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느린 시간
- 저자
- 최일남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일
- 2000-10-30
- 사양
- 264쪽 | 신국판
- ISBN
- 89-8281-328-4
- 분야
- 소설집
- 수상내역
- 한무숙문학상
- 정가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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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죽음을 끼고 도는 노년의 지극히 일상적인 삶들은 어느덧 작가의 절묘한 문학적 균형감각과 오래 벼린 날카로운 인식의 칼날을 통해 오늘 우리를 읽는 가장 정확한 텍스트로 전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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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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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001. 고도는 못 오신다네 ...7
002. 아주 느린 시간 ...41
003. 힘 ...75
004. 사진 ...105
005. 그들은 말했네 ...141
006. 풍경 ...175
007. 속삭임 외로움 ...211
008. 띠 ...243
해설. 최일남 문학의 3박자 균형감각/김윤식(문학평론가) ...275
작가 후기. ...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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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장편 『만년필과 파피루스』(1996) 이후 사 년 만에 최일남의 신작 소설집 『아주 느린 시간』이 출간되었다.
1953년 「쑥 이야기」가 『문예』에, 1956년 「파양」이 『현대문학』에 추천되어 등단했으니 작가의 글쓰기 이력은 근 반세기에 가깝다.
그럼에도 한결같은 보조로 필력의 원숙과 문학적 깊이를 보여주는 데 뜸함이 없었다.
고희를 맞은 박완서 선생과 함께 늘 ‘현역 작가’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드물고 우뚝한 경우가 아닌가 한다.
이번 소설집은 다만 노익장의 원숙과 심오에 그치지 않고 한국 문학에서는 정말 드물게,
‘노년의시간’을 정면에서 소설적 소재와 주제로 삼아 8편의 ‘노년’ 연작으로 묶음으로써 삶과 소설 모두를 아울러 ‘시간’의 두께와 깊이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그리하여 ‘선생의 노익장 문학으로 비로소 한국문학 100년이 그 연륜에 걸맞는 폭과 깊이를 갖추게 되었다는’ 정호웅 교수의 상찬을 접더라도 이번 창작집의 의미는 각별한 바가 있다.
그것은 ‘균형의 회복’이라는 말로 요약될 수 있는데, 새로움에 대한 기대와 편중이 지나쳐 문학이야말로 오랜 온축과 성찰이 필요한 자리라는 걸 일쑤 잊어버리게 만드는 우리의 문학 상황에 대한 삶과 작품을 통한 값진 비판이기 때문이다.
죽음을 끼고 도는 노년의 지극히 일상적인 삶들은 어느덧 작가의 절묘한 문학적 균형감각과 오래 벼린 날카로운 인식의 칼날을 통해 오늘 우리를 읽는 가장 정확한 텍스트로 전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