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의 특집은 ‘가짜’다. 사기꾼, 표절, 위조, 위작, 가짜 뉴스 등의 스펙트럼을 아우르며, 범죄소설에서 주요 소재로 혹은 메타적 장치로 즐겨 사용되던 ‘가짜’의 여러 면모를 살펴본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주인공 프랭크 애비그네일부터 움베르토 에코, 댄 브라운, 스티븐 킹, 이언 피어스 등을 아우르는, 진짜와 가짜 사이의 치열한 공방전을 소개한다. 또한 2015년 창간호에 이은 두 번째 ‘한국 미스터리 소설의 현주소’ 좌담을 지상중계한다. 인천 한국근대문학관의 한국문학포럼 ‘미스터리와 한국 사회’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좌담에서, 한국 미스터리 ‘종이책’ 출판과 2차 저작권, 작가군의 변화 등에 대한 실질적인 이야기가 쏟아졌다. 지난 4년 간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이면에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진화의 과정이 진행중임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