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은 사람들 모두 보고 살았으면
- 저자
- 안대근
- 출판사
- 달
- 발행일
- 2019-11-28
- 사양
- 280쪽 | 128*200 | 무선
- ISBN
- 979-11-5816-104-0 03810
- 분야
- 산문집/비소설
- 정가
- 14,300원
- 신간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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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이야기는
세상을 살아가는 힘,
세상을 견디는 힘이 되어준다
우리 곁엔 “소중한” 사람이 있다. 우리는 그 소중한 사람들이 행복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좀더 욕심을 내어 그들과 내가 “함께” 행복하기를 기대한다. 『보고 싶은 사람들 모두 보고 살았으면』의 저자 안대근은 그런 마음이 드는 하루하루들을 꼬박꼬박 기록했다. 그렇게 오늘 마음이 가닿는 사람, 어제 최선을 다했던 일들, 내일을 위한 다짐들이, 그 작고 고운 마음들이 페이지 위에 머무른다. 마음을 쏟는 것은 그가 가장 잘하는 일이고, 글을 쓰는 것은 그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이다. 이 두 가지 진심이 모여 한 권의 책이 되었다.
이 책 『보고 싶은 사람들 모두 보고 살았으면』은 저자 안대근의 두번째 에세이다. 전작 『웃음이 예쁘고 마음이 근사한 사람』을 통해 자신의 ‘마음속 방’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줬다면, 이번 책에서는 삶 가까이에 지울 수 없는 흔적으로 남은 이들의 이야기를 좀더 내밀하고 섬세하게 기록했다. 타인은 나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했던가. 이러한 사람들과의 이야기는 저자를 좀더 성장시키는 자양분이 됐다.
좋아하는 만큼 자꾸 미워하게 되는 엄마, 언제고 함께하고 싶은 친구들, 기억조차 희미해서 떠올릴 수는 없지만 보고 싶은 아빠, 학창 시절 가방에 문제집을 두둑이 넣어주셨던 다정한 선생님, 천계영 작가의 만화 에 함께 열광했던 누나들, 마음을 다 바쳐 함께한 연인들 등 작은 사회 그리고 나아가 저자가 직접 사회에 발 담그며 경험해온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잊기엔 너무 뜨거웠던 일들이 그에겐 많다. 그들을 통해 세상을 알아갔고, 또 그들 덕분에 저자는 따듯한 어른이 되어 있다. 그들과 함께 머문 소중한 그 시간은 어떤 모양의 얼룩으로 남았고 지워지지 않는 기억이 되어 그는 소중한 선물처럼, 보석처럼 간직한다. 이 이야기들이 확장되어 공감을 불어 일으키기도 하고 내밀하게 축소되어 귀를 기울이게 되기도 한다.
좋아하는 데에 온 마음을 다하는 것은 그에게 그렇게 어렵지 않은 일이다. 직접 만든 그림책, 자신의 일기장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준다. 아마도 그건 그의 전부일 텐데, 아무렇지 않게 전부를 준다. 그는 ‘사랑’이 사람이 살게 하고 또 죽게 한다고 믿는 사람이다. 그들과 함께할 때에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들을 바라보는 일이며 살피는 일이다. “보고 싶다”고 말하는 일이다. 사실 그 말을 참지 못하고 내뱉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자꾸 상대에게 기우는 마음을 붙잡고 오뚝이처럼 중심과 균형을 유지한다. 그들과 함께라면 상심할 일을 겪어도, 그것이 좌절로 나아가지는 않는 힘을 갖게 된다. 그들의 웃는 얼굴, 짜증내는 말투, 애정 어린 행동, 슬픈 표정에서 저자가 갖는 감정들은 순하고 담담하면서도 알록달록하다.
한 번 더 욕심을 내어보자면, 이 세상이 언제까지나 이 맑고 순박한 사람들을 “소중히” 지켜주기를 바란다. 그들이 “함께” 행복하기를 바란다. 서로가 서로에게 오늘을 사는 힘이 되어주기를 꿈꾼다. 그런 행복을 꿈꾼다.
누군가를 향한 마음은 가닿음과 동시에 포개어지는 것. 표지에 드러나 있는 두 개의 모형으로 그들의 포개짐을, 책 속에 담긴 저자의 마음을 고스란히 표현했다. 책을 읽는 독자의 행위(책 표지에 손을 가져가는 일, 책장을 넘기는 일, 저자의 진심을 읽는 일) 역시 저자의 마음과 함께 포개지는 일이 아닐는지. 책을 다 읽고 나면 당신의 마음을 나누고 싶은 보고 싶은 사람의 얼굴이 떠오를지도 모르겠다. 책의 제목처럼 당신도 그랬으면 좋겠다. ‘보고 싶은 사람들 모두 보고 살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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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1989년생. 욕심 없는 사람이고 싶었는데 보고 싶은 당신 앞에서 욕심 있는 사람이 되어버린다. 일기장에 내일도 보고 싶은 사람들을 적는다. 나에게 날아든 것들을 마음에 오래 품는다. 만나는 사람들에게 지워지지 않는 흔적 같은 사람이고 싶다.
2017년 『웃음이 예쁘고 마음이 근사한 사람』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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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보고 싶은 마음 … 012
로맨스 … 014
그 사람에게, 꼬박 … 019
그런 사람과의 한강 … 022
안 씻고 침대에 눕는 사람 … 025
매일매일 슬픔을 간직하는 사람 앞에서 … 029
상심이 반복되는 순간에도 좌절로 나아가지 않는 … 034
順女 … 040
메이커 교복 … 048
말씀카드 … 052
엄마의 매일매일 … 056
인력 사무소 … 064
엄마 카드 … 067
호의가 통하는 사이 … 070
다음에 … 075
언플러그드 보이 … 076
대여점 시대의 끝자락 … 079
유니콘 … 084
무공해가 되자 … 092
내 인생의 송송회장 … 098
하얀 쌀밥처럼 포근한 사람에게 … 103
나만 아는 비밀 같아서 … 107
과정을 잃어버리는 사람 … 110
그루브 … 112
오줌 참기 … 118
샌드위치 인생 … 121
무릎을 베고 누우면 … 128
사소한 좌절 … 134
낭비에 낭비가 더해져서 내 하루가 방탕해지더라도 … 138
숫자들이 주는 위로 … 142
닮은 우리가 함께 … 147
수박 같은 사람들 … 150
수수하지만 굉장한 … 155
뒷모습의 초상권 … 160
반쪽짜리 배려 … 164
토요일의 기상 시간 … 168
비 원어민의 사랑 … 174
나와 비슷한 사람과의 연애 … 180
겉옷처럼 좋아한 사람 … 183
어떻게 고양이를 안 좋아할 수가 있나요 … 185
티 안 나게 한 발짝 … 194
여유롭게 사는 사람을 좋아했다 … 199
가방을 무겁게 메고 다니는 사람 … 204
어차피 젖을 비라고 해도 우산을 안 쓸 수는 없습니다 … 208
삿포로 TV 타워 … 214
편지를 쓰기에 가장 좋은 시간 … 219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 … 223
미워할 용기가 없는데요 … 227
책을 선물 받는 일 … 233
한 달 전부터 적는 생일카드 … 238
어른이 되어 만드는 친구 … 242
당신의 친구들을 소개해주면 좋겠습니다 … 244
보물찾기 … 246
알려주지 않아도 알게 되는 일들 … 249
귤 껍질 … 250
퇴근길 … 253
마음만큼 말이 빠르지 않은 사람 … 255
지각 … 256
지금, 옆 … 258
같은 계절을 반복하는 사이 … 259
애써 붙잡는 마음 … 262
우리들의 딸기 … 266
기다리는 마음 … 267
터널 … 268
잡지처럼 좋아하는 마음 … 270
다정을 조심 … 272
나 있이, 변함은 없이 … 273
Almond blossom … 274
보석과 마음과 편지 … 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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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몇 년 전, 혼자 만든 시집을 내게 선물했던 이가 이렇게 책을 펴냈다. 한 소년이 자라 어른이 될 때까지, 그의 마음이 머물렀던 자리들이 짧은 글들로 남았다. 어김없이, 누군가를 향한 마음의 자리들. 가족들. 친구들. 연인들. 여전한 자리들도 있고, 이제는 사라진 자리들도 있다. 그 어떤 자리든 맑고 순하다. 얼마 전부터 “새로 피어나는 나뭇잎이 더 푸른 거 있지”라는 가사 때문에 하루에도 수십 번씩 듣는 노래가 생겼다. 더 푸르다는 것을 알면서도 옛 나뭇잎을 못 잊는 마음이 담겨 있어서. 그런 마음들, 마음의 자리들 거기 오래오래 있으라. _소설가 김연수 추천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이야기는
세상을 살아가는 힘,
세상을 견디는 힘이 되어준다
우리 곁엔 “소중한” 사람이 있다. 우리는 그 소중한 사람들이 행복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좀더 욕심을 내어 그들과 내가 “함께” 행복하기를 기대한다. 『보고 싶은 사람들 모두 보고 살았으면』의 저자 안대근은 그런 마음이 드는 하루하루들을 꼬박꼬박 기록했다. 그렇게 오늘 마음이 가닿는 사람, 어제 최선을 다했던 일들, 내일을 위한 다짐들이, 그 작고 고운 마음들이 페이지 위에 머무른다. 마음을 쏟는 것은 그가 가장 잘하는 일이고, 글을 쓰는 것은 그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이다. 이 두 가지 진심이 모여 한 권의 책이 되었다.
이 책 『보고 싶은 사람들 모두 보고 살았으면』은 저자 안대근의 두번째 에세이다. 전작 『웃음이 예쁘고 마음이 근사한 사람』을 통해 자신의 ‘마음속 방’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줬다면, 이번 책에서는 삶 가까이에 지울 수 없는 흔적으로 남은 이들의 이야기를 좀더 내밀하고 섬세하게 기록했다. 타인은 나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했던가. 이러한 사람들과의 이야기는 저자를 좀더 성장시키는 자양분이 됐다.
좋아하는 만큼 자꾸 미워하게 되는 엄마, 언제고 함께하고 싶은 친구들, 기억조차 희미해서 떠올릴 수는 없지만 보고 싶은 아빠, 학창 시절 가방에 문제집을 두둑이 넣어주셨던 다정한 선생님, 천계영 작가의 만화 <오디션>에 함께 열광했던 누나들, 마음을 다 바쳐 함께한 연인들 등 작은 사회 그리고 나아가 저자가 직접 사회에 발 담그며 경험해온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잊기엔 너무 뜨거웠던 일들이 그에겐 많다. 그들을 통해 세상을 알아갔고, 또 그들 덕분에 저자는 따듯한 어른이 되어 있다. 그들과 함께 머문 소중한 그 시간은 어떤 모양의 얼룩으로 남았고 지워지지 않는 기억이 되어 그는 소중한 선물처럼, 보석처럼 간직한다. 이 이야기들이 확장되어 공감을 불어 일으키기도 하고 내밀하게 축소되어 귀를 기울이게 되기도 한다.
좋아하는 데에 온 마음을 다하는 것은 그에게 그렇게 어렵지 않은 일이다. 직접 만든 그림책, 자신의 일기장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준다. 아마도 그건 그의 전부일 텐데, 아무렇지 않게 전부를 준다. 그는 ‘사랑’이 사람이 살게 하고 또 죽게 한다고 믿는 사람이다. 그들과 함께할 때에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들을 바라보는 일이며 살피는 일이다. “보고 싶다”고 말하는 일이다. 사실 그 말을 참지 못하고 내뱉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자꾸 상대에게 기우는 마음을 붙잡고 오뚝이처럼 중심과 균형을 유지한다. 그들과 함께라면 상심할 일을 겪어도, 그것이 좌절로 나아가지는 않는 힘을 갖게 된다. 그들의 웃는 얼굴, 짜증내는 말투, 애정 어린 행동, 슬픈 표정에서 저자가 갖는 감정들은 순하고 담담하면서도 알록달록하다.
한 번 더 욕심을 내어보자면, 이 세상이 언제까지나 이 맑고 순박한 사람들을 “소중히” 지켜주기를 바란다. 그들이 “함께” 행복하기를 바란다. 서로가 서로에게 오늘을 사는 힘이 되어주기를 꿈꾼다. 그런 행복을 꿈꾼다.
누군가를 향한 마음은 가닿음과 동시에 포개어지는 것. 표지에 드러나 있는 두 개의 모형으로 그들의 포개짐을, 책 속에 담긴 저자의 마음을 고스란히 표현했다. 책을 읽는 독자의 행위(책 표지에 손을 가져가는 일, 책장을 넘기는 일, 저자의 진심을 읽는 일) 역시 저자의 마음과 함께 포개지는 일이 아닐는지. 책을 다 읽고 나면 당신의 마음을 나누고 싶은 보고 싶은 사람의 얼굴이 떠오를지도 모르겠다. 책의 제목처럼 당신도 그랬으면 좋겠다. ‘보고 싶은 사람들 모두 보고 살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