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바라보는 일곱 가지 마음의 형태
- 저자
- 조정권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일
- 1997-03-01
- 사양
- 80쪽 | 신사륙판
- ISBN
- 89-8281-040-4
- 분야
- 시
- 도서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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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 정가
-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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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맑은 언어의 계곡에서 숨쉬는 순정한 시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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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조정권 시인은 1949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중앙대 영문과에서 수학했다. 1970년『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했으며,『허심송』『산정묘지』『신성한 숲』 등의 시집과 산문집『하늘에 닿는 손길』을 펴냈다. 김수영문학상, 소월시문학상, 현대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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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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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맑은 언어의 계곡에서 숨쉬는 순정한 시의 세계!
『비를 바라보는 일곱 가지 형태』는 1977년(朝光출판사 刊)에 출간된 조정권 시인의 처녀시집이다. 출간된 당시 시집에 붙인 박목월 선생의 서(序)에서는 조정권 시인의 시세계를 "시인으로서의 천재적 자질의 편린이 번득거"린다고 극찬을 하였다. 작품 구석구석에서 찾아볼 수 있는 이미지의 강렬성, 언어에 대한 지극히 개성적인 민감한 반응과 행간의 긴장감에서 빚어지는 시인의 범상치 않은 자질을 주목했던 것이다.
시집『비를 바라보는 일곱 가지 형태』는 사물에 대한 인식론적 성찰을 넘어서는 생동감 넘치는 상상력의 힘과 묘미를 마음껏 느낄 수 있게 하는 즐거움을 담고 있다. 사랑의 생생과 소멸을 노래하는 일련의 시편들에서 언어의 절제와 인생론적 명상에 의해 터득된 서정시의 정제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 시집 서두에 실린 「비를 바라보는 일곱 가지 형태」 연작시는 조정권 시인의 초기시를 대표하는 시들로서 맑은 언어의 계곡에서 길어올린 순정한 시의 울림을 인상적으로 전해준다.
시인을 붙들고 놓아주지 않는 일관된 주제의식은 삶과 사물의 생성과 변화에 모아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관념성을 극복하고 구체적 이미지로 승화시키고 있는 시인의 이러한 주제의식은 이후의 『산정묘지』로까지 이어진다. 이는 사랑의 생성과 소멸을 노래하든 삶과 역사의 변화를 노래하든 관념이 아닌 실재성을 획득함으로써 리얼리즘적 구체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혼돈과 질서, 상상력과 실재, 정적인 것과 변화 등의 반대 개념들 사이의 전이를 통해 시인은 즉물적인 인식을 뛰어넘는 인식론적 통찰에 도달하고 있다.
맑은 언어의 계곡에서 숨쉬는 순정한 시의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