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사랑스럽고 가장 유명한 악동 ‘꼬마 니콜라’
2000만 부 베스트셀러의 주인공을 탄생시킨 최초의 연재만화
1999년 국내 최초로 문학동네에서 완역 출간된 이래 수많은 팬을 양산하며 큰 사랑을 받아 온 ‘꼬마 니콜라’ 시리즈. 이제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새로운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 국내에는 ‘꼬마 니콜라’ 외에도 르네 고시니가 세상을 떠난 뒤 발견된 미발표 원고를 모은 ‘돌아온 꼬마 니콜라’ ‘앙코르 꼬마 니콜라’ 시리즈와 <꼬마 니콜라의 빨간 풍선>, 합본 애장판까지 출간되어 있다. 때로는 엉뚱하고, 때로는 짓궂으며, 언제나 사랑스러운 니콜라에게는 누구의 어린 시절이든 소환해 내는 힘이 있다. 누군가는 소중하게 간직해 온 자신의 추억을 새삼 떠올릴 것이고, 누군가는 바로 어제 벌인 신나는 사건을 떠올리며 웃을 것이다. 이렇듯 모두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을 선물하는 ‘꼬마 니콜라’ 시리즈는 전 세대 독자들을 매료시키며 30여 개 언어로 2000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오리지널 니콜라가 우리에게 찾아왔다. 장자크 상페와 르네 고시니가 창조해 낸 최초의 ‘꼬마 니콜라’는 1950년대 잡지에 ‘만화’ 형식으로 연재되었지만, 전설이 된 그 만화 시리즈를 더 이상 볼 수 없어 많은 팬들이 아쉬워했었다. 이제 최초의 만화 도판을 모은 <꼬마 니콜라 오리지널>이 출간됨으로써, 드디어 국내 팬들도 사랑스러운 악동 니콜라 탄생의 순간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꼬마 니콜라’ 탄생과 성장의 과정을
목격할 수 있는 단 한 권의 책
<꼬마 니콜라 오리지널>에는 1955년 9월 25일부터 1956년 5월 20일까지 벨기에의 잡지 『르무스티크』에 발표된 ‘꼬마 니콜라’ 만화가 순서대로 수록되었다. 상페의 흑백 일러스트가 곁들여진 이야기 형식 ‘꼬마 니콜라’에 익숙했던 독자들에게, 클래식한 방식으로 채색된 컬러 만화는 완전히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12칸으로 이루어진 매 에피소드는 ‘꼬마 니콜라’ 특유의 ‘마지막 한 방’을 유쾌하게 터뜨린다. 인물의 표정, 동작, 대사를 결합하여 단 한 컷으로 응축해 내는 것은 만화만이 줄 수 있는 매력이다. 독자들은 마지막 칸에 어떤 반전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하며 속도감 있게 달려가는 것을 멈출 수 없다.
니콜라의 팬이라면 반가운 인물들의 초기 모습을 보는 재미도 놓칠 수 없다. 귀여운 말썽꾸러기 니콜라, 짐짓 엄한 척하지만 어쩐지 허술한 니콜라의 아빠, 아빠의 영원한 앙숙이자 ‘꼬마 니콜라’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감초 캐릭터 블레뒤르 아저씨, 니콜라의 단짝 알세스트까지. 어떤 캐릭터는 우리가 알던 모습과 많이 달라 놀랍고(안경을 쓴 알세스트라니!), 어떤 캐릭터는 오리지널 만화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상페와 고시니는 1959년부터 만화 ‘꼬마 니콜라’를 이야기 형식으로 새로이 작업하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상페 스타일’의 니콜라가 탄생했다. 그 변화의 재미를 놓치지 않도록, 특별히 <꼬마 니콜라 오리지널>에는 오리지널 만화뿐 아니라 상페의 흑백 일러스트가 삽입된 이야기 형식의 ‘꼬마 니콜라’ 에피소드도 두 편 수록되어 있다.
“1954년 어느 봄날, 르네 고시니를 처음 만났습니다.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만난 특별한 친구였어요.
내가 없었다면 르네가 ‘꼬마 니콜라’를 쓰는 일은 없었겠죠.
그리고 나 역시도, 르네 없이는 ‘꼬마 니콜라’를 그릴 일이 절대로 없었을 겁니다.”
_장자크 상페
21살의 장자크 상페 X 27살의 르네 고시니
위대한 천재 콤비의 첫 번째 공동 작업 <꼬마 니콜라 오리지널>
‘꼬마 니콜라’ 시리즈, <얼굴 빨개지는 아이> <자전거를 못 타는 아이> 등으로 잘 알려진 일러스트레이터 장자크 상페. 지금은 이름만으로 연이어 베스트셀러를 만들어 내는 프랑스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지만, 그 역시 한때는 무명의 삽화가였다. 그런 상페에게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준 첫 작품이 바로 <꼬마 니콜라 오리지널>이다. 1954년, 21살이었던 상페는 27살의 르네 고시니와 처음 만났다. 그들은 곧 서로에게 가장 특별한 친구가 되어 ‘꼬마 니콜라’ 만화를 함께 만들기 시작했으니, 두 사람의 만남은 그 자체로 역사적인 사건이었던 셈이다.
107개 언어로 번역된 프랑스 국민 만화 ‘아스테릭스’ 시리즈의 작가 르네 고시니는 니콜라 주변의 사소한 순간을 예리하게 포착하여 유쾌하고 풍자적인 서사로 풀어냈다. 상페는 뛰어난 관찰력과 고유의 유머 감각을 발휘하여 니콜라가 칸 안팎에서 생생히 뛰놀게 한다. 위대한 두 작가가 젊은 시절 함께 내딛은 첫걸음을 목격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꼬마 니콜라 오리지널>을 펼칠 이유는 충분하다. 그러나 막상 펼쳤을 때 우리가 만나게 될 두 사람은 위대한 천재 ‘작가’가 아니라 그저 장난기 가득한, 서로를 완벽히 이해하고 있는 두 ‘친구’일지도 모른다. 상페가 말했듯, ‘꼬마 니콜라’는 결국 상페와 고시니의 “우정 이야기”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