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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Book

헤겔 (교유서가 첫단추 시리즈 29)

원서명
HEGEL
저자
피터 싱어
역자
노승영
출판사
교유서가
발행일
2019-02-21
사양
204쪽 | 128*188 | 무선
ISBN
978-89-546-5498-2
분야
철학/심리/종교
정가
13,000원
신간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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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재는 정신에 의해 구성된다"
헤겔은 지금 우리에게 무엇인가?

정신의 장대한 서사시를 간추린 이상적인 헤겔 입문서
역사철학, 법철학, 정신현상학을 알기 쉽게 유기적으로 해설
철학자 피터 싱어와 철학자 헤겔의 대담처럼 읽힌다

"싱어의 책은 이상적인 헤겔 입문서다. 이렇게 얇은 책이 이토록 명쾌할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위업이다." _ 앤서니 맨저, 타임스 고등 교육 부록

"헤겔 사상에 대한 탁월한 입문서. 헤겔을 역사적 맥락에서 들여다보며 주인/노예 변증법의 딱딱한 왈츠를 요령 있게 조명한다." _게일런 스트로슨, 선데이 타임스


19세기나 20세기 철학자 중에서 헤겔만큼 큰 영향을 세상에 끼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 단호한 선언의 유일한 예외는 카를 마르크스일 텐데, 마르크스 자신은 헤겔에게서 큰 영향을 받았다. 헤겔이 없었다면 지난 150년의 지적·정치적 발전이 지금 같은 경로로 진행되지 않았을 것이다. 헤겔의 저작이 모호하고 난해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그의 중요성과 영향력은 널리 인정된다. 이 책에서 저자 피터 싱어는 헤겔의 사상을 폭넓게 논의하고 주요 저작을 해설한다. 다만 헤겔 철학을 간결하게 설명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선 서술 범위를 제한하고, 최대한 평탄한 접근로를 골라 헤겔 철학을 설명하는 전략을 택한다. 아울러 헤겔의 사상 중에서 가장 구체적이고 덜 추상적인 역사철학에서 출발한다. 그러면서 사회적·정치적 관점을 유지한 채, 자유와 합리적 사회 조직에 대한 헤겔의 견해를 살펴본다.

목적이 있는 역사: 역사철학이란 무엇인가?
헤겔은 역사를 진지하게 대했다. 칸트는 인간 본성이 무엇이고 언제나 무엇이어야 하는가를 철학적 토대 위에서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헤겔은 인간 조건의 토대 자체가 시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실러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역사를 통틀어 발전이 이루어진다는 이 변화 개념은 헤겔 세계관의 근본이다. 헤겔은 『역사철학』에서 중국, 인도, 페르시아의 초기 문명에서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대를 거쳐 봉건제에서 종교 개혁까지, 이어 계몽주의와 프랑스 혁명까지 개관한다. 저자 싱어는 이렇게 말한다. "그의 역사철학이 철학인 것은 있는 그대로의 역사적 사실들을 원재료 삼아 이 사실들을 뛰어넘으려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저자는 헤겔이 『역사철학』 머리말에서 단정한, "세계사란 자유 의식이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라는 표현은 기실 헤겔의 사상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테마라고 강조한다.

욕망하는 정신: 자의식
자의식(자기의식)은 헤겔의 중요한 개념으로, 마르크스주의 및 실존주의 사상가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나 자신을 인식하려면 내가 아닌 것을 인식해야 한다. 자의식은 자기 바깥의 대상을 필요로 하지만 이 외부 대상은 낯선 것이며 대립하는 형태이기도 하다. 따라서 자의식과 외부 대상 사이에는 독특한 애증 관계가 있다. 그런데 이 관계는 욕망의 형태로 표면에 떠오른다. 이러한 욕망 개념의 도입은 진리를 발견하는 이론적 문제에서 세상을 바꾸는 실천적 문제로 헤겔의 관심사가 이동했음을 보여준다고 저자 싱어는 지적한다. 욕망은 자의식이 외부 대상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의 표현으로서 등장했지만, 자신 바깥에 있는 모든 것에 의해 자신이 제약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욕망한다는 것은 만족하지 못한다는 것이기에 욕망은 자의식에는 불만족스러운 상태다. 더구나 자의식은 영영 만족하지 못할 운명이다. 욕망의 대상이 자립적 대상으로서 소멸되면 자의식은 자신의 존재를 위해 필요한 것을 파괴한 셈이 되기 때문이다.

정신의 발전과정으로서의 역사
헤겔은 인류 역사 전체를 정신의 발전 과정으로서 조망한다. 『법철학』에서 설명한 유기적 공동체의 많은 요소들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정신현상학』에서 이 내용을 다루는 방식과, 이후 『역사철학』과 『법철학』에서 다루는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우선 대개는 어떤 구체적 시기와 사건을 가리키는지 분명히 알 수 있지만, 모든 것은 정신이 자기실현 충동의 내적 필연성에 의해 통과할 수밖에 없는 일반적 과정의 사례로만 간주된다. 다음으로, 『역사철학』과 『법철학』 둘 다 프로이센 군주제 형태를 닮은 국가의 건설에서 정점에 이르는 반면에 『정신현상학』에서는 이런 종류의 국가가 아예 언급조차 되지 않는다. 『역사철학』에서 제시한 것과 비슷한 이유에서 헤겔은 프랑스 혁명의 추상적 자유가 그 대립물, 즉 자유로운 자아의 부정인 공포와 죽음으로 필연적으로 귀결된다고 묘사하지만, 『정신현상학』에서는 그 뒤로 정치적 발전이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 정신의 경로는 더 고상한 차원으로 옮겨 가는데, 처음에는 칸트, 피히테, 낭만주의자가 제시한 도덕적 세계관에서 정신의 종교적 상태로, 마지막으로 철학에 의해 성취되는 절대지 자체로 이동한다. 『정신현상학』과 후기 저작의 또다른 주된 차이는 『역사철학』에서 역사의 전개를 자유 개념의 의식이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으로 묘사하는 반면에 『정신현상학』에서는 절대지를 향한 발전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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