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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Book

문장과 함께하는 유럽사 산책

저자
김경화
저자2
고봉만,김문석,김연순,안상원,이찬규
출판사
글항아리
발행일
2019-07-08
사양
224쪽 | 150*210 | 무선
ISBN
9788967356446
분야
역사
정가
17,000원
신간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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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紋章, 역사를 읽는 하나의 단서!
독수리와 사자, 수탉과 백합은 왜 유럽의 상징이 되었나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중세 문장 관련 도판 150여 컷 수록
천 년의 유럽 역사를 지배해온 시각문화를 총체적으로 탐색하다

깨진 옹기 조각을 한데 모아 복원하다

중세 영국을 배경으로 한 HBO의 드라마 〈왕좌의 게임〉이 8년간의 대장정 끝에 종영했다. 왕좌를 두고 벌이는 여러 가문과 개인들의 싸움은 많은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기서 인간의 욕망과 운명이 복잡하게 얽히는 가운데, 각 가문의 특성을 반영한 문장紋章은 거대한 서사를 지탱하고 견인하는 핵심 역할을 했다. 마법적 능력을 지닌 타가르엔 가문의 머리 셋 달린 용, 스타크 가문의 늑대 등은 가문의 성격을 단적으로 드러내며 캐릭터를 강화함과 동시에 복선 기능을 하며 재미를 더했다. 이외에도 〈해리포터〉 같은 판타지 소설이나 PC 게임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문장은 우리에게 그리 낯설지 않다. 그런데 왜 지금 중세 문장인가?

문장이 우리 삶과 동떨어진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유럽 문장에 그 기원을 두고 있는 것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대표적으로 축구팀의 엠블럼이 있다. 도시나 국가를 상징하는 엠블럼을 가슴에 달고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모습은 문장을 내세웠던 전쟁이나 마상 창 시합을 그대로 계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흔히 볼 수 있는 대학의 로고 또한 전통적인 문장의 형식을 따르고 있다. 문장의 문법을 그대로 따르진 않지만 오늘날 자동차의 로고나 스타벅스와 같은 카페 로고도 중세 문장에 뿌리를 두고 있다.

『문장과 함께하는 유럽사 산책』은 모습을 조금 달리했을 뿐 우리 곁에 여전히 건재하는 문장이 어떻게 생겨났고 발전했는지, 또 어떤 과정을 거치며 변화했는지 살펴본다. 그 과정에서 독자는 문장 속에 유럽 역사뿐 아니라 유럽인들의 인식 체계와 무의식, 인간 보편의 욕망까지도 고스란히 담겨 있음을 알게 된다. 문장 연구는 "사학도 아니고, 문학도 아닌 데다 디자인도 아니다". 하지만 문장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고?중세 언어에서부터 동물지, 신화, 역사학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지식이 요구된다.

이처럼 다양한 학문에 걸쳐 있는 특성 때문에 지금껏 문장 연구는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웠고, 이 책 역시 국내에서 처음 저술된 문장 관련 연구다. "문장 연구는 여기저기 흩어진 깨진 옹기 조각을 한데 모아 그릇을 복원하는 작업과 같다." 지난하지만 매력적인 이 작업을 소개하는 저자들의 목소리를 가만히 따라가노라면 유럽 문화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작은 지도를 하나 얻게 될 것이다. 풍성한 이야기를 품은 중세 유럽 문장의 세계, 이 책은 그 구불구불하고 메숲진 오솔길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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