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빨간 머리 여자 아이 밀리는 아무도 모르는 엄청난 비밀을 가지고 있습니다. 밀리는 단짝 남자 친구인 루디에게조차 "나에게 비밀이 하나 생겼어!" 한 마디만 할 뿐 입을 다물어 버립니다. 그러자 장난꾸러기 루디는 비밀이 무언지 궁금해 못 견뎌합니다. 루디는 밀리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온갖 꾀를 냅니다. 그리고 커다란 배, 해적이 숨겨 놓은 보물, 다리가 여덟 개 달린 문어, 유에프오까지 루디는 거창하고 엄청난 것만을 상상합니다. 그러나 루디는 번번이 틀리고 맙니다. 그렇다면 과연 밀리는 루디에게 비밀을 가프쳐 줄까요? 또 루디는 밀리의 비밀을 알 수 있을까요?
참고 기다린 후에 만나게 되는 아름다운 비밀!
결국 밀리는 비밀을 간직하지 못하고 루디에게 비밀을 보여 주겠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아주 기특한 한 마디를 하죠. "너한테 보여 주려는 건 말이야. 비밀은 친구랑 나누는 게 더 아름답기 때문이야." 밀리와 루디는 비밀을 찾아 마을을 지나고 산을 일곱 개나 넘어서 숲 속으로 갔습니다. 마침내 커다란 바위 앞에 도달했을 때 밀리는 루디에게 속삭였습니다. "이게 내 비밀이야." 하지만 루디는 실망하고 맙니다. "쳇, 시시해. 그런 건 여자 애들이나 좋아하는 거야." 라며 돌아가 버립니다. 하지만 진짜 비밀은 바위 뒤에 숨겨져 있습니다. 바위 위에 올라가는 순간, 커다란 호수에서 첨벙첨벙 즐겁게 헤엄치는 깜찍한 괴물 롤리를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엄청난 비밀을 루디는 안타깝게도 참을성이 부족해서 놓치고 맙니다. 대신 책을 읽는 아이들만이 엄청난 비밀을 만나게 되는 행운을 얻게 되는 것이죠.
이처럼 『밀리의 엄청난 비밀』은 아름다운 그림과 훌륭한 표현으로 상상력, 관찰력을 길러 주며 아이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켜 환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부모님들은 행복은 가장 눈에 띄지 않은 소박한 것 뒤에 숨어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아이들에게 말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린이 아네테 스보보다
1962년 독일에서 태어났다. 프랑스에서 미술은, 독일 만하임에서 그래픽 디장인을 공부했다. 아홉 살의 나이에 처음으로 그림책 삽화를 그리기 시작한 그녀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상상력을 심어 주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언제나 노력하고 있다. 『밀리의 엄청난 비밀』은 독일 바바리언 북셀러즈가 주최하는 1998년 좋은 어린이 책 100과 브레멘, 잘란트, 서부 독일 라디오 추천 리스트에 선정되었다.
옮긴이 이진영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 독문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난 황금 알을 낳을 거야!』『꼬마 부엉이 삼총사』『밀리의 엄청난 비밀』『루디의 한 가지 소원』『아빠, 일어나세요!』 등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