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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Book

마이클 부스의 유럽 육로 여행기 동화 속 언더그라운드를 찾아서

원서명
Just as Well I´m Leaving
저자
마이클 부스
역자
김윤경
출판사
글항아리
발행일
2019-04-12
사양
528쪽 | 135*200 | 무선
ISBN
978-89-6735-621-7 03
분야
교양
정가
18,500원
안녕치 못한 영혼, 안데르센의 발자취를 따라서
알프스를 넘고 다뉴브를 거슬러 떠난
달콤 살벌하고 아찔한 유럽 여행

◆ ◆ ◆ ◆ ◆ ◆ ◆ ◆ ◆ ◆ ◆ ◆ ◆ ◆ ◆ ◆

칙칙하고 우울한 날씨, 입맛을 뚝뚝 떨어트리는 음식, 갑갑하고 숨 막히는 바른 생활의 사람들 틈에서 덴마크에 대한 불만과 노여움이 쌓일 대로 쌓여가던 어느 날, 마이클 부스는 경멸해 마지않던 덴마크의 대문호이자 덴마크인의 자존심,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을 만난다. 우연히 읽게 된 반전의 잔혹동화 「인어공주」를 계기로 그의 작품을 게걸스럽게 섭렵해나가던 부스는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여행문학의 걸작 『시인의 바자르A Poet´s Bazaar』를 통해 오랫동안 떨어져 살던 쌍둥이를 만난 것처럼 그를 사랑하게 된다. 심각한 신경증 환자에 예민하기로 악명 높은 호들갑쟁이, 엄살 대장이었던 "천재" 문학가 안데르센 역시 고국인 덴마크를 견딜 수 없어 수시로 그곳을 떠났다. "영혼이 안녕치 못할 때는, 떠나보는 것도 괜찮겠지요." 안데르센의 말만 믿고 안데르센의 여정을 따라 계획한 마이클 부스의 "도피" 여행은 독일, 이탈리아, 몰타, 그리스, 터키, 헝가리, 오스트리아, 체코를 거치며 다이내믹한 모험담이자 치밀하고 열정적인 평전으로 완성된다.



"유려하게 쓰였고, 예능감이 넘친다.
일상 언어로 속도감 있게 전개되면서도 예측을 불허한다.
초기 빌 브라이슨 같은데, 우리끼리 얘기지만 더 재밌다."
_『인디펜던트』

"영리한 책. (… ) 맹랑하고 박식하다."
_『가디언』

"덴마크 얘기할 때는 빵빵 터지면서도, 유쾌하고 잔혹하다.
안데르센이라는 수수께끼 같은 남자에 관한
놀랍고도 열정적인 조사. 놓쳐선 안 된다."
_『스코츠맨』

"요소요소를 장악하는 능력이 책 전반에서 빛을 발한다.
여행기와 전문적인 내용이 적절히 버무려져 시선을 사로잡는다. 강력 추천."
_『타임스리터러리서플먼트』

"거장과 함께 떠나는 활극. 비슷한 장르의 평균적인 작품들보다
더 생생하고 재기 넘치며, 더 풍부하고 성실하다."
_『스코틀랜드온선데이』


◆◆ 책 속으로

신형 메르세데스를 뽑은 사람은 친구나 가족의 집에 갈 때마다 "누가 택시를 불렀나?"와 같은 조롱 섞인 농담을 들어야 하고, 시험 성적이 높은 사람은 그 사실을 말하면서 거의 죄인처럼 굴어야 한다. (덴마크인들은 이런 자랑을 늘어놓는 행동을 꼴불견으로 여긴다.) 번쩍거리는 의류 상표는 금기 사항이고, 매일 양복에 넥타이를 매고 출근하는 남자도 거의 없다. 덴마크에서는 정치인들조차 개집에서 꺼낸 듯한 다 해진 점퍼를 입고 의회에 출석한다. 고급 레스토랑은 아주 특별한 날에만 가는 곳인데, 왜 이런 레스토랑의 음식 값이 그다지도 높은지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이곳을 찾는 "단골"들은 10년에 한 번꼴로 결혼 몇십 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다시 찾아온다. 자기가 쓰려고 명품 수건을 샀다가는 당신이 엘턴 존이냐는 소리를 듣기 십상이다. _「1장 코펜하겐」

이리하여 나는 베로나 대성당 문이 내 뒤에서 쿵 하고 닫히고 내가 미사 중간에 들어온 것을 깨닫기 훨씬 전부터 이 바지를 산 것을 후회하고 있었다. 그때, 성찬식의 침묵 속에서 성당 안을 가로질러 가는데 이 질기고 질긴 코르덴 바지가 진가를 발휘했다. 양 허벅지의 천이 서로 마찰하면서 빨래판에 골무 긁는 소리가 나는 것이었다. 나는 걸어다니는 1인 스키플 그룹이었고, 이 합주에는 젖은 운동화의 끼익 소리까지 합세했다. _「3장 피렌체」

물론 안데르센은 또다시 여행을 떠났다. 현실을 도피하며 자극을 찾고 추구해야 할 이유는 계속 존재했기 때문에 여생의 대부분을 쉬지 않고 여행하며 보냈다. 수없이 독일을 드나들고 잉글랜드를 두 차례 여행했으며 북쪽으로는 스코틀랜드를 찾아가고 남쪽으로는 스페인까지 갔다가 거기서 탕헤르를 짧게 다녀왔다. 여행지에서는 언제나 흥미로운 사람들과 어울리며 불평거리를 끊임없이 찾아냈고, 대개는 다른 곳으로 떠나는 꿈을 꾸었다. _「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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