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및 영화 제작 중
*일본, 대만, 태국 판권 수출
*2019 양주시 올해의 책 | 2019 안동시 올해의 책 | 2020 천안 올해의 책
두 사람의 진심이 하나의 진실을 향해 가는 동안
먹먹한 감동과 따스한 온기를 선사했던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양장본 출간
제8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을 받은 이꽃님 작가의 장편소설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가 양장본으로 출간됐다.
“나에게. 아빠가 쓰라고 해서 쓰는 거야.” 첫 문장으로 시작한 편지가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라는 마지막 문장에 닿기까지, 두 사람의 진심이 하나의 진실을 향해 가는 동안 쌓아올린 감동은 많은 이들에게 어쩔 수 없는 울음을 울게 만들었다.
‘은유’라는 똑같은 이름을 가진 두 사람이 시공간을 초월해 편지를 주고받으며 펼쳐지는 이 코끝 찡한 이야기는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 중이며, 현재 일본, 대만, 태국, 러시아에 판권이 수출되었다. 멈출 수 없는 이야기, 눈치챘음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엉엉 울고 만 결말, 소중한 시간을 놓치고 있는 당신에게 권하는 책, 내 곁의 존재를 어루만져 보게 한 책…… 등 ‘감동’과 ‘눈물’이 언급되는 평이 압도적으로 많은 이 책은 청소년을 넘어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단숨에 몰입시키며 폭 넓은 지지와 공감을 끌어내었다. 또래 친구에게 추천하는 책, 자녀에게 추천하는 책, 부모에게 권하는 책, 최애작으로 독자들이 손꼽는 이유는 여타 수식을 제거하고 ‘재미있고 감동적이며 위로받았다’는 것. 평범한 우리 일상을, 우리 자신을 기적이라 여기게 되는 힘을, 먼 거리에 놓여 다가설 수 없을 것만 같은 서로를 좀 더 이해해 보려는 힘을 이 책 안에서 발견하게 되어서가 아닐까.
있잖아요. 어쩌면 우리 삶도 기적으로 차 있을지도 몰라요. 그것이 기적인지 모른 채 살아가고 있는 것일지도요. 아무쪼록 이 책이 당신을 안녕하게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이 책이 당신의 삶에 숨겨진 기적을 깨닫게 했으면 해요. 그리하여 당신의 하루가 안녕하도록 말이에요._작가의 말
34년의 시간을 거슬러 잘못 배달된 편지, 기적의 시작
2016년, 아빠의 재혼을 앞두고 은유는 마음이 어수선하다. 한 번도 가진 적 없었던 엄마라는 존재가 생길 예정이지만, 자신을 낳아 준 엄마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른다. 세상에 존재했는지조차 의심스러울 만큼 비밀에 싸인 엄마. 게다가 아빠는 부재하는 것이나 다름없고 새엄마가 될 ‘그 여자’의 존재는 껄끄럽다. 그런 은유에게 아빠는 ‘1년 뒤의 자신에게’ 편지를 써 보라고 제안한다. 은유의 그 편지는 엉뚱하게도 34년의 시간을 거슬러 1982년에 사는 또 다른 은유에게 도착한다. 신조어들이 잔뜩 쓰인 은유의 편지를 받고 간첩이라고 의심하는 과거의 은유와 누군가 장난으로 답장을 보내고 있다고 오해한 현재의 은유. 삐걱이며 시작된 둘의 관계는 ‘행운의 동전’을 시작으로 점차 오해가 풀리며 고민과 비밀을 터놓는 사이로 발전한다.
이제야 알겠어.
그 먼 시간을 건너 네 편지가 나한테 도착한 이유를.
너와 내가 사는 세계의 시간들이, 그 모든 순간이 모여 있는 힘껏 너와 나를 이어 주고 있었다는 걸.
2016년의 은유가 1년을 살아가는 동안 1982년의 은유는 20년의 세월을 살아간다. 그 속도의 차이는 두 사람의 관계를 다양하게 변화시키며 완벽하게 낯설었던 서로의 세계로 들어서게 한다. ‘초딩’으로 시작됐던 호칭이 너, 언니, 이모 등으로 바뀌어 가는 동안,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두 은유는 매일 얼굴을 맞대고 사는 이들보다 더 가까이 서로의 존재를 느끼며, 그 모든 호칭을 초월한 우정을 나눈다. “넌 어때? 잘 지내고 있는 거야?”라는 안부 인사를 전하며, 짝사랑 실패담이나 미래의 꿈을 이야기하며, 창피하고 즐겁고 속상했던 일들을 털어놓으며, 둘의 편지는 2002년 은유가 태어난 해까지 계속된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르러 둘의 세계가 하나로 이어지는 순간 두 은유는 그들에게 어떤 기적이 찾아왔는지 알게 되고, 독자들은 두 사람의 편지가 먼 시간을 건너 서로에게 도착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둘을 이어 준 한 번의 기적이 평생 은유를 둘러싸게 되리라는 것도.
그리고 나는
나는 네 곁으로 갈게.
네가 뭔가를 잘 해내면 바람이 돼서 네 머리를 쓰다듬고, 네가 속상한 날에는 눈물이 돼서 얼굴을 어루만져 줄게. 네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날에도, 시험을 잘 친 날에도, 친구랑 다툰 날에도. 슬프거나 기쁘거나 늘 네 곁에 있어 줄게.
(…)
아주 예전부터 그랬던 것처럼.
이 편지가 그랬던 것처럼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_본문 중에서
이 소설은 매력 있다. 계속 읽게 만드는 것. 감동을 주는 것. 그리고 책을 덮었을 때 잔상이 남는 것. 이 소설에는 이런 지점들이 있었다._윤성희(소설가, 심사평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떠난 사람을 잊는 일이 아니라 맘껏 그리워하고, 아파하고, 슬퍼하며 애도할 시간이다. _이금이(소설가, 심사평에서)
있잖아요. 어쩌면 우리 삶도 기적으로 차 있을지도 몰라요. 그것이 기적인지 모른 채 살아가고 있는 것일지도요. 아무쪼록 이 책이 당신을 안녕하게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이 책이 당신의 삶에 숨겨진 기적을 깨닫게 했으면 해요. 그리하여 당신의 하루가 안녕하도록 말이에요._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