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테리아 23호
- 저자
- 곽재식
- 출판사
- 엘릭시르
- 발행일
- 2019-03-30
- 사양
- 170*240
- ISBN
- 977238428900503
- 정가
- 13,000원
- 신간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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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소설
송시우 작가의 신작 단편 「누구의 편도 아닌 타미」는 『아이의 뼈』에 수록된 단편 와 의 주인공 임기숙과 그의 반려견 타미가 다시 한 번 활약하는 작품이다. 대리에서 과장으로 승진한 임기숙은 동료 직원의 구조 요청을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해결한다. 국내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실리아 프렘린은 주로 가정을 배경으로 한 오싹한 심리 스릴러를 통해 "영국의 퍼트리샤 하이스미스"로 불리던 작가다. 이번에 소개하는 단편 「정말 필요한 경우」는 여든일곱 살 독신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둘러싼 잔혹하고 차가운 시선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그 사람이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를 가리키는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의 기원, 패트릭 해밀턴의 희곡 『가스등』도 3회에 걸쳐 연재한다. 가정 스릴러의 초기작이자 심리적 서스펜스로 관객/독자의 가슴을 조이던 그 작품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기획 기사
아오야마 고쇼의 『명탐정 코난』은 1994년부터 2019년까지 일본 쇼가쿠칸 사의 만화 잡지 《주간 소년 선데이》에서 현재진행형으로 연재되고 있는, 추리 만화계의 역사적 아이콘격의 작품이다. 악당들의 음모 때문에 갑자기 초등학생 사이즈로 몸이 줄어들어버린 탐정 신이치/코난이 각종 사건을 해결하며 동시에 자신이 빠진 함정의 수수께끼도 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경쾌하고 논리적인 추리 모험담이다. 『명탐정 코난』의 탄생 배경부터 식지 않는 인기의 비결, 그리고 『명탐정 코난』이 참조하는 미스터리 역사의 수많은 코드들을 분석한다.
또한 "탐정은 사랑에 빠지면 안 된다"라는 고전 미스터리의 규칙이 지금에도 유효한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했다. 추리소설 표지 속 탐정이 제아무리 근엄한 고뇌의 표정을 짓고 있더라도, 그 안에서 탐정과 가해자와 희생자와 주변 사람들은 모두 복잡한 감정의 세계 속에서 각각의 지옥을 경험하고 있었다. 사랑에 빠진 탐정이, 범인이, 희생자가 얽혀드는 "열정"이라는 요소가 추리소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흥미로운 분석이 펼쳐진다.
MBC 드라마 로 아동학대와 치밀하게 얽힌 미스터리를 풀어가며 마니아 시청자층을 불러 모았던 도현정 작가, 그리고 한국의 근대문학 속 추리소설의 역사와 기원에 대해, 서양과 일본이라는 이중 관문을 통해 수입된 추리소설의 개념이 어떻게 "한국화"되었는지에 대해 놀라운 통찰력을 보여주는 역작 『탐정의 탄생』을 쓴 저자 박진영과의 인터뷰가 준비되어 있다. 유성호 법의학자는 피해자의 사진을 토대로 흉기를 역추적했던 사건을, 이주현 프로파일러는 동일범에 의한 연쇄 범죄가 발생한 장소를 근거로 범인의 주거지와 재범 가능성이 높은 지역 등을 압축하고 추정하여 범인 추적 및 발견, 검거를 용이하게 해주는 수사 기법의 일종인 지리적 프로파일링에 대해 해설한다.("NONFICTION") 정은지 작가는 와카타케 나나미의 『헌책방 어제일리어의 사체』를 통해 오므라이스, 돈가스, 고로케 등 일본에서 태어난 독자적 서양 요리를 뜻하는 "요쇼쿠"를 조명하며, "코지 미스터리는 정말로 코지한가"라는 질문을 던진다.("CULINARY") 번역가 홍한별은 최근 편집자이자 작가로서 화려한 데뷔 시기를 보낸 A.J. 핀(본명 댄 맬러리)을 둘러싼 거짓말의 거미줄을 파헤치며,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주인공 리플리의 현현처럼 보이는 댄 맬러리의 궤적과 범죄 소설을 읽는 독자의 심리를 동시에 질문한다.("MIRROR") 곽재식 작가는 1950년대 말 한국 최초의 텔레비전 방송국 HLKZ에서 발생했던 화재 사건을 소개하며, 전쟁 이후에도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고 직접 만들어내고자 하는 열망에 가득찼던 이들을 기억한다.("PULP") 한국 미스터리의 "잃어버린 고리"를 엮어내는 기획에서는, 자유기고가 노정태가 1970년대 말의 어지러운 사회 분위기 속 상류층의 마구잡이 기행을 전면 비판했던 조해일 작가의 추리소설 『갈 수 없는 나라』를 지금의 시각으로 다시 살핀다.("MISSING LINK")
주목할 만한 미스터리 신간 서평 코너에선 그레임 맥레이 버넷의 『블러디 프로젝트』, 빅터 라발의 『엿보는 자들의 밤』, 루크 제닝스의 『킬링 이브 : 코드네임 빌라넬』,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유리 감옥』 등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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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2005년 「달과 육백만 달러」라는 작품을 온라인에 게재하면서 작가로서의 모습을 대중들에게 드러냈다. 2006년 「판소리 수궁가 중에서, 토끼의 아리아: 맥주의 마음」이라는 단편소설이 MBC 베스트 극장에 극본으로 채택되어 방영된 뒤에는 본격적으로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으로 『당신과 꼭 결혼하고 싶습니다』, 『모살기』, 『토끼의 아리아』가 있으며 장편소설 『사기꾼의 심장은 천천히 뛴다』, 『역적전』을 출간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장르 작품집에 참여하고 있으며 미스터리 전문 잡지 «미스테리아»에 과거의 기이한 사건을 들여다보는 ‘펄프’라는 코너를 연재하는 등 다양한 스펙트럼의 글을 쓰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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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ditor"s Letter
소문과 실화
LIST
READING DIARY
SPECIAL 수수께끼는 반드시 풀린다!―『명탐정 코난』이라는 팽창우주
*명탐정은 전기고양이의 꿈을 꾸는가 : 하성호
*애너그램과 오마주의 윙크―『명탐정 코난』 이름과 지명의 유래 : 임지호, 지혜림
*코난의 선배들―트릭의 계보와 코드로 읽는 『명탐정 코난』 : 임지호
SPECIAL
Love Blind―사랑에 빠진 탐정들 : 박현주
취미는 독서
『블러디 프로젝트』
『엿보는 자들의 밤』
『킬링 이브』
『설계자들』
『유리감옥』
『검은 개』
『투명 카멜레온』
『로그 메일』
『맥베스』
MYSTERY PEOPLE
사람의 얼굴, 짐승의 마음-드라마 작가 도현정
추리소설, 한국 근대문학의 동력-『탐정의 탄생』의 박진영 교수
CULINARY 설탕 옷 아래의 쓴 맛, 『헌책방 어제일리어의 사체』 : 정은지
NONFICTION
망치를 휘둘렀다 : 유성호
집으로 가는 길 : 이주현
MIRROR 리플리를 따라간 남자 : 홍한별
PULP 불타는 방송국 : 곽재식
MISSING LINK 잊어진 완전범죄, 조해일의 『갈 수 없는 나라』 : 노정태
SHORT STORY
송시우 「누구의 편도 아닌 타미」
실리아 프렘린 「정말 필요한 경우」
패트릭 해밀턴 「가스등」(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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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소설
송시우 작가의 신작 단편 「누구의 편도 아닌 타미」는 『아이의 뼈』에 수록된 단편 <5층 여자>와 <원주행>의 주인공 임기숙과 그의 반려견 타미가 다시 한 번 활약하는 작품이다. 대리에서 과장으로 승진한 임기숙은 동료 직원의 구조 요청을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해결한다. 국내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실리아 프렘린은 주로 가정을 배경으로 한 오싹한 심리 스릴러를 통해 "영국의 퍼트리샤 하이스미스"로 불리던 작가다. 이번에 소개하는 단편 「정말 필요한 경우」는 여든일곱 살 독신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둘러싼 잔혹하고 차가운 시선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그 사람이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를 가리키는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의 기원, 패트릭 해밀턴의 희곡 『가스등』도 3회에 걸쳐 연재한다. 가정 스릴러의 초기작이자 심리적 서스펜스로 관객/독자의 가슴을 조이던 그 작품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기획 기사
아오야마 고쇼의 『명탐정 코난』은 1994년부터 2019년까지 일본 쇼가쿠칸 사의 만화 잡지 《주간 소년 선데이》에서 현재진행형으로 연재되고 있는, 추리 만화계의 역사적 아이콘격의 작품이다. 악당들의 음모 때문에 갑자기 초등학생 사이즈로 몸이 줄어들어버린 탐정 신이치/코난이 각종 사건을 해결하며 동시에 자신이 빠진 함정의 수수께끼도 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경쾌하고 논리적인 추리 모험담이다. 『명탐정 코난』의 탄생 배경부터 식지 않는 인기의 비결, 그리고 『명탐정 코난』이 참조하는 미스터리 역사의 수많은 코드들을 분석한다.
또한 "탐정은 사랑에 빠지면 안 된다"라는 고전 미스터리의 규칙이 지금에도 유효한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했다. 추리소설 표지 속 탐정이 제아무리 근엄한 고뇌의 표정을 짓고 있더라도, 그 안에서 탐정과 가해자와 희생자와 주변 사람들은 모두 복잡한 감정의 세계 속에서 각각의 지옥을 경험하고 있었다. 사랑에 빠진 탐정이, 범인이, 희생자가 얽혀드는 "열정"이라는 요소가 추리소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흥미로운 분석이 펼쳐진다.
MBC 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로 아동학대와 치밀하게 얽힌 미스터리를 풀어가며 마니아 시청자층을 불러 모았던 도현정 작가, 그리고 한국의 근대문학 속 추리소설의 역사와 기원에 대해, 서양과 일본이라는 이중 관문을 통해 수입된 추리소설의 개념이 어떻게 "한국화"되었는지에 대해 놀라운 통찰력을 보여주는 역작 『탐정의 탄생』을 쓴 저자 박진영과의 인터뷰가 준비되어 있다. 유성호 법의학자는 피해자의 사진을 토대로 흉기를 역추적했던 사건을, 이주현 프로파일러는 동일범에 의한 연쇄 범죄가 발생한 장소를 근거로 범인의 주거지와 재범 가능성이 높은 지역 등을 압축하고 추정하여 범인 추적 및 발견, 검거를 용이하게 해주는 수사 기법의 일종인 지리적 프로파일링에 대해 해설한다.("NONFICTION") 정은지 작가는 와카타케 나나미의 『헌책방 어제일리어의 사체』를 통해 오므라이스, 돈가스, 고로케 등 일본에서 태어난 독자적 서양 요리를 뜻하는 "요쇼쿠"를 조명하며, "코지 미스터리는 정말로 코지한가"라는 질문을 던진다.("CULINARY") 번역가 홍한별은 최근 편집자이자 작가로서 화려한 데뷔 시기를 보낸 A.J. 핀(본명 댄 맬러리)을 둘러싼 거짓말의 거미줄을 파헤치며,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주인공 리플리의 현현처럼 보이는 댄 맬러리의 궤적과 범죄 소설을 읽는 독자의 심리를 동시에 질문한다.("MIRROR") 곽재식 작가는 1950년대 말 한국 최초의 텔레비전 방송국 HLKZ에서 발생했던 화재 사건을 소개하며, 전쟁 이후에도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고 직접 만들어내고자 하는 열망에 가득찼던 이들을 기억한다.("PULP") 한국 미스터리의 "잃어버린 고리"를 엮어내는 기획에서는, 자유기고가 노정태가 1970년대 말의 어지러운 사회 분위기 속 상류층의 마구잡이 기행을 전면 비판했던 조해일 작가의 추리소설 『갈 수 없는 나라』를 지금의 시각으로 다시 살핀다.("MISSING LINK")
주목할 만한 미스터리 신간 서평 코너에선 그레임 맥레이 버넷의 『블러디 프로젝트』, 빅터 라발의 『엿보는 자들의 밤』, 루크 제닝스의 『킬링 이브 : 코드네임 빌라넬』,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유리 감옥』 등을 다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