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은 어떻게 단련되는가
- 저자
- 박해석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일
- 1999-02-10
- 사양
- 112쪽 | 신사륙판
- ISBN
- 89-8281-160-5
- 분야
- 시
- 도서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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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 정가
-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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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한국 시문학 사상 최고액인 2천만원 고료의 문학상으로 화제를 모았던 "국민일보문학상"(1994년 제정)의 시 부문 1995년 당선작으로 결정돼 독자와 문단의 각별한 주목을 받았던 박해석 시인의 첫 시집(민예당, 199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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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1950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나 경희대 국문과를 중퇴했다. 1995년 시집 『눈물은 어떻게 단련되는가』로 국민일보문학상을 수상함으로써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견딜 수 없는 날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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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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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국민일보문학상 수상작! 삶의 신산함을 결곡하게 담은 리얼리즘의 생활시편
『눈물은 어떻게 단련되는가』는 한국 시문학 사상 최고액인 2천만원 고료의 문학상으로 화제를 모았던 ‘국민일보문학상’(1994년 제정)의 시 부문 1995년 당선작으로 결정돼 독자와 문단의 각별한 주목을 받았던 박해석 시인의 첫 시집(민예당, 1995)이다. 이 수상으로 박해석 시인은 45세의 나이로 등단의 기쁨을 누렸으니 늦깎이도 한참 늦깎이인 셈이다.
당시 심사를 맡았던 심사위원들(신경림 정현종 유종호)의 심사평에서 충분히 언급되었듯이, 이 시집은 “해학에서부터 절제된 노여움에 이르기까지 생활 현장의 느낌과 생각의 무늬가 다채롭고 깔끔하게 정리”(유종호)되어 있을 뿐 아니라 “너스레나 수다가 없”이 “세상을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아픔과 고뇌를 구체적으로 형상화”(신경림)함으로써 강한 호소력을 지니고 있다.
이 시집의 장점은 여러 가지다. 시 편편이 완결적인 구성을 이루고 있다거나 세상을 보는 만만치 않은 시선은 물론이요, 감정을 적절히 절제하는 힘, 언어를 다루는 능숙한 솜씨 등은 예사롭지 않은 시재(詩材)를 느끼게 한다.
『눈물은 어떻게 단련되는가』는 한마디로 ‘리얼리즘에 충실한 생활시편’이다. 시인이 사십대에 이르러 고단한 삶의 시련과 상처로 엮어낸 신산한 세월의 기록이자 구체적이고 생생한 생활경험에서 길어올린 삶의 진정성 어린 노래인 것이다. 거기에는 “아우슈비츠 가스실”(「나쁜 서정시」)로 상징되고 있는, 절박한 삶의 극한에 대한 시인의 울분이 자리하고 있다. 그 울분은 어디에서 오는가. 희망 없음에서 온다. 희망이란 “인정머리 없는” 것일 뿐이다.(「인정머리 없는 희망」) 시인에게 세계는 철저히 폐쇄된 절망의 공간이다. 그 절망의 공간을 시인은 유년 시절의 쓰라린 기억에서부터 구체적인 일상의 소묘로 넘나든다. 유년의 상흔과 일상의 고난이 현실에 대한 처연한 분노와 비관적인 인식을 유발한다. 이 대목에서 『눈물은 어떻게 단련되는가』는 리얼리즘의 생활시에서 시대와 현실에 대한 고뇌와 자의식을 담은 존재론의 영역으로 훌쩍 뛰어오른다. 시집 곳곳에서 보이는 풍자와 야유는 시인의 자괴감과 분노의 발산에 다름아니다.
그러나 빼어난 시 「눈물은 어떻게 단련되는가」에서 우리는 박해석 시의 궁극적인 지점을 확인할 수 있다. 그것은 고통과 질곡의 삶을 부질없는 희망으로 대체하는 것이 아닌, “견고한 눈물”로 상징되듯이 단단한 내성으로 단련된 뜨거운 열망을 가슴속에 품는 응집된 힘이다. 그의 시의 저력은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
한국 시문학 사상 최고액인 2천만원 고료의 문학상으로 화제를 모았던 "국민일보문학상"(1994년 제정)의 시 부문 1995년 당선작으로 결정돼 독자와 문단의 각별한 주목을 받았던 박해석 시인의 첫 시집(민예당, 1995)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