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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에 갇힌 불빛은 뜨겁다(문학동네포에지011)

저자
김옥영
출판사
문학동네
발행일
2021-03-30
사양
120쪽 | 130*224mm | 무선
ISBN
ISBN 978-89-546-7771-4 03810
분야
시, 문학동네포에지
정가
10,000원
신간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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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 하늘에 서성이며 떠나는 공기의 맨발이/오래도록 가슴을 밟고 밟을 뿐./네가 ‘사랑’이라는 혹은 ‘슬픔’이라는/빈집을 세울 때.

1973년 『월간문학』을 통해 등단한 김옥영 시인의 첫 시집 『어둠에 갇힌 불빛은 뜨겁다』를 문학동네포에지 11번으로 새롭게 복간한다. 1979년 겨울 문장사에서 첫 시집을 묶었으니 그로부터 꼬박 42년 만이다. 총 47편의 시를 5부에 나누어 실었다. 시란 “모든 요지부동에 대한 음험하고 고독한 복수의 작업”이라던 시인은 1982년 KBS <문학기행>을 시작으로 30여 년간 다큐멘터리 작가로 활동하며 회의하고 질문하며 공고한 현실의 균열로부터 ‘다른’ 어떤 것을 보여주려 노력해왔다. 문장사 초판 해설에서 김주연 평론가는 김옥영 시인이 다루는 언어에 대한 고민은 단순한 말장난이 아니라 “무거운 삶의 현장과 부딪쳐서 울려나오는 어쩔 수 없는 결과의 경이”임을 인정하며 허무 속에서 이어지는 언어와의 싸움이 인간에게 남은 마지막 축복이라고 말한다. 김옥영 시인은 이 시집 한 권으로 “‘여성시’라는 물줄기의 한 수원지를 형성”(김정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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