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가지에 작은 토마토가 열렸어요. 하지만 사람들은 그 토마토를 쳐다보지도 않았어요. 왜 그랬을까요? 토마토는 너무 늦게 태어났던 거예요. 토마토는 사람들이 어서 자기를 따 먹어 주기를 바랐지만, 아무도 늦둥이 토마토를 먹으려 하지 않았답니다. 시들시들 시들어가는 늦둥이 토마토. 늦둥이 토마토에게는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어린이의 마음 속에 깃들인 소중한 보물을 찾도록 도와 주는 훈훈한 그림동화!
사람은 누구나 자기 존재를 인정받고 싶어합니다. 어린이들도 마찬가지지요. 하지만 어른들은 어른들만의 잣대로 어린이들을 평가합니다. 어린이 한 명 한 명이 지니고 있는 소중한 장점과 개성을 칭찬해 주기보다는 그저 남들이 하는 만큼, 남들하고 똑같이 되기를 바라지요. 어른들 눈에는 보이지 않을지 모르지만 어린이들은 모두 나름대로 세상에 꼭 필요한 존재가 되고자 하는 꿈이 있답니다. 그 꿈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것은 바로 부모님이나 선생님, 친구들 같은 주변 사람들입니다.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서 자기 존재의 소중함을 깨닫고 세상에 꼭 필요한 등불 같은 존재가 되고자 하는 바람을 실현해 나갈 수 있는 것이지요. 아이들이 친구들보다 좀 늦되다고 해서 조바심 내지 마세요. 아기 까치가 고개 숙인 늦둥이 토마토를 알아보았듯이, 아이들 한 명 한 명 속에 깃들인 소중하고 값진 보물을 일깨워 주세요.『꼴찌로 태어난 토마토』는 사람들 속에 간직된 소중한 꿈과 희망, 그리고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빚어내는 놀라운 기적에 관해 말해 주는 가슴 훈훈한 그림동화입니다.
"양혜원씨의 장점은 작품 곳곳에 배어 있는 한국의 정서와, 읽는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리듬감 있는 문장 감각이다." 권정생(아동문학가)
"양혜원씨의『꼴찌로 태어난 토마토』는 우리말의 운율성을 배려한 점과 생명에 대한 인식이 돋보였고, 언어를 다루는 솜씨가 숙련되어 있다." 하종오(시인)
글 양혜원
1959년 충남 온양에서 태어나 명지전문대 영어과를 졸업했습니다. 1990년 『문학과비평』가을호에 시「길들기, 맞서지 않기」외 9편을 발표하며 등단했습니다.
그림 박현자
1963년 충남 온양에서 태어났습니다. 영문학을 전공하고, 독학으로 일러스트를 공부했습니다. 초현실주의·신비주의 계열의 그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주로 이미지 일러스트와 자연동화를 작업해 왔습니다. 주요 작품으로 놀라운 우리 겨레 시리즈,『아가야, 네가 있어 행복하단다』『별아기의 바다꿈』『열두 달 이야기』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