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나랑 똑같이 생겼잖아!”
행복하게 지내던 아기호랑이는 어느 날, 동생이 태어날 거라는 엄마호랑이의 말을 듣고 뾰로통해졌습니다. 지금 이대로가 제일 좋은데 말입니다. 아기호랑이는 숲 속을 거닐다가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친구들은 모두 동생들을 돌보느라 바빴습니다. 동생들은 하나같이 울보에다 흘리면서 먹고, 토하고……. 아기호랑이는 동생들이 하나도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동생들은 귀찮게만 해요. 난 동생이 싫어요.” 아기호랑이는 아빠호랑이에게 오늘 보았던 친구의 동생들 얘기를 했습니다. 아빠호랑이는 과연 아기호랑이의 마음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을까요?
부드러운 이야기, 생동감 넘치는 그림으로 동생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그림책
혼자 사랑를 받으며 자란 아이가 동생이 생기면서 겪는 마음의 변화를 그린 『나한테 동생이 생겼어요!』는 형제가 되는 기쁨이 무엇인지 알게 해 주는 이야기 그림책입니다.
어린이들은 엄마 아빠가 자기만을 사랑하고 보호해 주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특히 맏이로 태어난 어린이일수록 그 정도가 심하여 나중에 둘째가 태어나는 것을 싫어하거나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그 까닭은 그 때까지 독차지했던 사랑을 동생에게 빼앗기게 된다는 상대적인 박탈감이 작용해서입니다.
동생이 생긴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도 모르는 채 어린이들은 단지 엄마 아빠의 관심이 동생으로 인하여 자기로부터 멀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엄마 아빠의 심정은 그렇지 않은데도 어린이들은 그렇게 느껴 동생에게 부정적으로 대하고 일시적으로 적개심을 품기도 합니다.
이 이야기 그림책은 그런 어린이들에게 동생이 생기는 데서 오는 경외감, 동생의 소중함, 그리고 생명 탄생의 경이로움을 알게 해 줍니다. 또 형제간의 동질성을 알게 함으로써 엄마 아빠를 비롯한 가족의 의미가 무엇인지도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해 줍니다. 그리하여 어린이들에게 형제를 모두 똑같이 사랑하는 엄마 아빠의 마음까지도 알게 해 줍니다.
『나한테 동생이 생겼어요!』를 읽는 어린이들은, 최초로 자기와 똑같은 생명을 발견해 내고 기뻐하는 주인공 아기호랑이의 모습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또한 동생의 출생을 기뻐하는 마음을 배우면서 모든 생명의 탄생을 축하하는 마음도 가지게 될 것이며, 나아가 자신은 물론 타인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성장해 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