 이차대전 종전 후 공산당에 입당해 당 기관지 『루니타』 편집에도 참여한다. 이후 소설에 매진한다. 왕성한 창작열로 『동지』, 『닭이 울기 전에』, 『언덕 위의 집』을 발표하고, 독특한 형식의 『레우코와의 대화』 같은 작품을 내놓는가 하면, 1949년 작 『아름다운 여름』으로 1950년 최고 권위의 스트레가 문학상을 받는다. 그러나 유명 작가로 발돋움한 그해 여름, 마흔둘의 나이로 돌연 세상을 등져 많은 이를 충격에 빠트렸다. 봄에 출간된 『달과 화톳불』은 그의 마지막 소설이었고, 사후에 시집 『죽음이 다가와 당신의 눈을 가져가리』와 유배 시절부터 썼던 방대한 양의 일기를 한데 엮은 산문집 『삶이라는 직업』이 출간되었다.
-
목차
차례
우리의 선조들
남쪽 바다 · 10
선조들 · 16
숫염소 신 · 19
풍경 1 · 22
고향 떠난 사람들 · 24
풍경 2 · 26
과부의 아들 · 28
8월의 달빛 · 30
예전에 살았던 사람들 · 32
풍경 3 · 34
밤 · 36
그 이후
만남 · 40
고독을 찾아 · 42
계시 · 44
여름 · 45
아침 · 46
야상곡 · 48
풍경 7 · 49
번민 · 50
정열의 여인들 · 52
메마른 땅 · 54
인내 · 56
시골 창녀 · 58
데올라의 생각 · 60
담배 두 개비 · 62
그 이후 · 64
시골 속 도시
세월은 흐르고 · 68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 · 70
건축 공사장에서 · 73
시골 속 도시 · 76
유전(遺傳) · 78
모험 · 80
고대 문명 · 82
율리시즈 · 84
규범 · 86
풍경 5 · 88
방종 · 90
작가의 초상 · 92
9월의 그라파 · 94
발레 · 96
아버지 1 · 98
애틀랜틱 오일 · 100
모래 채취꾼들의 황혼 · 102
마차꾼 · 104
피곤한 노동 · 106
어머니
계절 · 110
밤의 쾌락 · 112
쓸쓸한 저녁식사 · 114
풍경 4 · 116
기억 · 118
목소리 · 120
어머니 · 122
뱃사공의 아내 · 124
술 취한 노파 · 126
풍경 8 · 128
타지 않는 나무
바깥세상 · 130
한 세대 · 132
폭동 · 134
타지 않는 나무 · 136
포조 레알레 · 138
정치가의 말 · 140
종이담배를 피우는 사람들 · 142
아버지
지중해 · 146
풍경 6 · 148
신화 · 150
소박함 · 152
본능 · 154
아버지 2 · 156
새벽별 · 158
지붕 위의 천국 · 160
부록
시인이라는 직업 · 165
아직 쓰지 않은 시들에 대하여 · 182
체사레 파베세 연보
옮긴이의 말-삶을 향한 열정, 죽음과 만나다 · 195
-
편집자 리뷰
20세기 후반 이탈리아 문학의 새바람을 일으킨 작가의 대표 시집. 슬프고 아름다운 청춘의 찬가, 소설과 산문으로 훗날 유명 작가가 된 파베세 문학의 순수한 모체, 이야기 시의 정수를 만난다.
이탈리아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파베세의 대표 시집!
사람을 믿었고 사랑을 믿었다, 배신당할지언정, 거기서 낙원을 봤다.
"나 자신을 발견함으로써 동료들을 발견했고,
……동료들을 발견함으로써 다시 발견했다, 사악한 그 땅을!"
공장 굴뚝에서 연신 매연이 피어나는 도시, 북이탈리아 최대의 산업도시 토리노. 그리고 그 대척점, 후미진 산중에서 퇴락해가는, 돌이킬 수 없고 되돌아갈 수 없는 추억의 고향 산토스테파노벨보. 파베세는 이 두 곳을 무대로 삼아, 외로운 청춘과 쓰디쓴 사랑, 이룰 수 없는 꿈을 노래한다. 시골 창녀, 포도나 호박을 훔치는 늙은 노인, 과부, 마차꾼, 술 취한 노파, 거지, 집에서 달아난 소년, 혼자 저녁식사를 하는 사내, 종이담배를 피우는 친구들, 감옥에 갔다온 남자…… 삶은 피곤하고 무의미하며 견디기 힘들다. 그런데도 우리는 살아간다. 아무리 야만스럽고 잔인해도 세상은 우리를 계속 살게 한다. 그 역설의 지옥 속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우리 생의 빛이 덧입혀져 있음을 노래한, 불멸의 시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