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주의한 사랑
- 저자
- 배수아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일
- 1996-12-05
- 사양
- 200쪽 | 변형신국판
- ISBN
- 89-8281-006-4
- 분야
- 장편소설
- 도서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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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 정가
-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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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젊은 세대의 상실감과 사랑의 상처를감각적이면서도 투명한 문체로 그려냄으로써 우리 소설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배수아의 두번째 장편. 이 소설은 불온한 사랑의 흔적이 섬세한 이미지의 그물로짜여져 위험하면서도 아름답다. 과거와 현재로 이어지는 부주의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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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설가이자 번역가.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화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소설과사상』에 「1988년의 어두운 방」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2003년 장편소설 『일요일 스키야키 식당』으로 한국일보문학상을, 2004년 장편소설 『독학자』로 동서문학상을, 2018년 소설집 『뱀과 물』로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푸른 사과가 있는 국도』 『훌』 『올빼미의 없음』, 장편소설 『부주의한 사랑』 『나는 이제 니가 지겨워』 『에세이스트의 책상』 『북쪽 거실』 『알려지지 않은 밤과 하루』 『멀리 있다 우루는 늦을 것이다』, 산문집 『처음 보는 유목민 여인』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페르난두 페소아의 『불안의 서』, 프란츠 카프카의 『꿈』, W. G. 제발트의 『현기증. 감정들』 『자연을 따라. 기초시』, 로베르트 발저의 『산책자』, 클라리시 리스펙토르의 『달걀과 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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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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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젊은 세대의 상실감과 사랑의 상처를 감각적이면서도 투명한 문체로 그려냄으로써 90년대 우리 소설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는 배수아의 두 번째 장편소설『부주의한 사랑』이 출간되었다.
전작장편『부주의한 사랑』은 과거와 현재로 이어지는 부주의한 사랑의 상처가 배수아 특유의 섬세한 이미지의 그물로 짜여진 매혹적인 소설이다.
이 소설은 화자인 나가 태어나던 때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나는 아주 흐리고 추운 수요일 저녁에 주문진의 초라한 작은 병원에서 태어났다. 미숙아로 긴 머리칼을 가지고 태어난 나는 병들고 늙은 친어머니 밑에서 아버지가 누군지도 밝힐 수 없는 상황에서 이모의 집으로 보내진다. 그래서 나는 모유가 아닌 설탕을 넣은 우유로 자란 아이가 된다. 이모이면서도 어머니가 된 사람의 집에는 이미 나의 친언니이지만 사촌이 되는 연연(蓮 蓮)이 살고 있었다. 그리고 열 다섯 이상 나보다 더 위인 연연은 이모부이자 아버지인 사람과 연인 사이이다. 이모이자 어머니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했고, 행복을 꿈꾸지만 불만과 불행만을 절감한다. 공부를 더 하고 싶었지만 이른 결혼으로 학교 선생이 된 이모부이자 아버지 또한 상실과 불안의 세월을 보낸다. 이모이자 어머니의 나이가 여섯 살이나 많다는 사실과 낭만과 현실의 괴리가 그들 부부 사이에 불행을 불러왔던 것이다. 어느날 이모이자 어머니가 병에 걸려 죽게 된 날, 사촌이자 언니인 연연도 숲에서 도끼에 찔려 죽은 시체로 발견된다. 심지어 이모부이자 아버지가 그 범인으로 체포된 후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감옥에서 미쳐버린다. 그래서 가장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나는 지극히 상식적이고 부유한 양부모에게 입양되어 그 집에서 성장하게 된다. 커가면서 나는 운이라는 남자아이를 사귀다가 그의 사촌인 유부남 택이와도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나가 이런 사랑에 빠지는 동안 양어머니는 양아버지와 이혼한 후 암으로 유료양로원에서 쓸쓸하게 죽는다. 그리고 그 사촌(택이)은 자신의 세 번째 아이가 태어나자 나의 곁을 떠나고, 나는 남자아이(운이)의 자살을 통해 사촌(택이)과의 이별을 실감하면서 허무 속에 칩거하고 있다.
젊은 세대의 상실감과 사랑의 상처를감각적이면서도 투명한 문체로 그려냄으로써 우리 소설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배수아의 두번째 장편. 이 소설은 불온한 사랑의 흔적이 섬세한 이미지의 그물로짜여져 위험하면서도 아름답다. 과거와 현재로 이어지는 부주의한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